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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일본 K-팝 열풍에 한국 제품 인기 극대화…도쿄 한류박람회 '성황'

기사입력 : 2024년10월13일 11:00

최종수정 : 2024년10월13일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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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11~13일 도쿄서 '한류박람회' 진행
B2B에 일본 바이어 340명 참여…실계약 성과
한류 열풍에 한국 제품 흥행…화장품·음식 인기

[도쿄=뉴스핌] 김기랑 기자 = "일본 소비자 사이에서 한국 제품은 굉장히 선호도가 좋습니다. 호텔에 한국 화장품이나 음식을 비치해두면 저희 브랜드 파워를 더 높일 수 있고, 고객에게도 큰 즐거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상담회를 찾게 됐죠."

11일 오후 4시(현지시간), 일본 그랜드 닛코 도쿄 다이바 호텔에서 열린 수출 상담회. 이날 행사장을 찾은 탄테노 켄지 윌그룹 쓰쿠바호텔 지점 컨설턴트는 방문 동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윌그룹은 일본 내에서 약 30개 호텔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연간 방문자 수가 120만명에 달한다. 그는 이날 둘러본 상품들에 만족감을 표하며 "한국 제품으로 우리 호텔의 격을 높일 수 있을 듯하다"고 기대했다.

이날 수출 상담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11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2024 도쿄 한류박람회' 여정 중 첫 번째 행사로 열렸다. 상담회에는 예년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 이는 올해 행사에 접목한 '한류'가 일본 내에서 갈수록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가 가까워지는데도 대다수의 일본 바이어들이 쉽사리 자리를 떠나지 않는 덕에 행사장에는 여전히 열기가 가득했다.

11일 일본 그랜드 닛코 도쿄 다이바 호텔에서 B2B 수출 상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도쿄 한류박람회 공동취재단] 2024.10.12 rang@newspim.com

◆ 한국 기업·일본 바이어 간 1.3억달러 계약 논의…"한류 인기에 일본시장 열려"

수출 상담회는 B2B(기업 간 거래) 방식으로, 도쿄를 포함한 일본 전역에서 찾아 온 바이어들이 우리 기업들과 자유롭게 일대일 상담을 전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화장품·식품·스마트기기 등을 판매하는 우리 기업 32개사가 참가했다. 기업들은 각자의 주력 상품을 테이블 위에 전시한 뒤 마주 앉은 일본 바이어들과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날 디퓨저와 향초 등을 주 품목으로 출전한 '팩토리 노멀'은 KOTRA의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일본 최대 라이프 스타일숍인 로프트(LOFT) 진출에 성공한 업체다. 팩토리 노멀은 한국의 헬스&뷰티(H&B) 스토어인 올리브영에도 입점해 있는 브랜드로, 한국에서의 꾸준한 인기를 발판 삼아 일본 진출에 성공했다. 팩토리 노멀이 손꼽는 일본 진출 배경과 인기 비결 등은 단연 '한류'다.

[도쿄=뉴스핌] 김기랑 기자 = '팩토리 노멀'은 KOTRA의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일본 최대 라이프 스타일숍인 로프트(LOFT) 진출에 성공한 업체로, 디퓨저와 항초 등을 주 품목으로 판매한다. 사진은 팩토리 노멀의 디퓨저와 향초. 2024.10.12 rang@newspim.com

하정윤 팩토리 노멀 대표는 "일본 바이어들은 주로 우리 제품이 한국 어디에 입점이 돼 있는지를 많이 물어보는데, 이는 한국에서 인지도가 있는 제품을 일본에서도 똑같이 판매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양측 모두 일본에 팩토리 노멀 제품이 진출한다면 한류의 영향을 타고 판매가 많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초로 인덕선 조리정수기를 개발한 '범일산업'도 한류를 통한 일본시장 진출 기회를 높이 평가했다. 범일산업은 국내에서 '한강 라면 기계'로 널리 알려진 기업이다. 현재 미국·멕시코 등 전 세계 30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지만, 일본과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이들은 도쿄에서의 이번 행사를 계기 삼아 수출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날 신영석 범일산업 대표는 "이제 '한강 라면'은 한국뿐만이 아닌 전 세계 브랜드가 됐다. 이제는 유튜브 등으로 영상을 보면서 누구나 (한강 라면의) 감성을 느낄 수 있어 많이 알려지고 있다"며 "한류에 대한 인기도 전 세계적으로 높다 보니 이 흐름과 잘 맞아떨어졌다. 일본시장이 계속 열리고 있는 추세"라고 전망했다.

