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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결산] ②'글로벌 톱티어' 향한 동반자 모색...GM·토요타·웨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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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5위 GM과의 동맹...완성차 시장 지각변동 예고
토요타와의 수소 협력...AI 로봇 개발 파트너십도
웨이모와 전략적 파트너십...멈추지 않는 자율주행

2024년 현대차그룹의 질주는 독보적이었다. 주요 계열사들의 우상향 실적을 지속하며 또 한 번 성장의 곡선을 그린 현대차그룹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을 가속화했다.

GM, 토요타 등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을 강화하며 EV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했고, 수소,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신산업에도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며 기술 혁신을 선도했다.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에도 철저한 선제 대응 전략을 펼친 점 역시 눈에 띈다. 현대차그룹은 실적 중심의 원칙을 기반으로 '외국인 첫 CEO'를 발탁하는 등 과감한 인사를 단행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이 같은 성과와 미래 전략은 정의선 회장의 혁신 DNA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장기화된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과 '트럼프 2기'로 귀결된 미국 대선 결과에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선택한 미래 전략 중 하나는 '글로벌 동반자' 모색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일본 토요타자동차 등 '글로벌 톱티어' 완성차 회사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고, 미국 알파벳의 자회사인 웨이모(Waymo)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현대차그룹 결산] 글싣는 순서

1. 현대차·기아 실적 '우상향'...신규 라인업 대폭 강화
2. '글로벌 톱티어' 향한 동반자 모색...GM·토요타·웨이모
3. '대내외 불확실성' 장재훈·무뇨스 투톱 체제로 대비
4. 수소 생태계 선점 박차...내년도 넥쏘·엑시언트 강화
5. "독자적인 경쟁력 입증" 현대모비스·로템·글로비스

경쟁자를 파트너로 바꾸는 전략을 통해 홀로 감당하기 어려운 인프라 구축 및 기술 개발 비용을 줄이고,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정 회장의 포석이다.  

◆ '글로벌 3위' 현대차와 '글로벌 5위' GM의 동맹...완성차 시장 지각변동 예고

현대차는 지난 9월 GM과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의 잠재적인 협력 분야는 승용·상용 차량, 내연기관, 친환경 에너지, 전기 및 수소 기술의 공동 개발 및 생산이다. 또한 배터리 원자재, 철강 및 기타 소재의 통합 소싱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지난해 판매 대수 기준으로 세계 3위(730만 대)인 현대차와 5위(619만 대)인 GM의 '동맹'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판매 대수에서 작년 세계 1위(1123만 대)였던 일본 토요타를 넘어서는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 동맹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해서다.

자동차업계는 향후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수소차 경쟁이 동맹의 유인이 됐다고 풀이했다. 내연기관 차에서 미래형 차로 변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신차 개발에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이 들고 판매망 확보에도 많은 지출이 요구되기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 협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은 실판 아민(Shilpan Amin) GM 수석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 마크 로이스(Mark Reuss) GM 사장,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외신들도 이번 현대차와 GM의 동맹에 큰 관심을 보이며 향후 완성차 시장 재편 가능성을 점쳤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의 편집장인 제이미 버터스는 '뉴욕서 만난 GM과 현대, 이 관계의 끝은?'(GM, Hyundai hook up in New York-where will relationship end up?)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현대차와 GM이 모든 핵심 제품에 대해 논의 중이라면, 향후 더 다양한 것들에 대한 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중국은 전기차(EV) 시장에서 가격 주도권을 갖고 소프트웨어 등 차량의 부가가치를 좌우하는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생산이나 판매 규모 확대가 시장 판도의 주축이었지만 지금은 규모의 경제성만으론 안 된다. 현대차와 GM의 제휴는 새로운 재편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며 중국을 주축으로 한 EV 경쟁의 세력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CEO는 "양사의 이번 파트너십은 체계화된 자본 배분을 통해 제품 개발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며, "상호 보완적인 강점과 능력 있는 조직을 바탕으로 규모와 창의성을 발휘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고객에게 보다 효율적이고 빠르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차와 GM은 글로벌 주요 시장 및 차량 세그먼트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회를 탐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효율성을 향상시켜 고객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 토요타와의 수소 협력...AI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파트너십도

정 회장은 GM과의 동맹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1위' 토요타의 아성에 도전하면서도 토요타와도 협력을 이어나가는 '실리 경영'의 묘미를 보였다. 사장단 및 임원 인사에서 드러낸 철저한 실적주의의 표본을 보인 셈이다.

정 회장과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은 지난달 24일 일본 나고야 토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 현장을 함께 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주목한 것은 두 회장이 언급한 '수소' 발언이었다.

정 회장은 현장에서 "(아키오 회장과) 수소 얘기를 해서 잘 협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토요타 회장도 "현대차와의 활발한 교류는 한일 양국과 자동차 업계에도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소 인프라를 비롯한 양 사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그룹 모두 미래 모빌리티 사업 중 가장 중요한 축으로 수소를 꼽은 만큼 협력의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두 회장이 '수소 사업'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두 그룹은 수소 외에도 지난 10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협력에 나선다고 발표하며 공식적인 협력을 선언한 바 있다. 또한 현대차의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토요타리서치인스티튜트(TRI)가 AI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로보틱스 분야 협력에서 속도를 내기 시작하며 수소 분야 협력 윤곽이 드러날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수소차는 수소 저장, 생산, 운송, 충전 기술에 모두 큰 투자 비용과 기술이 필요해 국가 간의 인프라 확보가 중요한 과제다.

