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트럼프 '보편관세' 부과 공약에…삼성·LG전자, 가전 직격탄 우려

기사입력 : 2024년11월12일 15:16

최종수정 : 2024년11월12일 15:16

트럼프 2기, 수입품 10~20% 보편적 관세 부과 방침
1기 당시 세탁기 대상 '세이프가드' 조치 재연 우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모든 국가 수입품에 10~20%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관세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율 관세를 피하려면 현지 생산을 늘리는 전략을 확대할 필요성이 커진데다, 미국 밖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 부과로 가격 경쟁력에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와서다.

결국 미국 내 판매 가격을 올리거나 이윤을 줄이는 선택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세탁기 제외한 생활가전, 10~20% 관세 폭탄 우려

12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는 전 세계 수입품에 대해 10~20%의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중국산 제품에는 최대 60%의 추가 관세를 적용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제조업을 보호하고 무역적자를 개선하며, 해외로 이전한 기업들의 국내 복귀를 촉진하겠다는 취지다.

삼성전자 미국 뉴베리 카운티 생활가전 공장부지. [사진=삼성전자]

실제 지난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산한 수입 세탁기 120만대 초과 시 최대 30%의 관세 폭탄을 매기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조치를 발동한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내 현지 생산을 강화해 위기에 대응했다.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약 3억8000만 달러를, LG전자는 테네시에 약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현지 공장을 세우고 상당량의 세탁기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식을 택했다.

문제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제외한 나머지 TV, 냉장고, IT 제품은 멕시코 등 해외에서 제조해 미국으로 수출한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2기에도 1기의 세이프가드 조치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율의 관세를 무기로 자국 투자 확대를 또다시 압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미국 내 점유율 높지만…좁혀진 경쟁사 격차

미국 시장에 들여오는 가전제품에 대한 10~20%의 보편적 관세 부과로 미국 내 판매 가격이 인상될 경우, 삼성과 LG 가전제품의 미국 내 수요가 감소할 위험도 있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현지 브랜드나 타국 브랜드 제품으로 눈을 돌리게 만들 수 있어 시장 점유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LG전자 테네시 공장. [사진=LG전자]

양사는 미국 시장 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경쟁사와의 격차는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랙타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매출 기준 점유율 각각 21%, 19%를 기록하며 나란히 업계 1·2위를 차지했다. 다만 경쟁사인 미국 업체 제너럴일렉트릭(18%)과 월풀(15%)과의 점유율 격차는 전년 대비 좁혀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세이프가드 등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에 대응해 현지 생산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보편 관세가 현실화된다면 추가적인 전략 수정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며 "미국 외의 글로벌 시장 확대와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관세 리스크를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