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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앤아웃] 한국 야구와 축구가 걸어온 다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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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국내 스포츠 사상 최초 1000만 관중 돌파 이정표
축구는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 무산, 홍명보 선임 내홍
최고 인기 종목 야구와 축구의 희비 쌍곡선 비교 분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야구와 축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다. 종목 간 특성이 확연히 달라 팬들은 야구파와 축구파로 나뉜다. MBTI 성격 테스트에 '야구냐, 축구냐'를 항목으로 넣어도 될 정도다.

체육기자들도 야구팀과 축구팀으로 한 번 정해지면 대체로 교류 없이 평생을 간다. 같은 여름 종목이라 동시에 맡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대신 겨울 종목인 농구와 배구를 서브 종목으로 나눠가진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기자= 프로야구가 올해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국내 스포츠 산업의 외연 확장을 이끌고 있다. 사진은 두산 치어리더들이 잠실야구장에서 응원전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 스포츠의 독특한 문화인 치어리더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역수출되기도 했다. [사진=뉴스핌DB] 2024.09.25 zangpabo@newspim.com

이런 야구와 축구는 그동안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성장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야구의 강세가 뚜렷하다.

프로야구 KBO리그는 올해 국내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유료 관중 1000만 명을 돌파했다. 나머지 모든 종목의 관중을 합한 숫자보다 훨씬 많다. 반면 축구는 40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내홍을 겪고 있다.

◆세계 야구사에 남을 좌석 점유율 75%의 '기적' 이룬 KBO리그

왜 이렇게 됐을까. 야구와 축구가 걸어온 길을 비교하기 전에 올해 KBO리그가 이룬 기적부터 살펴보자. 1000만 관중 돌파가 지난 한가위 연휴 때 이뤄진 바람에 제대로 된 평가를 하지 못한 것을 만회해야 하니 말이다.

기자는 한국야구위원회는 물론 여태 어느 언론에서도 보도하지 않은 좌석점유율에 주목한다. 좌석점유율이란 말 그대로 관중석을 채운 관중의 비율을 뜻한다. 관중 숫자를 관중석으로 나눈 수치다.

24일 현재 프로야구는 19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총 701경기가 열렸고, 1055만 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평균 관중은 8월 무더위와 파리 올림픽, 9월 시즌 막판 악재를 모두 깨부수고 1만5050명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10개 구단의 9개 구장(LG 두산은 잠실구장 공유) 가운데 3만 석을 넘는 구장은 하나도 없다. "예전엔 잠실 사직 문학 등이 3만 석 아니었나"라며 올드팬들이 깜짝 놀랄 이 수치는 퇴보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다. 팬들의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야구장 리모델링을 계속해온 결과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선수 출신인 허구연 KBO 총재는 자주 야구장을 방문해 경기를 직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은 허 총재(오른쪽부터)와 김예지 국회의원,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7월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시각장애인 중계 음성 지원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KBO] 2024.07.12 zangpabo@newspim.com

현재로선 최근에 지어진 삼성의 홈구장 대구가 2만4000석으로 가장 크다. 잠실은 2만3750석, 인천은 2만3000석, 사직은 2만2758석, 광주는 2만500석이다. 나머지 4개 구장은 2만 석 아래다. 한화의 홈구장인 대전은 1만2000석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10개 구단 전체 평균 관중 수용 규모는 2만235석으로 뚝 떨어진다. 이제 좌석점유율 계산이 끝났다. 올 시즌 KBO리그의 좌석점유율은 74.4%에 이른다. 여기에 롯데가 1만2000석인 울산에서, 한화가 9000석인 청주에서 몇 경기씩 치른 것을 감안하면 좌석점유율은 75%대로 올라간다.

좌석점유율이 왜 중요하냐면 인프라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올해 KBO리그의 좌석점유율 75%는 세계 야구사에 남을 기록이다. 미국 일본은 60%대 중후반이다.

그럼에도 미국은 한 해 7000만 명 안팎, 2010년대 중반부터 평균 관중 세계 최고인 일본은 2500만~3000만 명의 관중을 동원한다. 미국은 30팀, 일본은 12팀이 경기를 하고 메이저리그는 팀당 경기수도 162경기로 많다. 게다가 관중 수용 규모에서도 두 배 이상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 말을 뒤집어보면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제대로 된 인프라만 갖춘다면 10개 구단 체제에서도 1500만 명을 넘어 2000만 명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얘기다. 올해 홈 관중 매진 1위 한화는 좌석점유율이 93%에 이른다. 제대로 된 구장만 있었다면 LG 두산 KIA 삼성 못지않은 관중을 동원했을 게 확실하다.

