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환경단체 "4차 배출권 거래제, 철강업종 배출권 유상할당 확대해야" 강조

기사입력 : 2024년11월18일 10:31

최종수정 : 2024년11월18일 10: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행 배출권제 실효성 비판…NDC 목표 강화도 언급
환경부, 이달 27일 제4차 배출권 거래제 공청회 개최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제4차 배출권 거래제 공청회를 앞두고 다수의 환경시민단체가 현행 배출권 거래제는 기업의 실질적인 탄소 감축을 유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실효성 있는 배출권 거래제 설계를 위해 철강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업종에 유상할당을 대폭 확대하고, 배출권 거래제의 기반이 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8일 기후솔루션,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광양환경운동연합, 당진환경운동연합, 충남환경운동연합, 포항환경운동연합 6개 환경시민사회단체는 공동 입장문을 내고 "실질적인 감축 규제 수단인 배출권 거래제는 지금 제도의 취지나 목적과는 달리 산업의 탄소 배출 저감을 거의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탄소 감축의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선 2030 NDC를 전면 재설정하고, 탄소누출업종에 대한 유상할당을 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부 홈페이지에 게시된 '제4차 배출권 거래제 기본계획(안) 및 제3차 배출권 할당계획 변경(안) 공청회 개최 공고'에 따르면 4차 배출권 거래제 기본계획 내용에 대한 공정회는 오는 27일 열린다. 4차 배출권 거래제 계획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로, 기본계획은 연내 수립해야 한다.

현재 한국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하고, 시행령을 통해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을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2030 NDC)로 정했다.

[자료=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2024.09.10 sheep@newspim.com

전문가들은 한국이 NDC를 달성하기 위해선 국내 배출량의 약 36%를 차지하는 산업계의 탄소 저감 노력이 시급하다고 분석한다. 철강산업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1억톤으로 단일 산업 중 배출량 1위를 차지한다.

배출권 거래제는 산업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한국에는 2015년 도입됐다. 해당 제도는 정부가 기업에 일정량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할당하고, 할당량보다 적게 온실가스를 배출한 기업은 남은 배출권을판매해 이윤을 남길 수 있도록 하고 반대로 할당량보다 많이 배출한 기업은 배출권을 구매해야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업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판단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할 수 있도록 경제적 유인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2023년 온실가스 명세서 배출량에 따르면 2015년 대비 배출권 할당업체 전체의 배출량 합계에선 2.6%, 전환부문에서는 12.1%가 감소했으나,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오히려 3.4%가 증가했고 특히 철강부문은 7%나 증가했다. 배출권거래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환경단체는 가장 근본적인 배출권 거래제의 문제로 배출허용량을 과도하게 많이 할당하는 것과 배출권거래제 전체 배출량의 43%를 차지하는 산업부문의 대부분의 다배출 업체가 전량 무상할당 대상으로 배출권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무료'로 배출권을 받고 있는 점을 꼬집었다.

배출허용량이 넉넉한 문제는 배출권거래제 내 감축 목표를 국가 NDC 목표에 따르고 있기 때문인데, 이에 더해 지난해 정부는 2018년 대비 2030년 산업 감축 목표를 14.5%)에서 11.4%로 오히려 하향 조정했다.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2024.09.10 sheep@newspim.com

시민사회계는 유명무실한 배출권 거래제가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도 우려했다. 유럽연합(EU)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과 동시에 2034년까지 CBAM 업종의 무상할당을 폐지할 계획이며, 수입 및 수출국 간의 유상할당 비율과 배출권가격의 격차가 클수록 관세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철강과 같은 다배출 업종에 전량 무상할당을 부여하고 있는 한국의 경우 CBAM 품목 중 철강 제품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탄소 관세를 지불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철강업계가 지불해야 하는 탄소 관세를 10년간 누적 3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EU CBAM과 같은 탄소 관세가 주요 권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한국도 철강업종과 같은 다배출 산업에 대한 유상할당을 확대해 기업의 자발적 감축을 유도하고 해외에 지불할 무역 관세를 국내로 거둬들여 저탄소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다슬 기후솔루션 정책연구원은 "배출허용총량을 축소하고 전 업종의 무상할당을 2030년까지 폐지하면 2040년에는 철강업계가 부담할 연간 약 1410억원의 CBAM 인증서 비용을 국내 재원으로 되돌리고 정부는 누적 약 621조원의 유상할당 경매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유상할당 확대로 기후대응기금 재원을 확보해 기업의 탈탄소를 지원하는 선순환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장 굴뚝서 나오는 대기오염 물질 모습 [사진=뉴스핌]

shee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 합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위고비'를 판매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젭바운드'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와의 합의를 통해 비만 치료제 가격을 월 250~350달러 수준(35만원~50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월 1천 달러(약 145만 원) 이상에 판매되던 약가가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환자에게 '최혜국가 기준' 가격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위고비는 1천350달러에서 250달러로, 젭바운드는 1천80달러에서 346달러 로 내려간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위고비 등 비만약 가격 인하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7 kckim100@newspim.com 이번 조치는 메디케어(65세 이상·장애인)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가입자에게도 적용된다. 정부 부담이 반영될 경우 환자 본인 부담금은 월 50달러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사실상 무료 또는 저가로 약을 처방받게 된다. 백악관은 또 연내 '트럼프알엑스(TrumpRx.gov)'라는 직구 플랫폼을 개설해, 미국 소비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비만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자비로 약을 구입하는 미국인들은 위고비·젭바운드를 월 500달러 수준에 구매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245달러 수준까지 추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뚱보 약'이라고 부르는 이 약들은 매우 효과적이며 이미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 약들은 생명을 구하고 미국인의 건강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인구의 4%뿐이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75% 수익을 내주고 있다"며 "관세 압박을 통해 약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에서만 바가지를 씌우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이번 약가 인하가 그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곧 출시될 위고비·젭바운드 '알약 형태(경구용)' 약가도 포함됐다. 최저 용량 기준 월 150달러가 적용되며, 출시 즉시 메디케어·메디케이드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급여가 이뤄진다. 노보 노디스크는 고용량 경구제 위고비의 FDA 승인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일라이 릴리도 '오르포글립론'이라는 비만·당뇨 경구제를 연내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내 건강 보험 상당수는 여전히 비만 치료 목적의 약가 지원을 제한해 왔으며, 이 때문에 '부자만 살 빠지는 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7 03:26
사진
울산화력발전소 매몰자 1명 사망 확인 [울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매몰된 구조 대상자 한 명이 사망했다.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매몰 사고 현장 [사진=소방청] 7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숨진 인물은 소방 당국이 매몰 위치를 확인한 2명 중 한 사람으로, 발견 당시 의식이 있어 대화가 가능했으나 끝내 숨졌다. 이 사고는 한국동서발전이 관리하는 울산 남구 용잠동의 60m 높이 보일러 타워 해체 작업 중 발생했다. 소방청은 울산 남구 소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내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psj9449@newspim.com 2025-11-07 06: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