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與 대권주자 신경전…吳 "탄핵안 찬반은 소신"·洪 "반란자 두둔"

기사입력 : 2024년12월17일 09:09

최종수정 : 2024년12월17일 09:09

홍준표 "탄핵안 찬성 징계해야"…오세훈 "작은 차이에 매몰"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반란자를 두둔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돼 조기 대선이 점쳐지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해 유력한 경쟁자가 줄어든 상황에서 당내 이슈를 선점하려는 여권 대선주자들의 신경전으로 읽힌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전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글을 올려 "소신을 내세워 반란자를 두둔하는건 옳지 않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전쟁 중에 진지를 이탈하는 참수가 원칙이란걸 숙지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구·경북 통합 관련 4자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0.21 yooksa@newspim.com

홍 시장의 글은 최근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윤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행위를 "소신"이라고 표현한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되고 있다. 오 시장은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대해 "탄핵안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 자신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 표결에 임한 것"이라고 SNS에 언급한 바 있다.

조기 대선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여당 내 대권주자 1, 2순위로 꼽히는 홍 시장과 오 시장은 당 안정·정비를 위한 방법론에서도 이견을 보였다. 홍 시장은 김예지 의원에 당원권 정지 3년, 김상욱 의원에는 당원권 정지 2년 등 징계를 주장했다.

김예지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이후 당에서 자신을 제명해달라고 요구한 상황이다. 비례대표인 김 의원은 자진 탈당 시 의원직을 잃게 되지만, 제명·출당 등 강제로 탈당되면 무소속 비례대표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김상욱 의원 역시 윤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 의사를 밝혔고, 국회 본관 앞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탄핵 찬성을 독려하는 1인 피켓시위도 벌였다.

홍 시장은 이들이 '탄핵안 반대'라는 당론을 위배한 것이 명백한 만큼, 본인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 시장은 "박근혜 탄핵 때 난파선 레밍들을 방치하는 바람에 또다시 이런 참사가 온 거"라며 "그건(탄핵안 찬성) 소신이 아니라 민주당 2중대 행각에 불과 했다는걸 알려줘야 한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오전 '12.3 계엄 사태' 이후 심각한 혼란 속 서울시청에서 개최된 '외국계 금융·외투기업 대상 비상 경제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13 yym58@newspim.com

이어 "이번 탄핵 반대는 질서있는 퇴진을 요구하기로 하고 의총의결을 한 강제적 당론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대한 것은 소신과 상관없이 징치(懲治)돼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당론에 배치되는 행동도 소신이라고 한다면 당이 왜 있고 당론이 왜 있냐"며 "그냥 탈당해서 뜻 맞는 곳으로 가면 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오 시장은 이 같은 홍 시장의 주장을 "매몰됐다"고 표현했다. 오 시장은 "여당의 분열은 곧 국가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작은 차이'에 매몰되지 말고, '더 큰 공동의 목표'를 바라보자"고 적었다. '작은 차이'는 '대통령 탄핵안 찬반', '더 큰 공동의 목표'는 '정권 재창출'로 읽히는 대목이다.

오 시장은 또 탄핵안 표결에서 갈라진 당내 상황에 대해 "부역자나 출당을 운운하며 비판하는 것은, 이 어지러운 시국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당내 대권주자로 손꼽히는 이들이 당내 어려운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하면서 지지세를 결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두 사람은 정치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내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righ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