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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 '신형 아틀라스' 작업 영상 공개

기사입력 : 2024년11월01일 10:38

최종수정 : 2024년11월01일 10:38

스스로 알아서 척척... 동작 실패 상황도 대응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현대차그룹은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올 뉴 아틀라스'의 작업 영상을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 4월 기존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의 2세대 모델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짧은 영상에서는 로봇이 바닥에 누워 있다가 관절을 비틀어 일어나고 몸통을 360도로 회전하며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올 뉴 아틀라스'의 작업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현대차그룹]

6개월여 만에 추가로 공개된 영상에서 신형 아틀라스는 공장에서 실제 사람처럼 일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다양한 활용 가능성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엔진 커버 부품을 이동식 보관함으로 옮기는 역할을 수행했다.

아틀라스는 머신러닝 비전 모델을 활용해 부품의 위치와 종류를 인식하고 정확한 파지점을 판단해 물체를 집어 들어 이동식 보관함의 각 부품별 수납 공간에 꽂아 넣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측은 "수행 과정에서 원격 조작은 없으며, 모든 동작은 로봇의 인지-판단-제어 과정을 통해 자율적으로 생성된다"고 강조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동작 실패 상황까지도 대응하는 부분이다.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작업을 수행하다가 부품이 수납공간에 걸리는 실수를 하지만 곧바로 정자세를 취하고 다시 정상 작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영상 댓글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술력에 대한 칭찬과 동작 실패 상황에서의 대응력에 대한 놀라움을 표시하는 반응들이 주를 이뤘다.

6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은 한 댓글은 "로봇이 실패한 모습의 영상을 공개하는 것은 그 어떤 다른 회사의 영상보다 진정성을 느끼게 한다"며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동작 실패 영상은 정말 놀랍다"며 "이는 일반적인 작업 환경에 아틀라스가 바로 투입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핼러윈 데이를 맞이해 핫도그 모양의 복장을 한 아틀라스가 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는 아틀라스가 작업을 하는 도중 보스턴 다이내믹스 관계자가 이동식 보관함을 몰래 옮겼지만 아틀라스는 당황하지 않고 제 위치를 찾아 엔진 커버를 꽂아 넣는 등 우수한 대응 능력을 보여줬다.

신형 아틀라스는 기존 유압식이 아닌 전기로만 구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기존 방식 대비 정밀한 제어가 가능해진 데다, 향후 AI를 활용해 인지·판단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더욱 강력하고 넓은 동작 범위를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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