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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탄핵 정치 불확실성…12월 소비 심리 팬데믹 이후 최대 위축

기사입력 : 2024년12월24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12월24일 10:31

한은 '소비자동향 조사' …여행·외식 등 소비지출CSI, 2021년 수준으로 추락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지난 3일 계엄사태와 이어진 탄핵국면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2월 소비자심리가 2020년 3월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됐다.

한국은행은 24일 '12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서 소비심리지수(CCSI)가 전월 100.7에서 88.3으로 12.3 포인트(p) 하락했다고 밝혔다. 조사기간은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1차 부결(7일)되고 2차 의결(14일) 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였다.

지수의 절대적인 수준으로는 2022년 11월 86.6을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며 한달 낙폭으로는 코로나시였던 2020년 3월 18.3p 하락한 이후 최대다. 이전 최대 낙폭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10월(-12.6p) 였다.

12월 소비지출전망CSI는 국내 정치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여행비(-8p), 외식비(-6p), 내구재(-3p) 등이 감소하여 7p 하락해 102를 기록했다. 코로나시기였던 2021년 1월(102)과 같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 둔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감소 등으로 6p 하락해 103을 기록했다. 종전 최저치는 올해 5월 101이다.

향후 1년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물가상승률 1%대 유지에도 환율 급등, 공공요금 인상 우려 등으로 전월대비 0.1%p 상승해 2.9%를 기록했다.

3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대비 0.1%p 상승했으며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은 관계자는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월에도 미국 대선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12월에는 여기에 국내 정치 불확실성까지 겹쳐 낙폭이 커졌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얼마나 빨리 해소되느냐에 따라 소비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료=한국은행] 2024.12.23 ojh11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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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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