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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5만전자'...SK하이닉스와 벌어진 격차, 주가서도 '희비'

기사입력 : 2024년10월10일 15:44

최종수정 : 2024년10월10일 16:11

1년7개월 만에 종가기준 6만원선 붕괴
3분기 부진 실적 영향...외국인 매도세
전영현 부회장 '쇄신' 예고에 푹풍전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기대치를 밑돈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 후 실망감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10일 종가 기준 5만원선으로 후퇴했다. 종가 기준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선으로 미끄러진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10일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32% 내린 5만89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다시 썼다. 3분기 실적 부진에 외국인 매도세가 겹친 탓이다. 이달 초 한 때 6만원선이 붕괴된 적은 있지만 곧 6만원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이날은 줄 곧 6만원선을 밑돌다 회복하지 못했다. 같은 날 SK하이닉스 주가는 4% 넘게 오르며 삼성전자와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삼성전자의 주가 약세는 지난 8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례적으로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부회장)의 사과가 이어졌다. DS부문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는 반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 영업이익은 약 4조원이다. 메모리에서 5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파운드리 사업에서 1조500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 사업은 PC와 스마트폰 수요 둔화에 따른 가동률 감소, 성과급과 같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DS부문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 17조9978억원, 영업이익 6조7559억원을 올릴 전망이다. HBM3E 8단·12단 제품 양산 본격화로 시장 내 기술 리더십과 가장 높은 수율을 확보하면서 실적 개선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메모리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SK하이닉스에 1위 자리를 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주가에도 이같은 영향이 반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6만원선을 밑돈 10일 SK하이닉스는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89% 오른 18만6700원에 장을 마쳤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 출하 일정에 따라, HBM3E 12단 양산이 본격화 될 계획"이라며 "경쟁사 대비 높은 수율과 칩 적층 공정 차이(MR-MUF)에 따른 높은 생산성을 토대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경쟁력을 복원하겠다고 선언한 삼성전자는 올 연말까지 대대적인 쇄신 작업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5월 '구원투수'격으로 전영현 부회장이 등판한 가운데 크고 작은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연말 대대적인 개편이 유력하다는 설이다. 전 부회장 역시 '위기'를 언급하며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守城)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고 선언했다.

정민규 연구원은 "비메모리 사업부의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선 파운드리 선단 공정 대형 고객사 및 물량 확보를 통한 수율 안정화의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2025년 갤럭시 S시리즈에 자사 엑시노스 탑재가 불투명한 현재, 추가 고객사 확보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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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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