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채권/외환] '트럼프 트레이드' 축소에 미 국채 수익률·달러화 하락

기사입력 : 2024년11월05일 07:03

최종수정 : 2024년11월08일 09:30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4일(현지 시간) 뉴욕 시장에서 미 국채 수익률은 전 만기물에 걸쳐 하락했으며,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5일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대거 포지션 정리에 나선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두 차례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했던 아이오와주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에 시장은 '트럼프 트레이드'를 축소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채권 시장 오후 거래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6.6bp(1bp=0.01%포인트) 내린 4.297%에 머물렀다. 이날 10년물 수익률은 두 달 만에 일일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4.3%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오른쪽).[사진=로이터 뉴스핌]

금리에 더 민감한 2년물 수익률 역시 3.7bp 하락한 4.166%를 가리켰다. 이로써 2년물 수익률은 6일 만에 처음 하락하며 약 3주 만에 일간 최대 낙폭을 보였다.

다만 이날 실시된 3년물 국채 입찰이 완만한 수요 속에 무난히 마무리됨에 따라 미 국채 수익률은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3년물 국채 금리는 4.152%로 결정됐다. 응찰률은 2.60배로 지난 6번의 입찰 평균치 2.57배를 웃돌았다. 로이터 통신은 미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 속에 투자자들이 프리미엄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브린 마워 트러스트의 짐 반스 채권 디렉터는 로이터 통신에 "채권 시장은 누가 이길지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선거 전에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며 "트럼프에 대한 지지가 줄고 해리스를 향한 지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제 데이터도 예상보다 좋게 나오고 있어 국채 수익률이 조정되고 있다"면서 "수익률이 주춤할 때도 되었지만, 내림세로 돌아선 촉매는 대선 결과에 대한 (달라진)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몇 주 미 국채 수익률은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반영하며 빠르게 뛰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이민, 관세 정책 등이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미 국채 금리,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0월 초에 비해 약 57bp 상승했다.

더불어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의 경제 지표가 연이어 나온 것 역시 시장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축소하도록 이끌었고, 이는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앞서 2일 아이오와 현지 매체 디모인 레지스터가 공개한 여론 조사에서 해리스(47%)가 트럼프(44%)를 오차 범위 내(±3.4%포인트)에서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채권 시장도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재조정하는 분위기다. 다만 다른 여러 여론 조사에서는 여전히 주요 7개 경합주에서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열리는 미 대선 이틀 뒤인 7일에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최될 예정이다. 금리 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가 주춤해지며 미 달러화도 약세다. 뉴욕 시장 오후 거래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0.05% 내린 103.89를 가리켰다.

칼 샤모타 토론토 코페이 수석 시장 전략가는 "트럼프 거래가 주춤해지고 있다"며 "여론 조사에서 공화당의 압승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TD 증권의 분석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고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장악하는 이른바 '레드 웨이브'가 발생할 경우, 달러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며 반대로 민주당 압승 시나리오인 '블루 웨이브'는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달러/엔 환율은 152.16엔으로 전장 대비 0.54% 하락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1.0878달러로 전장 대비 0.41% 상승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