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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작가상 2024' 전시 개막…"한국 현대미술의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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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SBS문화재단 공동 주최 대한민국 대표 미술상
권하윤·양정욱·윤지영·제인 진 카이젠 후원작가 4인 신작 및 주요 작품 공개
오는 25일부터 2025년 3월 2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서 전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대한민국 대표 미술상으로 자리매김한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 2024'를 통해 선발된 4명의 후원 작가가 신작 및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김인혜 학예연구실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올해의 작가상 2024' 기자간담회에서 "이 행사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자랑하는 전시"라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SBS문화재단과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4'를 통해 후원작가 윤지영, 권하윤, 양정욱, 제인 진 카이젠의 다채로운 각자의 목소리로 동시대를 새롭게 바라본다. 2012년 시작된 이래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미술상으로 자리매김한 '올해의 작가상'은 전도유망한 중견작가들의 전시와 시상을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저변을 넓히고 국제적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권하윤 작가의 '옥산의 수호자들 신작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4.10.24 alice09@newspim.com

'올해의 작가상 2024'는 지난해 10주년을 기해 이루어진 제도 개선의 취지를 이어 ▲최근의 문제의식을 담은 시작과 구작을 함께 전시하면서 작가의 작업세계를 집약해 드러내고 ▲내년 초 온·오프라인으로 공개될 '작가-심사위원 대화'로 대중의 이해를 높인다.

이날 김 학예연구실장은 "세계적으로 너무 유명해진 작가들이 올해 작가상을 통해 많이 배출이 됐다. 미술계에도 훌륭한 예술가들이 국내에서 활동하고, 외국에서도 알려지고 있다. 지금 현재 동시대에 핫한 작가들이 국현 '올해의 작가상'을 통해 관객들에게 알려지고,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의 작가상'이 10년이 지나 구작도 같이 해서 작가의 면모가 심도있게 소개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현대자동차의 후원이 없어지면서 미드커리어 분들을 알리는 창구가 약화됐다. 그게 '올해의 작가상'을 통해 보강될 거라고 생각했다. '올해의 작가상'은 무게감을 주자는 방향성으로 움직이고 있다. 네 분의 작가들도 많이 알려진 분들이고, 한국에서 활동에서 하는 분은 한 명밖에 없다. 이런 분들을도 한국에서 제대로 소개될 채널이 많지 않았다. '올해의 작가상'을 통해 해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윤지영 작가의 '간신히 너, 하나, 얼굴' 신작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4.10.24 alice09@newspim.com

이주연 학예연구사는 "'올해의 작가상'은 국립현대미술관 대표 연례 전시이자 한국미술 대표 수상제도로, 한국현대미술의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할 작가를 후원함으로써 한국 현대미술의 지형도를 조망하고 담론을 활성화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량이 검증된 작가들의 대규모 신작 제작을 후원하는 동시에, 한국 미술계 대표작가들의 작품론 개진 및 방향성 제고 계기를 마련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가들은 역사적 기억, 산화와 제의 등이 주된 관심사이다. 인간의 가장 내밀한 영역으로 침잠하거나 거대한 세계로 확장해나가고, 기억하기 위해 또는 바람직한 삶을 표현하기 위해 사실과 허구 사이를 오가는 작가들의 방법론은 통념을 전복하고 눈길을 사로잡는다.

먼저 윤지영 작가는 안과 밖을 가지는 조각의 속성을 이용해 외부의 사건이나 상황으로 인해 개인이 갖게 되는 태도 혹은 '더 나은' 상태를 위한 노력을 형상화해왔다. 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조각 실험을 보여주는 다양한 구작들과 함께 '간신히 너, 하나, 얼굴'을 비롯한 신작을 선보인다.

이 학예연구사는 "작가는 서로 다른 언어를 가진 친구를 통해 서로의 안위를 걱정하고 평안을 기원하는 목소리를 담아 녹음했다. 이 녹음에는 아주 오래된 에디슨 축음기가 사용됐는데 녹음 실린더에는 조각 재료로 사용된 밀랍이 쓰인다. 조각적 재료로 사용해 온 밀랍이 함께 사용되면서 밀랍 실린더가 녹아 작가의 두상이 되고, 안녕을 기원하는 봉원물로 바쳐지는 작업물로 생각해주시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양정욱 작가의 '아는 사람의 모르는 밭에서' 신작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4.10.24 alice09@newspim.com