11일 도쿄 한류박람회에서 신영석 범일산업 대표가 '한강 라면 기계'로 이름을 알린 인덕션 조리정수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도쿄 한류박람회 공동취재단] 2024.10.12 rang@newspim.com

일본 바이어들도 우리 제품들에 대한 호평을 내놨다. 요시히로 타다시 ㈜아리타 총괄매니저는 한국의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필'과 상담을 진행한 뒤 "일본에는 랩핑 마스크를 찾아보기 어려운데, 메디필은 이런 공백을 보완할 수 있는 제품을 가져왔다"며 "일본 소비자들이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리타는 일본에서 화장품 분야 4대 도매회사로 손꼽히는 곳이다.

한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우리 기업들과 비슷했다. 이날 한국 제품으로 호텔의 격을 높일 것이라고 호평했던 탄테노 윌그룹 쓰쿠바호텔 지점 컨설턴트는 자사 사장이 한국 드라마의 열렬한 팬임을 밝혔다. 요시히로 아리타 총괄매니저 역시 "양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영화와 패션, 음악, 화장품 등 다양한 문화를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KOTRA의 산출 결과 이날 우리 업체와 일본 바이어가 상담을 진행하며 논의한 거래 금액은 총 1억3300만달러에 달한다. 이 중 실질적으로 계약이 성사됐거나 향후 6개월 이내 계약을 약속한 금액은 약 30%에 해당하는 4300만달러다. 우리 기업 95개사는 총 340명의 일본 바이어를 상대하며 736건의 상담을 이끌어냈다.

◆ B2C 수출 박람회에 아이돌 콘서트 접목…도쿄서 K-팝 팬들 약 2만명 집결

B2B 상담회에 이어 다음날인 12일에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박람회가 진행됐다. 이날 박람회는 SBS의 '인기가요 라이브 in 도쿄콘서트'와 연계해 콘서트가 열리는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진행됐다.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K-팝 팬들은 우리 기업들의 부스와 함께 '한복사진관'과 '메이크업샵' 등을 방문하며 한국 제품과 문화를 동시에 체험했다. 이날 콘서트 관람객 수는 약 2만1000명, B2C 박람회 방문객 수는 약 1만2000명으로 각각 추산된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알록달록한 색깔의 생활 용품을 판매하는 '리빙크리에이터'의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리빙크리에이터는 매력적인 외양과 함께 활용성과 편의성도 높은 제품으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KOTRA의 지원을 받아 일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일본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쌓아 내년 2월 로프트 입점을 앞두고 있다.

[도쿄=뉴스핌] 김기랑 기자 = 성원중 리빙크리에이터 대표가 부스를 방문한 고객에게 생활 용품을 소개하고 있다. 2024.10.12 rang@newspim.com

