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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한국, 도미니카에 0-6→9-6 역전승…"4강 진출은 암울"

기사입력 : 2024년11월16일 23:46

최종수정 : 2024년11월17일 00:03

0-6에서 6회 4득점, '약속의 8회' 5득점…박성한 2타점 역전 2루타
한국은 호주 꺾고, 대만 2연패하거나 쿠바 2연승해야 조 2위 가능성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야구대표팀은 16일 대만 타이베이 텐무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4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초반 0-6으로 끌려가다 9-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 2패를 기록, B조 1~2위가 올라가는 슈퍼 라운드 진출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8회 역전 결승 2루타를 치고 있는 박성한. [사진=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2024.11.16 zangpabo@newspim.com

앞서 열린 경기에서 일본은 대만을 3-1로 꺾었고, 쿠바는 호주에 4-3으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3승, 대만은 2승 1패로 앞서 있으며 한국은 2승 2패, 호주와 쿠바는 각각 1승 2패가 됐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승 3패로 최하위에 밀렸다.

한국이 조 2위가 되려면 18일 호주를 이기고, 대만이 남은 호주, 쿠바전에서 모두 지면 된다. 대만이 17일 호주에 이기면 쿠바가 일본, 대만을 모두 이겨야 한국과 대만, 쿠바가 3승 2패 동률이 돼 득실률을 따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대만이 2연패하거나, 비교적 약체인 쿠바가 일본 대만에 2연승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시나리오로 보인다.

한국은 이날 도미니카전에선 5회 2사까지 한 명도 출루하지 못했고, 6회초까지 6실점해 패색이 짙었다. 설상가상으로 대표팀 핵심 타자 김도영(KIA)은 6회초 3루 수비 중 골반통증으로 교체됐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6회 3루 수비 중 부상 당한 김도영. [사진=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2024.11.16 zangpabo@newspim.com

그러나 한국은 6회말 박성한(SSG)과 최원준(KIA)의 연속 볼넷과 홍창기(LG)의 내야 땅볼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신민재(LG)의 내야 땅볼 때 상대 투수 엑토르 페레스가 1루 악송구를 하는 사이 2-6으로 추격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문보경과 박동원(이상 LG)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면서 4-6까지 따라붙었다.

한국은 '약속의 8회'에 승부를 뒤집었다. 나승엽(롯데)과 박동원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든 뒤 송성문(키움)이 적시타를 쳐 5-6까지 따라갔고 박성한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역전 3루타를 날려 7-6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 타선은 최원준의 2루타, 홍창기의 중전 안타로 9-6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선발 임찬규(LG)는 3이닝 3실점하며 조기 강판했으나 6회 등판한 4번째 투수 김서현(한화)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박영현(kt)은 8회 등판해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켜냈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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