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경기부양책으로 전기차·배터리 업체 투자확대 시동… 이노메트리 수혜 기대
[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2차전지용 X-ray(CT) 검사솔루션 전문기업 ㈜이노메트리(대표 이갑수)가 중국 배터리 제조사 BAK New Power(比克新动力, 이하 BAK)와 지난 12일 계약을 체결하고, 배터리 검사장비 공급을 확했다고 밝혔다.
BAK는 휴대용부터 컨테이너 크기의 대형 에너지 저장소까지 다양한 크기의 배터리를 생산하는 중국 로컬 제조사다. BAK의 배터리는 EV, E-bicycle 등 전기를 이용한 여러 이동수단에 탑재된다. 본사는 선전에 있고, 정저우, 황산, 후이저우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노메트리 중국법인장(좌)과 BAK 구매담당자(우) / ▲BAK 회사 전경 |
소혜진 이노메트리 중국 법인장은 "금번 계약은 최종적으로 유럽 OEM의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에 대한 검사장비이며 초도물량 납품 이후 추가공급 대수 및 적용범위는 단계적으로 협의하여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현지 전기차·배터리 업체들의 신규투자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 내년 이후 당사의 중국향 수주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노메트리는 전기차용 배터리 내부를 X-ray 또는 CT로 촬영, 분석하여 불량을 찾아내는 비파괴 검사장비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최근 전기차 화재 이슈로 비파괴검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며 배터리 제조사 및 완성차 업체 주도로 검사 강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셀메이커들이 시행하고 있는 기본적인 비파괴검사는 양극판과 음극판이 적절한 간격으로 떨어져 있는지 확인하는 전극정렬검사다. 하지만, 국내 3사를 중심으로 배터리 내부 이물질을 검출하거나 전극정렬검사의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3D-CT 검사 등 새로운 검사 채택이 늘면서 중국을 포함한 해외 셀메이커의 수요 또한 확산되고 있다.
이노메트리 이갑수 대표는 "코로나 이전까지 수년간 BYD에 검사장비를 공급하여 중국 비즈니스에 익숙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이노메트리 검사장비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로컬업체 대비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성능이 뛰어난 당사 장비를 채택하기 위해 많은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이 공급가능 여부를 적극적으로 문의하고 있어 연말 이후 중국향 수주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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