성원중 리빙크리에이터 대표는 "한국에서만 판매했을 때도 제품의 '컬러'에 대해 일본 여성분들의 호응이 좋았다. 특히 일본은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문화가 있다 보니 인덕션과 전자레인지 모두 쓸 수 있는 활용도 면에서도 장점을 느끼셨던 듯하다"며 "일본에 직접 와보니 한류에 대한 열풍이 확실히 느껴진다. 많은 분들이 한류를 통해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고, 이 영향이 우리 제품에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참가 업체들은 한류의 영향력에 한목소리를 냈다. 패션 기업 '굿피플'의 김원석 대표는 "최근 일본시장은 가격과 품질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와 트렌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예전보다 한국 브랜드에 대한 친밀감이 커졌다는 것을 느낀다"며 "앞으로 이런 점을 적극 공략해 한류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일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떠오르는 한류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행사장 현장을 찾은 일본인들은 대다수가 K-팝의 팬인 덕분에 우리 기업 제품에도 호의적인 반응이었다. 보이그룹 NCT 127의 팬이라고 밝힌 리코(20대)씨는 "NCT 127이 콘서트를 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 음식도 체험하기 위해 행사장을 방문했다"며 "앞으로 K-팝 가수와 관련한 더 다양한 이벤트가 생기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타케베(30대)씨는 "한국의 음식, 특히 건강식품에 관심이 있는 회사 동료가 추천해줘서 방문했다"며 "K-팝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인기가요 샌드위치'가 궁금했는데 이날 박람회에서 맛볼 수 있어 기뻤다"고 전했다. 피노코(40대)씨도 "K-팝을 통해 한류에 입문했고, 이후 더 관심이 커져서 한국의 문화에 대해 찾아보다가 화장품과 식품에도 호기심이 생겼다"며 "원래 라면을 좋아하는데 한국 제품이 일본 제품보다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도쿄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진행된 B2C 박람회 전경. [사진=도쿄 한류박람회 공동취재단] 2024.10.12 rang@newspim.com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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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1년 만에 블루 웨이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기가 죽었던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이 지난 4일(현지시간) 진행된 지역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 뉴욕시장과 뉴저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예상보다 높은 표 차로 이기면서 이들은 정치적 반격 모멘텀이 내년 중간선거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5일 오전 AP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개표가 91% 진행된 가운데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은 50.4%의 과반 득표를 기록 중이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스윙 스테이트(경합주)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던 뉴저지에서는 미키 셰릴 후보가 예상보다 큰 차이로 주지사에 당선됐다. 셰릴 당선인도 91%의 개표 상황에서 56.2%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잭 시타렐리 후보를 두 자릿수 앞서고 있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애비게일 스팬버거 당선인이 57.2%를 기록 중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번 선거의 핵심으로 여겨진 '발의안 50'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텍사스주의 게리맨더링(특정 정파에 유리한 자의적 선거구 조정)에 맞서 민주당이 공화당의 5개 의석을 가져갈 수 있게 선거구를 조정하는 내용이 담긴 이 안에는 75%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63.8%의 유권자가 찬성했다. 뉴욕타임스(NYT)와 폴리티코 등 주요 현지 매체들은 전날 선거 결과를 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평가했다. 여성 후보 지원 진보 단체인 에밀리스 리스트의 전 대표이자 민주당 전략가인 스테파니 슈리옥은 "2024년과 2016년처럼 잔혹한 패배를 겪은 후에는 여론조사나 '역사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한다'는 직감조차 믿기 어려워진다"며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모든 것이 내부 여론조사와 현장에서 활동하는 조직들, '노 킹스(No Kings)', 인디비저블(Indivisible) 운동, 그 에너지가 모두 거기에 있었다"고 말했다. 미키 셰릴 미국 뉴저지 주지사 당선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6 mj72284@newspim.com ◆ 트럼프 지지했던 중도층·라틴계 1년 만에 변심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중도층과 라틴계의 민심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뉴저지에서 셰릴 당선인이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라틴계 집중 지역을 뒤집었다는 사실은 이들 민심의 이동을 보여주는 한 예다. 셰릴 당선인은 뉴저지에서 라틴계 인구 비중이 가장 큰 패세익 카운티에서 시타렐리 후보를 무려 15%포인트(%p) 차로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이 지역에서 3%p 차로 승리했다. NPR에 따르면 뉴저지에서 라틴계 인구가 최소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10곳의 카운티에서 셰릴 당선인은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으며 민주당의 우위를 더 확대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 3개 카운티까지 뒤집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 공화당으로 기울어졌던 교외 및 외곽 지역에서 민주당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나타났다. 러던 카운티에서 스팬버거 당선인은 62.5%의 득표율을 기록해 공화당 후보인 윈섬 얼 시어스 후보의 37.1%를 크게 앞섰다. 이는 1년 전 대선에서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16.18%p 차로 앞선 것보다 훨씬 더 큰 득표 차다. 워싱턴 D.C. 