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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혼란에 중기·소상공인 '암울'…경기전망 일제히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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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1월 업황전망지수 68.1…4년 만에 '최저'
벤처기업 BSI, 2009년 이래 최초 기준치 하회
비상계엄·제주항공 참사에 연말연시 대목 상실
국정 혼란에 민생법 처리 우려…"입법 매진해야"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새해 경제가 내수침체 장기화와 국내 정치 혼란 등 여러 악재를 떠안고 불안정한 출발을 보인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은 일제히 올해 경기전망지수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탄핵 정국으로 인한 연말연시 특수 상실과 민생 입법 지연 등이 겹치며 출혈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 중기·벤처·소공인 모두 경기 전망 '암흑'…BSI 역대 최저치 기록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5년 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68.1로 지난 2021년 1월(65.0)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4.5포인트(p),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9.4p 각각 하락했다.

SBHI는 100을 기준치로 삼아 해당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다고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낸다. 반대로 100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벤처기업들도 올해 1분기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BSI)' 결과에 의하면 올해 1분기 BSI는 88.9로 지난 2009년 첫 조사 이래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을 하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21.8p 크게 떨어졌다.

벤처기업 BSI는 이들의 경영 사정과 자금·인력 상황, 국내·해외 판매 등 전반적인 실적과 전망 등을 조사해 지수화한 지표를 뜻한다. 100을 초과하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호조임을, 100을 밑돌면 경기가 부진함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 결과 제조업·서비스업 등 업종을 불문한 모든 BSI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역시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12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올해 1월 BSI는 75.5로 전달보다 3.8p 하락했다. 전통시장 BSI는 76.9로 전달 대비 0.6p 떨어졌다. BSI가 100 이상일 경우 실적이 호전됐음을, 100 미만일 경우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소상공인들은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이유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52.7%)'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계엄·탄핵 등 정치적 요인(20.6%)'도 다음으로 비중이 높았다. 전통시장 역시 위 두 가지 사안을 경기 전망 악화 사유 1·2순위로 지목했다.

◆ '탄핵 정국'에 부담 고조…연말연시 특수 상실에 입법 지연까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대목'으로 여겨지는 연말연시에도 탄핵 정국 등의 악재가 겹쳐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통상 연말연시는 송년회·신년회 등의 각종 모임과 선물 구매, 여행 등의 소비가 대폭 증가해 1년 중 가장 큰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시기로 손꼽힌다.

하지만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비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데 이어 같은 달 29일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하면서 각종 행사와 회식 등이 줄줄이 취소됐다.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에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이 겹치며 소비 심리 위축이 절정에 달해 사실상 연말연시 특수가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추석을 앞둔 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09.08 choipix16@newspim.com

계엄 사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실제 출혈로 작용하고 있다. 중기중앙회가 지난 10~13일 수출 중소기업 513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긴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정치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수출 중소기업 비중은 26.3%로 나타났다. 아직 피해는 없으나 향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수출 중소기업은 63.5%에 달했다.

소상공인 등도 비슷한 위기에 처해 있다. 중기중앙회가 같은 달 10~12일 소상공인·자영업자 50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이들 중 46.9%가 계엄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아직 피해는 없으나 향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비중은 46.6%로 조사됐다.

계엄 사태로 인해 국회의 모든 화력이 탄핵 등 정치적 사안으로 몰리면서 소상공인 관련 민생 입법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사실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탄핵을 둘러싼 갈등으로 과열된 국회에서 법안 처리 등이 상대적인 후순위로 밀려난 것은 물론, 극단적인 대척점에 서 있는 여야 간 원활히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2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 ▲노란우산공제 납입부금 소득공제 한도 확대 ▲상반기 추가 소비분 추가 소득공제 ▲영세 소상공인 점포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한시 인상 등 민생 경제 회복을 목표로 한 추진 과제들을 담았다. 해당 과제들을 실제 시행하기 위해서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필요해 입법이 지연될 경우 무위에 그칠 공산이 있다.

중소기업계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 특히 고충이 큰 중소기업인들과 소상공인 등을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지난 3일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요즘 정치 혼란과 이념 갈등으로 우리 기업인들의 상황은 한겨울 날씨보다 힘들고 어렵다. 국회는 경제와 민생 입법에 매진하고 정부는 흔들림 없이 경제 정책을 펼쳐달라"며 "하루하루가 힘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경제정책방향이) 시장에서 잘 작동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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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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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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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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