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홍수 났는데 3시간 동안 점심 먹었다고?"… 스페인 발렌시아 주민들이 분노한 이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마손 발렌시아 주지사, 홍수 당일 오후 6시까지 3시간 동안 점심 먹어
현재까지 사망자 223명 달해… 실종자 있어 더 늘어날 전망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20명이 넘는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스페인 남동부 홍수 당시 카를로스 마손 발렌시아 주지사가 3시간 동안 점심 식사를 즐긴 것으로 밝혀져 분노한 주민들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발렌시아 등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는 8시간 동안 1년 치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홍수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223명에 달하며 실종자가 있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망자 대부분이 발렌시아에서 나왔다.

지난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주(州) 파이포르타에서 구조대와 자원봉사자 등이 홍수 피해 현장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문가들과 주민들은 이번 홍수 피해가 '인재(人災)'라며 당국의 늑장 대응이 인명 피해 규모를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스페인 기상청은 29일 오전 7시36분에 폭우 '적색 경보'를 발령했는데, 발렌시아 주민들에게 첫 긴급 안전문자가 발송된 시간은 오후 8시12분이었다. 무려 12시간 36분이 걸린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마손 주지사는 당시 한 여성 기자와 점심을 같이 먹었다. 식사는 3시간 동안 계속됐고 오후 6시가 돼서야 끝났다. 이 무렵 이미 여러 마을이 물에 잠기고 실종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고 있었다. 

스페인에서는 통상 오후 2시에서 4시까지 점심 식사를 한다. 이때 잠깐 즐기는 낮잠을 시에스타(siesta)라고 부른다. 

스페인에서 여유있는 점심 식사가 보편적이긴 하지만 마손 주지사의 점심 시간은 유난히 길었고, 특히 폭우가 쏟아져 재난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발렌시아 주민들은 집단 행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 발렌시아주(州) 주도인 발렌시아시(市)에서는 13만명이 모여 마손 주지사의 퇴진을 외쳤다. 주민들은 마손 주지사에 대해 "살인자"라고 외쳤고, "우리 손은 진흙으로, 저들의 손은 피로 얼룩져 있다"는 플래카드도 걸렸다.

마손 주지사는 "우리 주는 중앙정부로부터 (폭우·홍수에 대한) 심각성을 조기에 경고받지 못했다고 항변하고 있고, 기후변화에 따라 예측할 수 없는 대형 재난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 근본적 원인이긴 하지만 주민들의 분노는 마손 주지사를 향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지적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