◆야구는 디지털·자본주의 스포츠, 축구는 아날로그·글로벌 스포츠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야구와 축구는 종목별 특성이 확연하게 다르다. 야구는 디지털, 축구는 아날로그다. 야구는 경기 규칙이 워낙 복잡한 데다, 심판이 한 경기에서 300번에 이르는 판정을 내릴 만큼 분절돼 있다. 팬층이 중년 아저씨들이 많은 반면 젊은 세대, 특히 여성팬들의 외면을 받았던 이유다.

이와 달리 축구는 비교적 규칙이 간단하고, 대체로 물 흐르듯 경기가 이어진다. 웬만한 파울이 나와도 어드밴티지 룰이 적용된다. 몸싸움도 허용돼 보는 이의 피를 끓게 한다.

하지만 야구가 이런 핸디캡을 뚫고 젊은 층과 여성 팬을 끌어들인 요인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야구장 좌석을 줄이면서 관람문화 개선에 노력해온 결과가 결실을 맺은 때문이다. 이제 야구장은 중장년층의 소주병보다는, 젊은이들의 셀카 소리로 가득 찼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아름다운 야경. 하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무더위와 잦은 공연으로 잔디 상태가 악화돼 대회를 치르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서울시설공단]

미국 스포츠인 야구와 유럽 스포츠인 축구가 태생부터 다른 길을 걸어온 것도 큰 차이를 만들었다. 야구는 올림픽이나 세계대회보다 국내 리그 활성화에 전념했다. 야구가 올림픽에서 퇴출되면서도 최고 선수를 내보내지 않고, 눈도 깜짝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철저하게 자본의 논리를 따른 결과다.

열흘 전 끝난 23세 이하 야구월드컵은 국내 언론이 한 줄 보도조차 하지 않을 정도였다. 23세 이하 대표팀은 축구로 치면 올림픽 대표팀에 해당한다. 마찬가지로 미국프로농구 NBA가 올림픽에 드림팀을 출전시키는 것은 비시즌 기간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이미 세계화에 성공한 축구는 국내 리그보다 월드컵 등 세계대회와 챔피언스리그, 컵대회 등 각종 이벤트 대회에 전력을 분산시켰다. 세계 최고 리그에서 뛰는 유럽 선수들조차 대회와 경기 수가 너무 많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은 국가대표팀 A매치가 아예 국내 리그를 잠식해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유럽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축구협회가 프로축구연맹보다 스폰서십 규모가 훨씬 큰 가분수 조직이 됐다.

◆각고의 노력으로 열세 만회한 KBO리그,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K리그

종목별 특성과는 별개로 국내 야구인과 축구인들이 그동안 해온 노력과 성과에서도 희비가 엇갈린다.

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유치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전국 곳곳에 세계적인 수준의 축구장이 건설됐다. 물론 많은 축구장이 현재 파리만 날리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재벌그룹 현대가 이끌면서 정관계와 기업의 지원 규모도 낙하산 총재가 내려오는 야구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았다.

야구는 잠실구장이 건립 43년이 다 돼가는 등 그동안 로비 능력이 떨어진 게 사실이었다. 겨우 하나 만든 최초의 돔구장인 서울 고척돔도 1만6000석 규모의 날림 공사였다.

하지만 야구는 이후 각고의 노력으로 열세를 만회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클린 스포츠'이다. 착하게만 보이는 평등 사회를 실현했다는 게 아니라, 경기 운영과 행정에서 투명성을 확보하는 법치를 완성했다는 뜻이다.

돈이 들더라도 연봉을 주는 전임심판제를 초창기부터 도입해 판정의 공정성을 높인 것은 신의 한수였다. 오심에 대해선 냉혹할 만큼 가차 없는 징계를 내렸다. 올해 세계 최초로 1군 리그에 도입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1000만 관중으로 가는 지름길이 됐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왼쪽부터),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해 있다. 2024.09.24 pangbin@newspim.com

낙하산 총재에 반대해 구단이 스스로 CEO 총재를 뽑기 시작한 게 이제 20년 가까이 됐다. 현 허구연 총재는 선수 출신으로 2기 연임을 하고 있다. 또 관중석을 줄이는 고육지책으로 팬들을 다시 야구장으로 모았다. 음주와 폭력을 야구장에서 몰아냈다. 포스트시즌 경기 방식과 치어리더 문화 등은 미국 메이저리그가 역수입할 정도가 됐다.

