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한 영국인 번역가가 화재가된 가운데 정작 교육부는 한국어 보급 사업 예산을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한글날을 맞아 한글 보급과 세계화를 강조했지만 앞뒤가 다른 정책을 펴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고전번역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10.11 pangbin@newspim.com |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교육부 해외 한국어 보급 예산 현황' 에 따르면 2025년 예산은 192억7000만원으로 올해(211억3000만원)보다 8.8% 줄었다.
해외 한국어 보급 사업은 현지 정규 초중등학교에 한국어 보급을 확대해 미래의 친한·지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한국과 한국어 위상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하지만 내년 세부사업 예산 모두 삭감됐다. 구체적으로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채택 지원비는 8억2000만원이, 현지학교 한국어 교원 파견비는 6억9000만원이 줄었다.
또 CIS 지역 한국어 교육기관 지원비는 6000만원, 일본 민족학급 지원비는 2억5000만원, 프랑스 한국어 국제섹션 운영 지원비는 3000만원이 삭감됐다 .
현재 해외 초중등 정규학교에서 한국어 과목을 2021년 42개국 1806 개교 → 2022년 43개국 1928개교 → 2023년 47개국 2154개교로 매년 느는 추세다. 내년에는 2225개교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지만 정작 예산은 줄었다.
일본 내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 야구 선수들이 일본 고교야구대회(고시엔)에서 우승해 한국어 교가가 일본 전역에 울렸던 일본 민족학교 지원 예산도 삭감됐다.
백 의원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한 영국인 번역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해외 한국어교육 수요에 따른 지원의 확대와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말로만 생색내지 말고, 실질적인 지원사업과 예산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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