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공수처 尹체포 실패에 尹지지층 "당연한 결과" vs 민노총 "안타깝고 허탈"

기사입력 : 2025년01월03일 16:36

최종수정 : 2025년01월03일 16:37

尹지지 시민 "판사가 형소법 적용 삭제하면 입법부는 왜 있냐?"
전광훈 목사 "계엄이 잘못됐으면 왜 여기 사람들이 모이냐?"
민주노총 "5시간만에 체포 포기한 공수처...우리가 나서야"

[서울=뉴스핌] 조준경 조승진 기자 = 3일 오후 1시 30분경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약 5시간 반만에 중단하자 윤 대통령 지지 시민들은 "당연하다"며 환호했다. 반대 측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 체포 촉구 민노총 집회에선 "쇼 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공수처의 영장 집행 중단을 비판했다.

지난 2일 이후 두번째로 한남동 관저 앞 윤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가했다는 강성민(27)씨는 공수처의 영장집행 실패에 대해 "너무 당연한 일"이라며 "애초에 서울서부지법에서 영장을 발부한 것 자체가 잘못됐고, 공수처도 수사 권한 자체가 없는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한남대로에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2025.01.03 calebcao@newspim.com

경기도 파주에서 지하철을 타고 왔다는 이강현(27)씨는 공수처의 철수 소식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애초에 정당한 체포 영장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공수처가 다시 체포를 시도한다면, 오히려 일반 중도층 국민들이 더 돌아설 것이라고 본다"고 봤다.

이모씨(67)는 "사실상 얘네(공수처)들이 막바지에 몰렸다고 생각한다"면서 "과거 박근혜 대통령때처럼 지지율이 떨어져야 하는데 오히려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 마지막 발악을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씨는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가 자기 멋대로 형사소송법(110조, 111조) 적용을 예외로 하면 입법부가 뭐하러 존재하냐?"면서 "그런 무리수를 쓰는 이유는 막다른 길에 몰렸기 때문에 어거지로 우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이번에는 종북 좌파들을 다 끝을 내야 한다"면서 "대통령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모씨(80)는 "야당이 뻑 하면 저들 마음에 안든다고 전부 다 탄핵시키고, 뻑 하면 국가 예산을 깎는데 대통령이 어떻게 일을 하냐?"면서 "공수처가 철수한 것은 잘한 일이고 경호처가 잘 버텨줬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재명은 재판을 받고 있는 범죄자 아니냐?"면서 "그 범죄자 수사는 몇 년을 끌면서, 대통령이 계엄을 했다고 구속시키는게 말이 되냐? 대통령을 체포할거면 이재명도 구속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전광훈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의장이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1.03 calebcao@newspim.com

이날 집회에 참석한 전광훈 목사(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의장)는 "(무안공항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인데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청구하면 되냐? 인간으로서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며 "전 국민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자숙하는 기간에 공수처가 내란을 일으키면 되느냐?"라고 반문했다.

전 목사는 "공중파, MBC, KBS 전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전문을 보도하지 않는다. 무조건 잘못했다, 실패했다고 한다"면서, "실패했으면 어떻게 여기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이냐? 여론조사 기관마다 다르지만, 한 곳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6.1% 나왔다"고 밝혔다.

전 목사가 인용한 대통령 지지율 조사는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천지일보 의뢰로 전국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지난 1일 발표했다. 해당 조사 결과는 약 일주일 전 조사보다 7.7%p 증가했다. 부정 평가는 61.6%로 5.0%p 감소했다.

한편 이날 이른 새벽부터 윤 대통령 지지 시민들이 모인 집회는 오후를 넘어가며 참여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장사진을 이뤘다. 한남대로 동쪽 차선에 모인 집회 인원은 3개 차선 이상과 인도까지 가득 들어차 보행마저도 정체가 빚어졌다.

◆반대쪽 민노총 집회서 "공수처, 쇼하는 것도 아니고" 허탈

오후 3시경 윤 대통령 지지 집회 반대쪽에서 진행된 민노총 집회에선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불발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길을 내고, 우리사회 혼란을 종식시키리라 기대했지만 공수처는 생색내기에 그쳤다"며 "5시간만에 체포를 포기하고 돌아섰다. 그들은 이 사회 바꿀 마음도 의지도 없다는 게 명백히 확인됐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내란동조 세력 전부를 척결하지 않고서는 우리가 그려왔던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노동자의 힘으로 노동자의 투쟁으로 윤석열 체포하려고 이자리 모였다"고 말했다.

강우철 마트산업노조 위원장은 "내란정당 국민의힘은 내란범을 노골적으로 지키고 있다"면서 "이들은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헌법마저 무시하고 주권이 윤석열에게 있고 국힘에게 있다고 여기는 건 아니겠나? 피가 거꾸로 솟는다"라고 말했다.

[사진=민주노총] = 3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 한강진역 2번 출구 앞에서 민주노총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 중이다. 2025.01.03 

최용규 울산지역본부장은 "공수처 체포 쇼하는 것도 아니고, 경찰 120명을 데리고 갔다. 그걸로 어떻게 윤석열을 잡냐"면서 "도저히 안돼서 민주노총 모인 것이다. 우리가 나서야 윤석열을 확실하게 구속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노총 집회에 참석한 최혜수(21)씨는 "남태령에도 있었고 탄핵 가결, 부결때도 있었다"며 "윤석열이 안 나오면 민노총이 문을 따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청년인 내가 제일 앞에 있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일하는 공무원인데 연차를 쓰고 참석했다는 김모씨(38)는 "국민들이 체포하라, 탄핵하라고 했는데 그 결과로 공수처가 시늉만 했다. 안타깝고 허탈하다"고 말했다.

 김순옥(50)씨는 "공수처가 그냥 갔다는 소리를 듣고 너무 화가 났다"면서 "탄핵은 될 거라고 본다. 사회 분열이 너무 극심해지고 있는데 빨리 탄핵해서 정리해야 한다. 길게 가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민노총 집회는 집회측 추산 3000명이 참석했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