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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뛰다"...교수사회 선정 사자성어 '도량발호'

기사입력 : 2024년12월09일 13:33

최종수정 : 2024년12월09일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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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권 반영....'비상계엄'은 '도량발호'의 결정판"
2위는 '후안무치'·3위는 '석서위려'....교수신문, 전국 대학교수 1086명 설문조사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도량발호(跳梁跋扈)' 그대로 해석하면 "따르는 무리를 이끌고 함부로 날뛰고 제멋대로 밟는다"는 뜻이다.

그 의미만으로도 섬뜩하다.

교수사회가 2024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도량발호(跳梁跋扈)'를 선택했다.

한 해의 마지막달인 12월 3일 국민과 전 세계를 경악과 분노로 몰아넣은 '비상계엄'사태가 퍼뜩 떠오른다.

그러나 이번 교수사회가 선택한 사자성어인 '도량발효'는 '비상계엄'이 발동되기 전인 이달 12월2일까지 설문을 통해 선택됐다.

이미 교수사회는 한국사회가 국민과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비상계엄' 선포 이전의 한국사회를 이미 '도량발호'로 경고했다.

'도량발호'를 선택한 교수들은 윤석열 정권에서 횡행되고 있는 대통령 부부의 국정농단 의혹과 친인척 보호, 정부·기관 장의 권력 남용, 검찰독재, 굴욕적인 외교, 경제에 대한 몰이해와 국민의 삶에 대한 무관심, 명태균·도술인 등 사인(私人)에 의한 나라의 분열 등을 추천 사유로 꼽았다.

또 이들 교수들은 "대부분 권력을 자신과 가족 그리고 비호 세력만을 위해 사적으로 남용하고 이권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리더십과 통치 능력의 측면에서 함량 미달이라거나 자기 객관화를 통해 개선하려는 모습이 없다"고 비판했다.

비상계엄 선포 사태는 올 한해 보여 주었던 권력의 사적 남용의 결정판이자 '도량발호'의 최정점인셈이다.

교수신문이 진행한 '올해의 사자성어' 설문에는 전국의 대학교수 1086명이 설문에 응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 중 41.4%(450표)가 '도량발호'를 꼽아 1위로 선정됐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교수사회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도량발호(跳梁跋扈)'를 선정했다. 경북 울진에서 활동하면서 후진 양성에 힘쓰는 전 서주동인 회장 초사(艸史) 신상구(申相九)서예가가 본지에 '교수사회 선정 사자성어' 휘호를 보내왔다.2024.12.09 nulcheon@newspim.com

'도량발호'는 뛸 도(跳), 들보 량(梁), 밟을 발(跋), 뒤따를 호(扈)의 한자로 이뤄졌다.

'권력이나 세력을 제멋대로 부리며 함부로 날뛰는 행동이 만연하다'는 뜻이다.

'도량발호'를 추천한 정태연 교수(중앙대, 심리학과)는 "권력자는 국민의 삶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는 데 권력을 선용해야 함에도, 사적으로 남용하고 있다"며 "권력을 가진 자가 제멋대로 행동하며, 주변 사람들을 함부로 밟고, 자기 패거리를 이끌고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정치학을 전공한 50대 교수는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임에도, 요건에 맞지 않는 '비상계엄'을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선포했다"며 "국민의 일상과 안녕을 위협에 빠뜨리고 국가의 대외 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는 점이 '도량발호'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교수는(50대·자연)는 "지식인 수천 명의 시국선언이 이어질 만큼 혼란한 시국임에도 권력자와 주변 무리들은 성찰의 기색이 없다"라고 일갈했다.

설문에서 2위로 선정된 사자성어는 '후안무치(厚顔無恥)'이다. 전체 응답자의 28.3%(307표)를 얻었다.

'후안무치'를 추천한 김승룡 교수(부산대, 한문학과)는 "부끄러움을 모르고, 말을 교묘하게 꾸미면서도 끝내 수치를 모르는 세태를 비판한다"며 "지금 사회는 형벌로 질서를 겨우 유지해나가고 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3위에는 '석서위려(碩鼠危旅)'가 꼽혔다.

'머리가 크고 유식한 척하는 쥐 한 마리가 국가를 어지럽힌다'는 뜻으로 18.5%(201표)의 선택을 받았다.

'석서위려'를 추천한 이형진 교수(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는 "온 나라가 자신이 똑똑하다고 굳건히 믿고 있는 지도자들 때문에 끊임없는 논란과 갈등으로 점철된 시간이었다는 안타까움과 좌절감이 배여 있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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