반면 A매치 몇 경기만으로 KBO와 맞먹는 스폰서십을 확보한 축구협회는 현대가가 31년째 장기 집권하면서 '그들만의 리그'가 됐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감사의 표적이 된 것은 그동안 투명하지 않은 행정을 해온 탓일 것이다.

이쯤 되면 야구와 축구의 앞으로 과제는 삼척동자가 봐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야구는 인프라 개선, 축구는 집행부 교체부터 한 뒤 국내 리그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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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2000원' 노점, 3일 영업정지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손님에게 생수를 2000원에 판매해 '바가지' 논란을 빚은 광장시장 노점이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24일 광장시장 노점 상인회에 따르면 해당 노점은 상인회 징계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영업을 중단했다.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사진 = 뉴스핌DB] 논란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튜버가 올린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문제의 노점에서 물을 요청하자 상인이 500㎖ 생수를 건네며 가격을 2000원이라고 안내하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노점은 메뉴판에 생수 가격을 2000원으로 표시했지만, 시중가보다 두 배가량 비싸다는 점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실제로 광장시장 내 다른 노점들은 대부분 생수를 1000원 수준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인회 관계자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노점 특성상 1.8ℓ 생수를 구매해 컵에 따라 제공하는 경우가 있는데, 외국인들이 이를 먹다 남은 물로 오해하는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점들이 개인사업자라 가격을 일괄적으로 정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적정 가격에 판매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moonddo00@newspim.com 2026-04-2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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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규모 베이징모터쇼 개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세계 최대 규모의 베이징 모터쇼가 24일 개막했다. 이날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는 다음 달 3일까지 10일 동안 진행된다. 베이징 모터쇼는 2년에 한 번 개최된다. 그동안 국제 전람 센터에서 개최되었던 베이징 모터쇼는 참여 기업이 증가하면서 국제 전시 센터에서도 동시에 개최됐다. 이로 인해 전시 면적은 기존의 20만㎡에서 38만㎡로 확장됐다. 이는 모터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베이징 모터쇼에는 21개국의 1000여 개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 제조업체가 참여한다. 전시 기간 동안 약 100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터쇼에는 모두 1451대의 차량이 전시된다. 이 중 세계 최초 공개 모델(월드 프리미어)은 181대다. 2년 전 모터쇼의 117대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콘셉트카는 71대가 전시된다.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비야디(BYD, 比亞迪)는 9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선보였다. 해당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은 한 번 충전으로 830㎞ 주행이 가능하다. 중국 업체인 체리 자동차는 50가지 이상의 모델을 전시한다. 특히 체리 자동차는 새로 개발한 서브 브랜드인 '쭝헝(縱橫)'이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쭝헝은 럭셔리 하이브리드 오프로드 차량 브랜드다. 지리(吉利)자동차는 산하 브랜드 제품들을 대거 전시했으며, 별도로 기술 전시 부스를 마련해 자율 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화웨이도 부스를 만들어 20여 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화웨이는 창안 자동차, 둥펑 자동차, 베이징 자동차, 상하이 자동차, 광저우 자동차, 체리 자동차, 제일 자동차, 장화이 자동차 등 8대 국영 자동차 기업과 제휴하여 차량을 출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모터쇼에서는 현대차,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도 총출동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폭스바겐, 제타, 아우디를 포함해 총 4개 브랜드 산하 10개 모델을 선보인다. 특히 폭스바겐은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과 협업해 개발한 ID.UNYX 모델의 첫선을 보였다. 폭스바겐 그룹은 올해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차(NEV) 20여 대를 출시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할 구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 자율 주행 기업 모멘타의 자율 주행 기술을 탑재한 신형 S클래스를 전시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 시장에 출시할 아이오닉 전기차 양산 모델의 디자인 및 상품 정보를 처음 공개했다. 구매부터 유지 보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전기차 판매 및 서비스 방안도 발표했다. 24일 개막한 베이징모터쇼에서 샤오미의 부스에 취재진이 몰려있다. [사진=시나웨이보 캡처] ys1744@newspim.com 2026-04-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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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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