외곽의 부유한 지역인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서 스팬버거 당선인은 34%p 차이로 얼시어스 후보를 눌렀는데 이는 1년 전 해리스 후보의 18%p 마진을 2배 가까이 확대한 결과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6 mj72284@newspim.com ◆ 민주, 내년 중간선거까지 모멘텀 기대…정체성 정의·통합은 과제 연방 선거가 빠진 오프이어(off year)였던 올해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둔 민주당은 내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반 투표로 여겨질 중간선거까지 이 같은 모멘텀이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치 분석 및 전략가들은 민주당이 당의 정체성을 재정의하고 각기 다른 시각을 통합하는데 성공하는 것이 이 같은 모멘텀 유지에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NYT는 이번 성공이 가져온 활력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여전히 일관된 정치적 정체성이나 경합주와 민주당 주 모두에서 승리할 수 있는 명확한 선거 전략을 하나로 결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전날 선거 결과가 민주당이 2026년 어려운 상·하원 중간선거와 2027~2028년의 치열한 대선 예비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자신을 민주 사회주의자라고 말하는 맘다니의 압도적인 승리는 민주당의 주변부로 여겨졌던 사회주의가 당의 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반면 셰릴과 스팬버거의 주지사 당선은 온건 성향 주지사들의 노선을 따르는 중도 성향의 정당으로서 민주당이 더 경쟁력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유력 민주당 지도자들은 새로운 맘다니 세력과 중도좌파 기성세력을 모두 포용하는 '빅 텐트' 정치가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브 이스라엘(민주·뉴욕) 전 하원의원은 "중간선거는 언제나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와 같다"며 "애비게일 스팬버거와 미키 셰릴은 조란 맘다니에 대한 이미지 반박용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와 상식적인 대비를 이루는 인물들이기 때문에하원과 상원 후보들을 위한 대표적인 지원 연설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렉산드라 오카시오 코르테즈 하원의원은 "우리 당이 하나의 얼굴만 가져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 함께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임무는 어디에서든 가능한 한 노동계급을 위해 가장 강력하게 싸울 사람들을 보내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버지니아에서는 주지사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애비게일 스팬버거일 것이고 뉴욕시에서는 주저 없이 조란 맘다니일 것"이라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2025-11-06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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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다니, '反트럼프' 전선 선봉장 자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진보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첫 무슬림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 조란 맘다니(34)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 맞설 미국 내 '반(反) 트럼프' 전선의 선봉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맘다니는 5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방송 인터뷰에서도 "트럼프의 협박은 불가피하지만 굴복하지 않겠다"며 연방 정부의 재정 압박과 정치 공세에 맞서겠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2025.11.06 kckim100@newspim.com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시를 위협한다면 법정에서 맞서겠다"며 "뉴욕은 협박에 굴복하는 도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맘다니는 전날 선거 승리 집회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과 위협에 정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은 당신(트럼프)의 위협에 무릎 꿇지 않는다. 우리는 법정에서도, 거리에서도, 시청에서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맘다니는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네 단어'로 답하겠다면서 "소리를 높여라.(Turn The Volume Up) 당신이 우리의 목소리를 낮추려 할수록, 뉴욕은 더 크게 말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하면서 그의 당선을 저지하기 적극 나섰다.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맘다니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날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욕은 무책임한 급진 좌파의 도시가 됐다"며 "법으로 정해진 최소한 외에는 연방 기금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맘다니는 오히려 자신을 당선시킨 뉴욕을 중심으로 반 트럼프 연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오늘 우리는 단순히 시장을 뽑은 것이 아니다. 트럼프 시대를 향한 첫 번째 대답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뉴욕이 반 트럼프 연대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민주당에서도 맘다니와 함께 그를 적극 후원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 의원으로 대표되는 진보·좌파 정치 세력이 전면에 나서면서 한층 선명한 '반 트럼프 투쟁'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진보 정치 세력은 지난달 18일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집권 행태를 비판하며 300여 개의 시민 사회 단체와 수백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던 '노 킹스(No Kings)' 시위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맘다니의 당선은 2026년 중간 선거와 2028년 대선 및 민주당 재편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 관측이 지배적이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6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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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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