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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 대선 직후 '희비교차'…美 빅테크 승자와 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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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일등 공신'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 '고공 행진'
애플 주가 상승 폭 가장 적어…메타도 먹구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확정되면서 미국 주식 시장이 환호한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움직임에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7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이하 BI)가 트럼프의 재집권이 기술 업계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대형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기술 기업들의 지난 이틀 간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곳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였다. 반대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인 곳은 애플이었다.

주요 빅테크 기업 지난 5일간 주가 추이 비교. 박스 안 차트는 6일과 7일 이틀간 상승폭. [사진=야후파이낸스, BI] 2024.11.08 kwonjiun@newspim.com

◆ 주가도 '스타급' 테슬라...구글도 선전

테슬라는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이틀 동안 주가가 18% 치솟아 빅테크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는데,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승리 확정 직후 가진 연설에서 머스크를 '천재'라고 추켜세우며 "우리에게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바로 일론 머스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머스크가 트럼프 2기 '정부효율성위원회' 이끌며 각종 규제 완화를 진두지휘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 상황에서 로보택시나 휴머노이드 같은 테슬라의 주력사업 규제 장벽이 낮아질 경우 테슬라는 첨단 기업으로 도약할 기회를 얻게 된다.

웨드부시 역시 트럼프의 승리로 가장 큰 혜택이 예상되는 기업으로 테슬라를 꼽으면서, 전기차 업계 전반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지만, 테슬라는 보조금 없는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트럼프 당선자가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막으면 그만큼 테슬라의 입지는 강해질 것으로 봤고, 트럼프의 승리가 테슬라나 웨이모 같은 회사들의 완전 자율 주행(FSD) 및 자율 주행 이니셔티브의 가속화를 촉진할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틀 간의 주가 흐름만 보면 구글과 엔비디아, 브로드컴, 아마존이 6% 안팎의 상승을 기록했는데, 그 중에서도 트럼프 및 공화당과 대립각을 세워 온 구글의 상승세는 인상적이란 평가다.

트럼프는 지난 9월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서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자신에 대해 "불법적으로 나쁜 내용"을 보여주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좋은" 내용만 보여주는 구글을 최대로 처벌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공화당 역시 구글의 알고리즘이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불평해 왔고, 동시에 구글 임직원들은 대거 민주당 후보였던 해리스 지지를 선언하며 반감을 보였다.

이 때문에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구글 입지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트럼프가 재집권 이후 반독점 관련 규제를 다소 완화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전문가들은 구글의 경우 이러한 혜택에서 예외일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은 검색 지배력을 앞세워 시장을 독점한다는 혐의로 조 바이든 행정부와 반독점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데, 정부가 바뀌어도 구글 때리기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미국 내 법률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뒤 법무부가 워싱턴 연방법원에 계류 중인 구글의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계속 진행하겠지만,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거론했던 기업 해체 방안은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트럼프는 지난달 15일 한 행사에서 구글 해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나는 구글의 팬이 아니며, 구글은 나를 나쁘게 대한다"면서도 "그렇게 (해체)해서 회사를 망칠 작정이냐"며 "회사를 망치지 않고도 (기업을) 공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답변해 해체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BI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자율주행차 회사 웨이모를 소유 중인데, 트럼프가 규제 완화의 작은 조짐이라도 보이면 구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BNP 파리바 분석가 스테판 슬로윈스키는 트럼프 당선 후 "자율주행차 규제가 완화될 수 있으며, 법무부 압박 완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웨드부시 분석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AI(인공지능) 이니셔티브를 우선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대형 기술 기업에 혜택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국방부와 같은 정부 기관에서 이러한 이니셔티브가 진행될 경우, 팔란티어 같은 AI 관련 기업도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메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부진한 애플과 초조한 메타

빅테크 기업들 주가가 고공행진 하는 이틀 동안 애플은 단 2% 오르는데 그쳤다. 트럼프가 중국을 향해 더 엄격하고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이폰의 대부분을 중국서 생산하는 애플의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기술 블로거 벤 톰슨은 자신의 뉴스레터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와 잘 지낸 덕분에 애플 제품을 중국 관세에서 성공적으로 제외시켰지만, 트럼프가 이번에 시행하겠다고 약속한 광범위한 관세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애플이 현 상황에서 반드시 트럼프 재집권으로 인한 '패자'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으며, 트럼프가 앞으로 반독점 규제를 완화한다면 애플 역시 혜택을 볼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현재 구글과 아마존, 애플, 메타를 대상으로 한 반독점 소송을 주도하며 '빅테크 저승사자'로 불리는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이 해임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애플과 협력해 아이폰 칩을 생산하는 TSMC도 같은 기간 주가 상승폭이 3% 남짓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트럼프의 관세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혼란에 빠진다면 TSMC 역시 악영향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메타도 3.4% 오르는 데 그쳤는데, 메타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립한 대표적 실리콘밸리 인사로 꼽힌다. 최근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것 역시 이러한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21년 메타 산하 페이스북은 의회 폭동을 사실상 묵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을 2년간 정지시킨 바 있는데, 이번 대선 승리 후 저커버그는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쓰레드에 "미국 앞에 큰 기회가 있으며, 새로운 트럼프 정부와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BNP파리바의 슬로윈스키는 메타가 트럼프 2기 하에서 정치적 부담을 안고 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고, 기술 블로거 톰슨은 지난 2020년 저커버그가 민주당을 지지했다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트럼프 1기 집권 당시 트럼프 정부와 껄끄러운 관계였던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아마존 역시 중국 제품에 대한 60% 관세 제안으로 인해 북미에서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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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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