뿐만 아니라 수소 충전소의 운영 및 유지관리 비용도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개별 기업이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 이에 수소 분야를 미래 신산업으로 꼽은 두 그룹이 인프라 구축을 위해 손잡을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진다.

현대자동차가 구글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업체인 웨이모(Waym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차]

◆ 웨이모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멈추지 않는 자율주행의 꿈

정의선 회장의 글로벌 동반자 중 또 하나 주목할 플레이어는 자율주행기업 웨이모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웨이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에 웨이모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다.

양사는 웨이모의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 '웨이모 드라이버(Waymo Driver)'를 현대차 아이오닉 5에 적용한 뒤, 해당 차량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Waymo One)'에 투입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양사는 2025년 말부터 '웨이모 드라이버'가 탑재된 아이오닉 5 차량의 초기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한 뒤, 수년 내에 '웨이모 원' 서비스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웨이모에 공급되는 아이오닉 5는 조지아에 위치한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현대차는 안정적인 공급 운영을 통해 '웨이모 원' 서비스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동차업계는 새로운 수익 모델 측면에서 현대차 자율주행 사업의 폭이 훨씬 확장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모빌리티 파운드리(위탁생산)는 아직까지 시장 초기 상태이지만 성장 가능성은 긍정적인 편이다. 전기차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기존보다 부품이 단순화됐고 이를 통해 다양한 기업들의 '협업'이 가능해졌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의 접근이 좀 더 용이한 소프트웨어 기업과 이를 적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완성차 업체의 협업이 기대되는 분야다.

현대차와 웨이모는 현재 파운드리를 통한 생산 협력만 맺었지만 나아가 기술 제휴나 이전까지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웨이모는 2009년 알파벳 자율주행 프로젝트로 시작해 2016년 정식 기업 웨이모로 출범했다. 미국에서 로보택시 700대 가량을 운영 중이며 관련 노하우와 기술력을 보유한 자율주행 부문 핵심 기업 중 하나다.

웨이모와의 협업으로 모셔널의 역할이 축소되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0년 미국 자율주행 기업 앱티브와 함께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이다.

현대차의 야심찬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지만 자율주행 상용화의 어려움으로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앱티브는 올해 초 모셔널 투자 중단을 선언했고 이후 구조조정도 이뤄졌다.

그럼에도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모셔널 설립에 참여했던 계열사 3사가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단기에 손해가 나더라도 미래를 위한 선제적 장기 투자는 오너인 정 회장의 판단과 결심이 없이는 안 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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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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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다시 불 붙었다…1년새 15.5%↑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1년 전보다 15.5% 올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다.  매맷값은 동북권(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구)에서 높게 올랐으며 전셋값은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구)에서 큰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동남권은 매맷값과 전셋값이 모두 하락했다.  22일 서울시의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72%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이 전월 대비 0.29% 하락한 반면 나머지 권역은 모두 올랐다. 특히 동북권은 1.54%, 도심권(종로·중·용산)은 1.06%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8.3% 올랐다. 권역 중에는 동북권이 11.5%, 서남권이 8.4%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면적별로는 모든 구간에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 135㎡ 이하인 중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1.32%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8월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30%, 전년 동월 대비 11.31%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이 1.30%,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이 0.17% 올랐다. 반면 도심권(-0.35%)과 동북권(-0.10%), 동남권(-0.08%)은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135㎡ 초과 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2.41% 올라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도 1.50% 오르는 등 면적이 큰 아파트가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8.3% 감소한 2923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만큼 9월 계약분 신고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 아파트 거래량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거래가 몰린 5월(8987건) 이후 대체로 3000~5000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거래가 구간별로 보면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5월 72.3%에서 8월 79.5%로 확대됐다. 다만 9월에는 78.1%로 소폭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332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노원구의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99.7%, 도봉·강북·금천구는 100%로 나타나 외곽지역의 중저가 실수요 거래가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4~5월 고가주택 절세 거래 증가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일시 축소됐다"며 "이후 중저가 실수요 유입으로 8월까지 확대가 이어지다 비중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9월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6454건으로 전월(7862건) 대비 17.9% 줄었다. 월세 거래량도 7750건으로 한 달 전보다 6.4% 감소하며 전월세 거래가 모두 위축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세와 월세 거래량은 각각 46.9%, 19.8% 줄어 가을 이사철에도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전월세 거래 비중은 월세가 54.6%, 전세가 45.4%를 기록했다. 7~8월 전월세 거래 비중이 5대 5 수준을 유지하다 월세 비중이 다시 커졌다. 전세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9월 56.7%로 전월(57.9%) 대비 소폭 감소했고,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2.1%를 기록해 한 달 전(49.8%)보다 늘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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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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