윤지영 작가는 "에디슨 축음기를 사용하면서 일반적인 톤으로는 녹음이 잘 되지 않아서 녹음을 하려면 큰 소리를 내야 한다. 왁스 실린더 모양에 녹음하는 매체가 있는데 그걸 직접 만들었다. 녹음에 사용된 왁스를 다시 녹여서 얼굴 형태를 만들었다. 녹음이 된 왁스 실린더는 없어졌지만 그걸 얼굴의 조각으로 만들었다. 그들의 목소리가 녹아져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권하윤 작가는 기억과 개념을 재고하기 위해 가상현실(VR)을 활용해 새로운 기억 경험을 창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록과 기억에 대한 작가의 문제의식을 다양한 측면에서 보여주는 세 점의 구작과 신작 '옥산의 수호자들'을 선보인다. 가상현실 설치 작품 '옥산의 수호자들'은 옥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매개로 친구가 된 대만의 부족장과 일본 인류학자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 연구사는 "갈 수 없는 장소나 다른 사람의 기억이거나, 잊혀지기 직전의 기억을 다룬다. 그 기억을 우리 모두의 기억으로 확장하기 위해 VR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매개로 사용한다. '옥산의 수호자들' 전시에서는 그림자 극장과 같은 공간을 마련해 관객이 VR기계를 쓰고 관람하게 된다. 관객의 신체가 밖에서는 그림자 연극처럼 밖에서는 퍼포먼스처럼 연출이 된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인 진 카이젠 작가의 '이어도(바다 너머 섬)' 신작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4.10.24 alice09@newspim.com

권 작가는 "옥산에서 살고있던 소수민 부족장과 일본 인류학자간에 예기치 못한 우정이 성립됐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그 이야기를 이번 신작으로 다루고 싶었다. 관객의 동작 자체가 작품의 일부분으로 작용한다. 작품은 관객의 몸동작에 의해 완성이 된다. 바깥 부분에서 보면 벽에 그림자 연극처럼 비추게 돼 외부에서도 관객이 연극의 일부처럼 보이게 해놨다. 관객의 참여성을 요구하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양정욱 작가는 일상에서 포착한 장면에서 출발한 움직이는 조각과 이야기로 그가 바라는 삶의 모습을 전달한다. 신작 '아는 사람의 모르는 밭에서'는 텃밭을 무대로 사람이 남긴 흔적에서 얻는 위안을 이야기한다. 물, 빛, 바람이라는 자연의 요소, 그리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텃밭을 마주한 아들의 이야기가 작가의 상상력을 매개로 움직이는 형상이 돼 관객을 맞이한다.

이주연 연구사는 "이 작품의 경우 아내 분이 가꾸시던 도시 텃밭에 대한 목격에서 출발해 작가님이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만드셨다. 아들와 아버지의 이야기가 전부는 아니다. 각 식물들이 자라는데 필요한 물과 빛, 바람이라는 요소를 아버지의 위안과 결합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윤지영 작가의 작품 전시 전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4.10.24 alice09@newspim.com

양정욱 작가는 "구작과 신작이 섞여있다. 제 작품이 전시된 곳에는 벤치가 많은데, 아이들과 전시를 보러갈 때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지가 않았다. 그래서 벤치를 많이 만들었고, 벤치에 놓인 책의 글귀는 제가 직접 썼다. 도록이 없는 관객을 위해 따로 마련했다. 작년에 작업실을 정리하고 쉬었다. 일에 대해 회의감을 느껴서 일을 쉬면서 여러 생각을 했다"라며 "그러면서 유심이 본 것은 아내가 아파트 내 텃밭에서 작물을 키웠다. 아내가 텃밭을 가꾸는 과정을 계속 봤는데 어느순간 밭에서 아내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했다. 빛과 물, 바람과 그림자에 따라 작물이 자라는데 마치 인간이 성장하는 것과 비슷하디고 느꼈다. 당분간 밭에 대한 작업을 해볼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제인 진 카이젠 작가는 강렬한 시각성이 동반되는 시적이고 수행적인 영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세 점의 신작을 포함해 총 일곱 점의 영상으로 이루어진 연작 '이어도(바다 너머 섬)'를 선보인다. 본 전시에서 처음으로 그 전체를 공개하는 '이어도(바다 너머 섬)'는 지역공동체와의 오랜 협업을 바탕으로 제주의 자연, 역사, 문화, 오늘날의 쟁점에 대한 작가의 다층적 연구를 집약해 보여준다.

'올해의 작가상 2024' 최종 수상 작가는 전시 기간 중 국내외 심사위원들과 작품에 관한 공개 대화 및 2차 심사를 거쳐 2025년 2월에 발표된다. 2차 심사인 '작가-심사위원 대화'는 관람객 현장 참여가 가능하고, 추후 온라인으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최종 수상 작가는 '2024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고 후원금 100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또한 4인 후원작가 및 최종 수상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다큐멘터리가 SBS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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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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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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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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