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르포] '노인일자리' 한마디로 표현하면…참여자 "삶 에너지 원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제주도 현장 출입기자단 간담회 개최
인형극·에너지 설명·위기 식물 관리해
노인일자리, 단순한 경제적 지원 넘어
다양한 세대와 교류…정신건강에 도움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노인일자리는 삶의 회복이자 에너지의 원천이에요."

김병수 씨(68세)는 지난달 29일 'CFI 에너지 미래관'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노인일자리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관광객이 많은 제주도는 일회용 쓰레기 배출량이 전국 1위다. 제주도 시니어클럽, 느영나영 복지 공동체 등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제주도의 환경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출입기자단은 이날 현장에서 제주도 노인일자리에 참여자 등을 만났다.

◆ 노인일자리, 단순한 경제적 지원 넘어…"다양한 세대와 교류"

참여자들은 노인일자리가 경제적 지원을 넘어 삶의 활력과 자존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그들의 얼굴에도 자신감이 넘쳤다. 시니어 에너지 지킴이 사업에 참여하는 김 씨는 일주일에 3일 출근해 어린이에게 인형극으로 에너지에 대해 교육한다. 하루에 5시간동안 근무해 한 달로 따지면 총 60시간이다.

노인일자리에 참여하는 김병수 씨(가운데)가 29일 'CFI 에너지 미래관'에서 아이들에게 에너지를 주제로 인형극을 하고 있다. [자료=한국노인인력개발원] 2024.12.01 sdk1991@newspim.com

김 씨는 인형극에서 푸바오를 맡고 있다. 그는 이날 아이들을 만나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하면 환경을 아프게 한다며 에너지를 아껴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연극을 보는 내내 들썩들썩하며 그가 내는 퀴즈도 모두 맞췄다.

김 씨는 39년 7개월간 중등 교사를 맡은 경력이 있다. 인형극에 참여하기 전 노인일자리의 다른 사업에서 제주도 오름 매니저를 지정받아 오름을 관리했다. 이후 인형극 강사로 참여했다 제안을 받아 고정 배우가 됐다.

노인일자리에 대해 김 씨는 한마디로 "삶의 회복이자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했다. 그는 "집에 있으면 노화되는 속도가 빠르다"며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삶의 활력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연습하러 올 때마다 재밌다"며 "다른 사람이 못 하는 모습을 보면서 웃고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웃고 아주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

김 씨는 "특히 가장 좋은 것은 노인과 어린이가 교류하는 점"이라며 "의미 있는 것을 전달해 주는 것도 미래세대 교육 측면에서 의미가 있지 않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인간도 스스로 에너지가 있고 에너지를 보존하는 것과 더불어 보충받는 것도 있다"고 했다.

◆ 노인일자리 참여자, 설명·명종위기 식물 지킨다…"신체·정신건강에 도움"

박길승 씨(76세)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기차 등 환경에너지에 대해 설명했다. 전문적인 내용인데도 막힘없이 설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주도에 전기차가 많냐는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대답을 이었다.

박길승 씨가 29일 'CFI 에너지 미래관'에서 환경에너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한국노인인력개발원] 2024.12.01 sdk1991@newspim.com

그러나 박 씨는 환경 분야가 아닌 전략을 전공해 대학 교수로 일했다. 퇴직 후 제주도에 와서 농사를 하다가 친구의 추천으로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한 달에 60시간씩 일한 지 6개월 차다.

박 씨는 전공이 달라 부담이 없냐는 질문에 "새로 아는 것이 아주 재밌다"며 "제주도가 추진하는 상황을 다른 곳에서 온 분들에게 설명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하지 말라고 할 때까지 노인일자리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박 씨는 "교수직을 할 때보다 지금 만족도가 훨씬 더 크다"며 "(설명을 듣는 사람이) 어린애도 있고 노인도 있고 여러 가지 지식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 사람 수준에 맞춰 해나간다는 것이 저한테 도움이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씨는 정신건강이 좋아졌다.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됐다. 일주일에 몇 시간씩 이동해 정신건강뿐 아니라 신체도 건강해졌다.

