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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미 제조업 호조에 국채수익률, 달러화 강세...佛 내각 붕괴 위기에 유로화 급락

기사입력 : 2024년12월03일 06:59

최종수정 : 2024년12월04일 06:12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일(현지 시간) 미 국채 수익률은 대체로 상승했다. 미국의 제조업 업황 지수가 11월 들어 개선된 데다, 8개월 만에 신규 수주는 증가한 반면 가격 지수는 하락하는 등 물가 압력 둔화 속 제조업 경기 개선 기대감은 커졌다.

이날 뉴욕 채권 시장 오후 거래에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0.3bp(1bp=0.01%포인트) 상승한 4.197%,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1.2%bp 오른 4.186%를  각각 가리켰다. 

다만 이날 10년물 수익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의향이 있다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의 발언 이후 오름폭을 줄였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사진=블룸버그통신]

월러 이사는 워싱턴 미국경제연구소(NEC)가 주최한 콘퍼런스의 준비된 발언에서 "경제 지표와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로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에 근거해 볼 때, 현재로서는 12월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가 내년에도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인하 속도와 정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12월에도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최근 공개된 지표로 인해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정체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금리 인하 사이클이 일시 중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고 이는 미국의 장기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10월에 비해 개선된 수준으로 월가 전망치(47.5)도 웃도는 결과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위축과 확장을 가늠한다. 

ISM의 티머시 피오레 협회장은 "11월에도 제조업 활동은 다시 위축됐지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위축 속도가 느려졌다"면서 "수요는 계속 약하지만 완만해지고 있고 생산은 다시 감소했으나 투자는 완화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장은 가격 지수 하락에 주목했다. 하위 지수 중 가격 지수는 11월 50.3으로 10월의 54.8보다 4.5포인트 내려갔다.

BMO 캐피탈 마켓의 미국 금리 전략팀 분석가인 베일 하트먼은 "가장 중요한 점은 제조업체들이 지불한 가격이 예상외로 하락했다는 것인데, 이는 앞으로 물가 지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지난 주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주간으로 하락했던 미 달러는 이날 다시 반등했다. 11월 제조업 PMI로 확인된 미 경제의 강세, 프랑스의 미셸 바르니에 총리 내각 붕괴 우려에 따른 유로화 급락 등이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전장 대비 0.63% 상승한 106.4를 가리켰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 내린 1.0469달러에 거래됐는데, 이날 유로는 미 달러화 대비 근 1달만에 최대 폭 하락했다.

이르면 3일 프랑스 의회에서 미셸 바르니에 총리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이 발의될 수 있다는 관측에 이날 프랑스-독일 10년물 스프레드는 약 90bp로 지난 2012년 유로존 국가 채무 위기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조르당 바르델라 국민연합 대표는 이날 "물론 마지막 순간 기적이 일어날 수는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우리 당이 (바르니에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원이 '여소야대' 상황임을 고려하면 오는 4일 실시될 예정인 불신임 투표는 통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고 이에 프랑스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급등하며 독일 국채 수익률과의 격차가 커졌다.

한편 지난 주 3.3% 하락했던 달러/엔 환율은 이날 0.2% 내린 149.37엔에 거래됐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최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엔화는 미 달러화 대비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달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률이 2%를 향해 착실하게 올라간다는 확신이 커지면 적당한 시기에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고 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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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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