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5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난이도가 역대 어느 수능에 비해 잘 관리됐다고 자평했다. 내년도 수능 역시 올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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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와 관련해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교육부 제공] |
그는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 수능은 최상위권 변별이 원활하게 이뤄졌을지 모르지만 재학생들과 학교에서 학교 교육 중심으로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토로했다"며 "전년도 수능과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를 살펴 적정 난이도를 확보하려 했다"고 했다.
다음은 오승걸 평가원장, 강태훈 2025학년도 수능 채점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상위권이나 최상위권 변별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나
▲ (강 위원장) 역대 어느 수능과 비교해도 난이도 관리를 잘했다고 평가한다. 수학의 경우 1등급 커트라인이 131점이고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인데, 9점 사이에서 변별이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탐구 영역이 국·영·수 보다 더 변별력이 높아졌다는 말도 있는데
▲ (오 원장) 국어 만점자는 1055명, 수학은 1522명이다. 응시 수험생 대비 0.2∼0.3% 정도다. 이 정도인데 최상위권 변별이 안 된다고 보기 어렵다. 영어도 적당하게 1등급 비율이 나왔다. 충분히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본다.
- 올해 6·9월 모의평가는 난이도가 널뛰어서 난도 측정에 실패했다는 평이 많았다. 이번엔 어떻게 난이도 관리를 한 것인가. 내년 수능도 이 정도 수준으로 출제된다고 예상되면 되는지.
▲ (강 위원장) 6·9월 모의평가는 N수생 참여가 거의 없어 난이도를 측정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6·9월 모의평가에선 다소 실험적인 시도를 할 수밖에 없다. 그걸 다 감안해 수능에서는 적정 난이도를 갖는 문항으로 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내년 수능도 올해 수능 난이도에 준하는 정도로 출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이번 수능 만점자 11명 중 재학생·졸업생은 각 몇 명인가.
▲ (오 원장) 재학생은 4명, 졸업생은 7명으로 확인했다.
- 고3보다 N수생이 전 영역 만점자가 많다. 의대 동맹휴학으로 인해 휴학한 의대생들이 수능을 다시 봐서 그렇다는 말이 있다. 또 수능이 (N수생처럼 오래) 사교육을 받은 수험생에게 유리한 시험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 (오 원장) '공교육 과정 내에서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은 학생이면 풀 수 있는 수준에서 출제한다, 그 출제하는 과정에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라는 그런 일관된 출제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의대생, 반수생이 점수를 얻는 부분은 내부에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반드시 재수를 해야지만 (수능) 준비를 할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은 재학생들에게는 너무 가혹하다.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으면 풀 수 있는 수준에서 출제한다는 게 일관된 출제 기조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