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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과학기술계 처우 개선 '이구동성'…4대 과기원 편차·연구현장 비리 지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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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과방위, 출연연 등 연구기관 대상 국감
PBS 제도 개선·TLO 안정적 운영 요구
무기계약직 등 취약한 연구자 처우 개선 필요
광주과기원 예산 감소 지적…신입생 확보 절실
연구원 내 암호화폐 채굴 등 연구현장 관리 허술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여야 모두 과학기술계 처우 개선에 입을 모았다. 그래야만 노벨상 수상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4대 과기원의 예산 편차는 물론, 연구현장의 비위행위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0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본원 대강당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노벨상 나오려면 처우 개선해야…무기계약직 눈치 보지 않게 해야"

이날 국감에서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은 "23개 출연연의 정부 출연금 대비 인건비 비중이 평균 44% 수준"이라며 "인건비 충당을 위해 연구원들이 10억 미만 소규모 과제 사업비를 따내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어 결국 연구의 질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이 1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 본원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2024.10.17 biggerthanseoul@newspim.com

김 의원은 "연구원들이 사업비를 따내기 위해서 경쟁에 매달리게 되면서 연구를 소홀히 한다는 것"이라며 "연구개발사업이 파편화되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연구과제 중심 운영제도(PBS)의 문제점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은 "출연연처럼 전문연구그룹들이 만들어져 있는 조직에는 조직이 같이 갈 수 있는 패키징 기술로 쭉 가야 된다"며 "중대형 기술 중심으로 해서 과제를 중대형화를 시켜 주는 게 가장 큰 해결책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정부도 출연연구기관들이 조직의 미션에 맞게 과제를 대형화하는 쪽으로 계속 작업을 해 오고 있다"며 "글로벌탑 전략연구단 등의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차관은 "핵융합연구원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고유사업으로 들어가는 출연연 비중은 35%이지만 정부에서 핵융합 기술개발이라는 큰 프로젝트들을 주기 때문에 안정적인 연구비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며 "미션에 맞게 대형화하겠다라는 것이 큰 흐름이며 다만 기관의 특성에 따라서 정부가 조금씩 조율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은 정부 출연연구기관들의 기술 사업화 전담인력(TLO)의 불안정한 운영을 지적했다.

이 이원은 "(출연연의) TLO 인력들이 다른 부서로 순환근무를 하다 보니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국가적 연구성과가 산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가 정립되려면 기술 사업화 조직이 제대로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은 지난 6년간 출연연의 자발적 퇴직자 1100명 가운데 절반 수준이 정년 65세로 보장된 대학 교수로 이직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신 의원은 "최근 노벨상 수상자들의 평균 연령이 70세인 만큼 우리나라도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의원은 "카이스트 무기계약직분들이 인도의 캐스트 제도를 비유하면서 연구자들의 어려운 실상을 말씀하더라"며 "대표적인 어려움이 육아휴직"이라고 지적했다.

심은형 한국과학기술원 위촉행정원이 17일 대전 한국과기원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연구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2024.10.17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와 관련 심은형 한국과기원 위촉행정원이 참고인으로 출석해 "저희 무기직 선생님들이 매일 하는 말이 애를 낳으면 벌을 받는다, 육아휴직을 가면 벌을 받는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육아휴직을 가야 하는 상황인데 그냥 마음 편히 갈 수 있을지 없을지 사실 잘 모르겠다"며 말했다.

그는 "육아휴직 후 원직 복직을 담보할 수도 없고 불가피한 상황에 따라 부서 이동을 할 때 이동할 부서의 교수를 개별적으로 면접을 봐야 한다"며 "이런 과정에서 급여를 깎아서 계약을 하자는 제안도 듣는다"며 말했다.

이창윤 과기부 차관은 "무기계약직의 입장에서 보면 기관이 됐건 과제에서 됐건 눈치 안 보고 일만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공감이 된다"며 "학교 측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모색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4대 과기원 중 광주과기원만 예산 감소…식품연 암호화폐 발굴 비위 지적

4대 과학기술연구원의 예산 편차도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민주당 의원은 "2023년에서 2024년으로 가면서 R&D 예산이 삭감된 시기였는데도, 과기원 예산은 1.3% 증가했고 내년에는 11% 증가했다"면서 "다만 4대 과기원 평균 예산은 늘었지만 광주과학기술원만 예산이 삭감됐다"고 지적했다.

올해 예산은 광주과기원만 유일하게 6.2% 감소한 것과 관련 조 의원은 "2023년 예산을 회복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4대 과기원 학생 1인당 교육비 편차도 드러났다. 조 의원은 "울산과기원을 제외하면 광주과기원이 꼴찌 수준"이라며 "광주과기원은 예산도 줄고, 교육비도 낮고 출연금 수준도 꼴찌인데, 안정적인 자금이 기본적으로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의원(사진 오른쪽)이 1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 본원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사진 왼쪽)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2024.10.17 biggerthanseoul@newspim.com = 2024.10.17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4대 과기원이 편차 없이 균형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필 것"이라고 답했다.

4대 과기원의 신입생 지원율 감소 문제도 지적됐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내년에 의대 정원이 2000명으로 늘어난다"며 "대구경북과기원과 울산과기원 등의 지방 이공계 특성화대학의 상황은 어떤가"라고 질의했다.

이건우 대구경북과기원 총장과 박종래 울산과기원 총장은 모두 우려 현실에 대해 학생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연구 현장 전반의 비위 행위 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은 한국식품연구원 소속 직원이 연구원에서 암호화폐를 무단 채굴한 사건에 대해 질의했다. 이 의원은 "이 사건은 직원의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식품연의 보안시스템을 무너뜨린 사건"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도 해당 사건과 관련, 출연연의 정보 보안 인식이 허술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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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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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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