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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형제 측, 주총 앞두고 모친 송영숙 '배임' 혐의로 고발

기사입력 : 2024년11월15일 10:18

최종수정 : 2024년11월15일 10:18

가현문화재단 기부금 문제 삼아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측이 모친 송영숙 한미약품 부회장을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성준 코리그룹 대표는 지난 13일 송 회장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코리그룹은 임 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한 대표는 임 이사 측근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 대표는 한미약품이 이사회 결의 없이 송 회장이 설립자이자 실질적으로 운영을 관장하고 있는 가현문화재단에 3년간 120억원을 기부해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와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고발장에서 "상법 제399조 1항에 따라 중요한 자산의 처분 및 양도, 대규모 재산의 차임 등에 해당하는 업무는 정관이나 이사회 규정 등에서 이사회 결의 사항으로 정해져 있지 않더라도 반드시 이사회 결의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주총회에서 공정하고 중립적인 의결권을 행사해야 할 지위에 있는 가현문화재단에 대한 이 같은 기부 행위는 특정인의 사익 추구를 위해 주주총회의 의결에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행위로서 엄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현문화재단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 임시주주총회에서 형제 측이 아닌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모녀 측에 의결권을 행사한 바 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지난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에서 재단들이 공정하고 중립적인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축구했다.

임 대표는 "양재단은 그룹내 각 계열사들의 기부금을 통해 운영되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한쪽 편만 듣는 판단을 내리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만일 재단들이 편파적인 판단을 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재단 본래 설립 취지와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측은 "한미약품그룹의 명운을 가를 임시주총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의결권 행사 지위를 가지고 있는 재단에 대해, 밑도 끝도 없이 고발부터 하는 행태에 심각한 문제 의식을 갖게 된다"며 "얼마전 임종훈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엄포가 사실이었다는 점에 경악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고발의 실제 주체인 임종윤 이사가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10여년 기간에도 이사회 의결 없이 100억원 이상 가현문화재단 기부가 진행됐다"며 "송영숙 회장은 이러한 아들의 비정함을 이겨내고 남편 임성기 회장이 일궈온 한미약품그룹을 지켜내는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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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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