산림자원보존 사업단이 종자를 채집하고 있다. [자료=한국노인인력개발원] 2024.12.01 sdk1991@newspim.com

산림자원보존 사업단 노인일자리 참여자 4명도 노인일자리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산림자원보존 사업단은 제주도 느영나영 복지 공동체가 운영하는 사업단이다. 연구소에서 노인일자리 참여자에게 식물을 지정하면 노인일자리 참여자는 한명당 6종의 12가지 식물을 관리한다. 지정된 식물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종자를 채집하면 연구소에서 이를 이용해 분석한다.

산림자원보존 사업단 참여자는 "멸종 위기에 있는 식물이 해충에 걸려 제공해 박사님들이 연구하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 보람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방제 방법이나 예방법을 찾으면 자연 보호의 일환으로 되지 않겠느냐"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산림자원보존 사업단 참여자는 "현직에 있을 땐 업무에 충실하다 보니 사회 돌아가는 것에 관심이 없었다"며 "퇴직해 3개월은 너무 좋았는데 지루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시간관념없이 살다 일을 하니 걸어야하고 대화도 해야하는데 노인한테 이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소속감, 동료가 있다는 것, 생활의 계획성은 중요하다"고 했다.

산림자원보존 사업단 참여자는 "60대의 경험, 연륜이 갖고 있는 고급 인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며 "활용하는 것은 미래세대의 일"이라고 했다. 그는 "노인의 건강을 지키면 병원비가 안나가 사회 비용이 줄고 국가적으로 좋다"며 "예산이 드는 일이라 내년도도 같이 할 수 있도록 해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승만 씨를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된 서승만 씨. [사진= 문체부] 2026.04.10 fineview@newspim.com 서승만 신임 대표이사는 방송·공연 연출·극장 운영 분야를 두루 거친 공연예술·콘텐츠 기획 전문가다. 국민대학교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 홍보위원장,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 공공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터널' 등을 직접 연출한 무대 현장 경험도 갖췄다. 최휘영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국내 관객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 복원을 설립 이념으로 1997년 문을 연 재단법인이다. 전통공연 예술작품의 제작·공연과 국내외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으며, 최근에는 전통연희·연극·뮤지컬 등 정동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토대로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4-10 14:55
사진
이란, 호르무즈 기뢰 해역 지도 공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한 해역의 지도를 공개했다고 해사 전문 매체 로이즈 리스트와 알자지라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지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협 남쪽 절반에 해당하는 사각형 구역을 위험 해역으로 지정했다. 선박은 이란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 북쪽 항로로만 통과할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기뢰 부설 해역 지도. [사진=이란 누르뉴스] 구체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상 안전 원칙 준수 및 해군 기뢰와의 충돌 방지를 위해, 혁명수비대 해군과의 사전 협조 하에 추후 공지 시까지 첨부 지도에 따른 아래의 대체 항로를 이용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입항 항로는 오만만에서 북쪽 라라크섬 방향으로 진행 후 페르시아만으로 계속 진입하고, 출항 항로의 경우 페르시아만에서 라라크섬 남쪽을 경유한 후 오만만으로 향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해협 통행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연계 선박 7척에 불과했다. 평소 하루 양방향 통행량인 135척과 비교하면 사실상 봉쇄 수준이다. 이란 항만해양청도 기뢰 위협을 이유로 선박용 안전 항로 2개를 별도로 공식 지정했다. 이란 외무부 부장관은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박이든 항행할 수 있다"면서도 이란 군과의 사전 교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허가 요구가 확인되자 통과를 시도하려던 유조선 한 척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석유기업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지 않다"며 "접근이 제한되고, 조건부로 통제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이란이 통행료 징수 체계를 영구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제 관행에 맞지 않는 별도의 메커니즘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OS 리스크그룹의 마틴 켈리 자문실장은 기뢰 부설이 확인될 경우 해협 정상화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wonjc6@newspim.com   2026-04-10 08: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