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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무용단 안무배틀…관객 투표로 재연 작품 정한다

기사입력 : 2024년11월27일 11:04

최종수정 : 2024년11월27일 17:2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서울시무용단(단장 윤혜정)의 '에이플러스 A+'를 선보인다.

서울시무용단의 '에이플러스 A+'는 2015년부터 시작된 서울시무용단의 안무자 육성 프로그램인 '토핑'을 확장하여 2023년부터 첫 선을 보인 서울시무용단의 연말 공연이다. 젊은 안무가들의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와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동시대의 한국 창작무용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매년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두 작품을 선보인다.

◆관객과 함께하는 서울시무용단 안무배틀

서울시무용단은 지난 5월 2024년 '에이플러스 A+'에서 공연될 두 작품을 선정하기 위한 작품을 공모하였고 6월 시연회를 열었다. 공모에 참가하는 안무자들은 프레젠테이션과 함께 쇼케이스를 선보였고, 내부 토너먼트 형식의 안무배틀이 이루어져 최종 두 작품이 선정됐다.

선정된 두 작품은 매회 공연 후 관객들의 평가를 받게 된다. 관객들은 공연을 보고 난 후 로비에 설치된 투표함에 두 작품 중 자신이 좀 더 선호하는 작품에 직접 투표를 하여 서울시무용단의 안무배틀에 참여하게 된다. 4회 공연이 모두 끝나면 관객의 투표 결과를 공개하여 한 작품만 2025년 '에이플러스 A+'에서 다시 한 번 선보일 예정이다.

2024년 서울시무용단 안무배틀 '에이플러스 A+'은 안무자들이 서울시무형유산 지정종목 56개 중 소재를 선정하여 더블 빌로 진행되는 두 작품 간 이질성을 해소하였다.

유재성 안무작 '현현 顯現'은 서울시무형유산 지정종목 제26호 '소목장 小木匠'을 소재로, 박정훈 안무작 '아이고, 아이고(아이故, I Go)'는 제52호 '생전예수재 生前豫修齊'를 소재로 2024년 서울시무용단 안무배틀 '에이플러스 A+' 무대에 나란히 오른다.

[사진=세종문화회관]

◆빛과 바람의 통로인 '창호'를 소재한 유재성 안무의 '현현(顯現)'

전통 건축에서 전체적인 구조를 담당하는 것이 대목장이면, 소목장은 건물의 장식부분이나 생활용품 제작을 담당했다. 현재 소목장은 많은 분야에서 기능이 단절되거나 사라지고 '창호장'과 '가구장'이 서울시무형유산으로 명목을 유지하고 있다.

창호는 전통 건축물의 양식에서 벽면의 역할을 하는 중요한 구조이다. 벽면이면서 창과 문의 이중적 쓰임이 있고 닫아도 열려있는 문으로 빛과 공기가 흘러 통풍, 난방, 채광을 조절하여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가능하게 한다. 안과 밖을 연결하여 닫혀있는 순간에도 안과 밖을 연결한다.

작품 '현현 顯現'은'드러내어 나타내다', '숨겨져 있던 것이 분명하게 드러나다'라는 단어 뜻처럼 닫혀있는 순간에도 안과 밖을 연결하고, 모든 것을 하나의 시공간에 담아내는 창호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섭리를 표현하고자 한다.

무대에는 거대한 창호가 설치되어 빛과 그림자가 상호작용하는 시공간을 표현한다. 안과 밖이 연결되는 모호함을 통해 관객들은 전통과 현대, 인간과 자연, 나와 너의 감정의 순환 등을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24년 싱크넥스트 '광광 굉굉'의 음악감독이었던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성시영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하여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살아생전 자신을 위해 지내는 불교의식의 연희적 해석, 박정훈 안무의 '아이고, 아이고(아이故 I GO)'

생전예수재는 말 뜻 그대로 '죽기 전[生前]에 미리[豫] 닦는[修] 천도재[齋]'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천도재가 죽은 이를 위해 살아있는 사람들이 올려주는 49재라면 생전예수재는 살아있는 사람 스스로가 자신을 위해 직접 올리는 49재이다. 사람은 누구나 전생에서 지은 죄업에 의해 빚을 가지고 태어나므로 전생의 빚을 갚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불교의 사상을 담고 있다. 전통적으로 윤달에 사찰에서 주로 행해졌던

생전예수재는 살아있는 동안 치루는 의식이다 보니 엄숙함이나 슬픔보다는 연희적 성격이 더 강하다.
박정훈 안무작 '아이고, 아이고(아이故, I GO)'는 이 전통적 의식의 연희적 성격을 부각한다. 축제의 즐거움 속에서 자신의 삶을 회고하고 반성과 감사의 의미를 격정적인 춤으로 표현한다. 공연이 진행됨에 따라 무용수들과 함께 관객은 회고와 반성, 감사의 의미를 새기게 될 것이다.

무대에는 장고, 바라, 대금, 징, 꽹과리, 대아쟁, 철아쟁의 전통악기와 플로어탐, 프레임드럼, 심벌 등 다양한 타악기가 등장한다. 다채로운 악기의 선율이 범패 소리와 어우러져 무용수와 관객 모두가 즐거운 생전예수재가 될 것이다.

윤혜정 서울시무용단 단장은 "두 작품 모두 서울시무형유산 지정종목에서 소재를 가져왔지만 전혀 다른 색깔의 작품이 될 것" 으로 기대하면서 "관객들이 공연장에 와서 직접 관람하고 투표에 참여할 때 행복한 고민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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