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재개발로 주거지 재탄생
IT·R&D 중심지로...성장 주목
[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강변 일대가 초고층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정비사업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하고 '성수전략정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변경) 및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번 심의를 통해 성수전략정비구역 일대는 최고 높이 250m 이하, 용적률 300%(준주거지역 500%) 규모 아파트로 재개발된다. 총 9,428세대(임대주택 1,792세대 포함)의 대규모 아파트촌이 들어서게 된다.
2011년 수립된 정비계획 대비 획지 면적은 약 5만㎡ 확대하고 순부담률은 약 8% 축소하는 한편 세대 수는 기존 계획보다 14% 이상 확대해 사업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당초 획일적으로 규제하던 높이 계획도 '도시·건축 창의혁신 디자인 가이드라인'이 적용된 건축계획을 수립할 경우 최고 250m까지 올릴 수 있도록 했다.
한강 접근을 위해 넓은 선형 공원 2개소 및 단지 내 입체 데크 조성, 공공 보행 통로 확보 등을 계획했으며 강변북로로 한강과 단절되어 있는 대상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약 1㎞ 길이의 수변 문화공원을 조성해 한강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도록 했다.
한강변을 따라 초고층 주거지가 들어서게 되면서 상업지구 개발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5성급 호텔 개발 계획도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주거용 부동산에 이어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도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사진 = 서울숲 더스페이스] |
중심 업무지구로서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시가 성수동 일대를 정보기술(IT)·연구개발(R&D)·디자인·미디어 기업이 들어선 업무지구로 재편할 계획을 밝히면서 혁신적인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 대기업, 유니콘 기업, 스타트업, 창업기획자, 벤처투자사 등 업체들이 앞다투어 성수동으로 몰려들면서 오피스 빌딩 '팩토리얼 성수', 오피스형 지식산업센터 '서울숲 더스페이스' 등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업무 시설과 상업 시설들도 계속해서 확충되고 있다.
성수동은 다양한 개발 및 재개발 프로젝트와 함께 부동산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또한 상업 공간의 활성화와 젊은 층의 유입이 지속되면서 주거 및 상업 수요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성수동은 서울의 대표 업무 거점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으며, 지속적인 투자도 이루어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성수동이 한강변에 위치했다는 희소성을 가지고 있고 2호선 라인으로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해 젊은 사람들의 핫플레이스로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며 "여러 기업체들이 성수로 이전해 업무시설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을 통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동의 계속된 변화는 미래 가치를 더욱 높게 평가받게 하며, 향후 부동산, 상업, 문화 측면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성수동으로 사옥을 이전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성수동 역세권의 토지 면적은 제한되어 있어 밀려드는 수요를 감당하기가 어렵다. 추후 경기가 회복되면 시공 비용과 토지 가격의 상승 탄력으로 임대료도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 협력 업체들의 성수동 선호 현상도 갈수록 뚜렷해지는 만큼, 성수동 사무실의 희소 가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바로 지금이 기업들의 성수동 진입의 최적기라고 보고 있다.
ohz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