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농심·오뚜기 뒷걸음질, 삼양식품 홀로 웃은 이유

기사입력 : 2024년11월09일 10:03

최종수정 : 2024년11월09일 17:06

까르보불닭 美 돌풍에 환율효과도...해외비중 70% 삼양식품 함박웃음
소비 줄고 물가 안정 할인도...내수 비중 높은 농심·오뚜기는 아쉬운 성적
해외 성과에 주도권 달렸다...라면업계, 글로벌 확대 경쟁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올해 라면 수출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주요 라면 3사는 3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해외 비중이 높은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농심과 오뚜기는 내수 침체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8% 신장한 4284억원으로 추정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볶음면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여파다. 특히 올해 '까르보불닭'이 인기를 얻으면서 미국 월마트, 코스트 등 주류 채널 입점을 적극 늘렸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전광판에 삼양식품의 불닭 소스 광고가 상영되고 있다. [사진= 삼양라운드스퀘어]

올해 3분기 연속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라면업계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삼양식품은 한동안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네덜란드에 유럽법인을 설립, 유럽 시장 확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르면 내년 1분기 밀양 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어 해외 물량 수급이 더욱 원활해질 전망이다. 최근 급격히 오른 환율도 호재다. 삼양식품은 해외 생산 공장없이 수출 물량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어 고환율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농심과 오뚜기는 아쉬운 성적이 예상된다. 농심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 추정치는 8770억원으로 2.4% 늘지만 수익성에서 뒷걸음질 친 것이다.

오뚜기의 올 3분기 영업이익과 추정치는 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간 매출액은 3.4% 오른 9397억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소폭 오르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흐름이다.

농심과 오뚜기는 내수 소비 침체와 원가 부담으로 다소 주춤한 성적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지난 7~8월 두 달간 농심, 오뚜기를 비롯한 라면업계 4사는 정부의 물가안정책에 부응해 대형마트 채널에서 라면을 최대 34% 수준의 할인해 판매했다.

농심 신라면 푸드트럭이 뉴욕 주요 명소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 농심]

비교적 낮은 해외 비중도 영향을 미쳤다. 해외 매출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삼양식품과 달리 농심과 오뚜기의 해외 비중은 각각 37%, 10% 수준이다.

농심과 오뚜기는 해외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오는 4분기 미국 2공장의 신규라인을 가동하고 월마트 매대를 확대하는 등 북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또 2026년 상반기를 목표로 부산에 수출 전용 공장을 설립하는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생산역량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오뚜기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베트남에서는 해물볶음면·돼지갈비 짜장라면 등 현지화 제품을 내놓고 있고 최근 유럽·중남미·할랄 시장 등 신규시장 진출 기반을 닦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라면시장 주도권은 글로벌 시장의 성과가 좌우한다"라며 "내수시장은 이미 성장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에 성장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