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의 지난 3분기 실적이 월가의 기대치를 웃돌았다. 트레이딩 부문의 매출 호조는 전체 실적을 지지했다. 실적이 공개된 16일(현지시간) 주가도 4년간 가장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모간스탠리는 이날 3분기 매출액이 154억 달러, 주당순이익이 1.88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문가의 매출액 기대치 143억 달러와 순익 전망치 1.58달러를 넘는 기록이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32% 급증한 32억 달러였다.
모간스탠리의 자산관리 부문의 매출은 1년 전보다 14% 증가한 72억7000만 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약 4억 달러나 웃돌았다. 주식 트레이딩 매출은 같은 기간 21% 급증한 30억5000만 달러였으며 채권 트레이딩 매출은 3% 늘어난 20억 달러였다.
모간스탠리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IB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56%나 급증한 14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모간스탠리에서 가장 작은 비중은 차지하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매출액도 전년 대비 9% 증가한 14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월가의 14억2000만 달러 기대치를 상회했다.
테드 픽 모간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고 낙관한다"며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으며, 이것이 돌아올 때 기업의 규모는 아마도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에 모간스탠리의 주가는 장중 8%나 급등하며 4년간 가장 강력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시 32분 모간스탠리의 주가는 전장보다 6.59% 오른 119.61달러를 기록했다.
가벨리 펀드의 마크래 시케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회사는 모든 부문에서 매우 잘 운영되고 있다"며 "테드 픽은 매우 빨리 리더십과 투자자 신뢰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대형 은행들은 일제히 월가 기대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JP모간체이스와 골드만삭스, 씨티그룹은 트레이딩과 IB 부문의 호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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