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년 전통 남강서원, 별고계 문화재 지정 필요성 강조
[강진=뉴스핌] 조은정 기자 = 조선의 대학자 송시열의 유배길에 맺어진 전남 강진군과의 인연이 남강서원 별고계를 통해 186년간 이어져오고 있다. 이를 재조명하기 위한 제12차 강진역사학술세미나가 28일 강진아트홀에서 열렸다.
학술세미나에는 이병철 강진 부군수, 서순선 강진군의회 의장, 박종민 강진문화원장, 안종희 강진향교 전교, 정호경 강진일보 회장, 김재량 남강서원원장, 남강서원 별고계원 59개 문중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강진고등 학생 20여명도 참석해 지역의 역사를 배웠다.
제12차 강진역사학술세미나. [사진=강진군] 2024.12.02 ej7648@newspim.com |
이병철 부군수는 "남강서원이 강진의 유학적 근본이자 정신을 잇는 공간"이라며 "세미나를 통해 고장의 유교 문화와 유림의 가치관이 더욱 널리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세미나에서는 광주교대 김덕진 교수가 '남강서원의 설립과 철폐'를 발표하고, 송부종 금계고문연구원장이 '우암과 손재 박광일의 역학사상'에 대해 논문을 발표했다. 안동교 한국학호남진흥원 자료교육부장이 '남강서원 소장 경재잠(敬齋箴) 목판의 중요성이 다뤄졌다. 경재잠 목판은 조선 학계에 막대한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강진일보 주희춘 대표는 '남강서원의 재정과 별고계 운영' 이란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주 대표는 "38개 성씨, 59개 문중이 참여하고 있는 186년 전통의 남강서원 별고계는 강진의 역사문화 유산이자 전국에서 그 사례를 찾을 수 없는 대한민국의 문화재이다"며 남강서원 별고계의 문화재 지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 참여자들은 남강서원 경재잠 목판(전남도 유형문화재 154호)의 가치 평가와 보존 관리 확충의 필요성에 입을 모았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