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기고]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반 ESG, 생물다양성 증진 우수사례로 주목

기사입력 : 2024년09월30일 05:01

최종수정 : 2024년09월30일 05:01

(사)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회장 김주환 가천대 교수

"지구상의 생물들 중 어느 한 종을 잃는 것은 비행기 날개에 달린 나사못을 빼는 것과 같다" 190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독일의 화학자 파울 에를리히의 말이다.

오늘날 지구는 나사못을 잃은 비행기다. 생태계를 구성하는 생물 종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개체 수 또한 줄어들면서 지구는 빠른 속도로 침몰하고 있다. 나사못이 빠지면서 날개는 헐거워지고, 연료는 닳아 미래를 향한 계기판마저 꺼져가고 있다. 지금 당장 스위치가 꺼져 추락한다 해도 이상할 리 없을 만큼 지구의 체력은 이미 한계를 넘은 지 오래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4.09.27 hkj77@hanmail.net

언젠가부터 기후위기, 멸종 등의 단어가 화두에 오르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어른들을 향해 "우리 미래를 지켜주세요"라며 호소하고, 어른들은 "이대로는 안된다"며 각성을 촉구한다. 각 개인, 기업, 정부에 어떤 혁신이 필요한지 사회적 공감은 이뤄졌지만, 아직 변화는 멀고 실천은 부족한 상황이다. 흔들리는 지구에 탑승한 우리는 어디로 가야할 지, 어떻게 가야할 지 확신할 수 없다. 표류의 시대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 답을 찾을 것이다. 이를 위해 지금도 곳곳에서 지구를 위한 눈물겨운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다. 조용히 퍼져 나가고 있는 초록의 혁명. 혼란과 절망으로 점철된 오늘, 오래된 영화의 대사가 새 희망의 서문처럼 다가오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사)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이하 협회)는 한국의 국·공·사립을 중심으로 국내 식물원·수목원의 발전과 산림생물다양성 보전에 힘쓰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식물원·수목원 비영리단체다. 협회는 한국수목원정원(이하 한수정)과 함께 'K-ESG 협의체'를 구성하고,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국가희귀특산식물 정원 조성, 관련 연구비 지원, IT 기술 활용 프로젝트, 후원 등 다양한 ESG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8회 세계식물원총회(GBGC)에서 협회는 산림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한국형 ESG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기업의 기술과 자본, 협회의 전문성을 결합해 최고의 시너지를 창출한 대한민국 민관 협력 성공 사례들을 소개했다

세계식물원총회에서 소개된 다양한 사례들 중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두나무와 함께 진행한 한국희귀특산식물 보전 ESG 프로젝트였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두나무의 ESG 프로젝트는 글로벌 산림생물다양성 증진 ESG 우수 사례로 손꼽히며 큰 호평을 받았다.

두나무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ESG 경영을 통해 생물다양성 증진 및 육상 생태계 보전에 앞장서며 ESG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대표 사업 중 하나인 두나무의 시드볼트 NFT 컬렉션은 NFT가 가진 고유성·대체불가성을 환경과 연계, 생물의 희소가치를 강조하고 생태계 보호·보존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기획된 프로젝트다. 한수정에서 운영 중인 세계 유일의 야생 식물 종자 보전시설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Seed Vault, 종자 금고)'에 보관된 종자 이미지를 바탕으로 NFT를 제작, 업비트 NFT를 통해 발행하는 형식이다. 이를 통해 마련된 기금은 2024년 신구대학교 식물원 내 국가 희귀·특산식물 보전원을 조성하는 데 사용됐다.

3개월간 총 1만 121명이 참여한 두나무의 시드볼트 NFT 컬렉션은 국내 최초 국가적 보전의 필요성을 지닌 희귀·특산식물 전문 전시원을 구축한 사례다. 기업 비즈니스에 생물다양성 보전이라는 가치를 접목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NFT 기술을 환경 보호로 연계시킨 획기적인 시도였다.

한국의 국·공·사립수목원 모두가 식물유전자원 보전, 특히 희귀특산식물 보전을 위해 수집, 증식, 연구, 전시, 교육, 홍보라는 공익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관광 수요가 경영의 핵심 요소다 보니 연구·교육 부분에서 인력 및 예산 부족에 늘 머리를 싸매고 있는 실정이다. 공익적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려면 기업과의 ESG 경영협력을 통한 산림생물다양성 ESG 생태계 구현이 필수적이다.

이에 협회의 ESG 위원회에서는 기업의 요청이 들어오면 기업의 특성, 환경요소 분석, 지속가능경영의 목표와 과제를 분석하고 기업의 생물다양성 분야 위협요소 저감조치 혹은 생물다양성 증진 활동을 파악한다. 단순 자문에 그치지 않고 전략적인 파트너로서 식물을 이용한 ESG 사업 제안에서부터 기획, 진행, 체험 교육 개발, 홍보, 보고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다각도로 지원한다. 일회성에 머무는 대다수 생물다양성 ESG 사업과 달리 장기적인 시각에서 확연한 차별화를 이루기 위함이다.

두나무와의 ESG 협력은 기업과 협회, 수목원 모두 윈윈(Win Win)을 이룬 모범 사례로 국제 식물학계 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 증진 및 육상 생태계 보전 관련 ESG를 펼치고 있는 기업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국가 지원이 부족한 사립수목원 입장에서는 전문 전시원 조성 비용을 펀딩·연구할 수 있었고, 기업 입장에서는 전문 기관을 통한 연구·교육을 토대로 생물다양성 보전의 지속가능성과 확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물 보전은 비단 환경적 의미 뿐 아니라 의류, 생활용품, 식품,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NFT라는 새로운 기술을 접목, 보다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에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에 대해 전파했다는 점에서 두나무의 행보는 매우 뜻깊다.

두나무처럼 환경과 생물다양성 보전에 진심인 기업과의 혁신적인 시도는 기후 위기 시대, 6번째 대멸종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중요한 메세지를 소구한다. 식물 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모인 협회에도 큰 울림으로 다가 왔다. 자연과 인간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위해 협회는 앞으로 기업과 시민사회 간 가교 역할을 수행,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고 산림생물다양성 보전 및 생태계 회복에 기여하고자 한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