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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연준 빅컷으로 금리 인하 개시…연말까지 50bp 추가 완화 시사

기사입력 : 2024년09월19일 05:10

최종수정 : 2024년09월19일 05:44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0.5%P 인하 단행
파월 "강력한 고용 지지하기 위해 금리 인하"
"미 경제 좋은 상태"…침체 공포에 선그어
주식시장 '선반영' 효과, 반짝 상승 후 하락 전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50bp(1bp=0.01%)의 금리 인하에 나서며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을 개시했다. 연말까지 50bp의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빅컷'이 경기 침체 우려 때문이 아닌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지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75~5.00%로 50bp 인하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시장 역시 50bp 인하 확률을 통상적인 25bp 인하 가능성보다 높게 반영하고 있었다.

연준은 정책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의 추가 조정을 고려하면서 위원회는 앞으로 나오는 지표와 전망의 변화, 위험(risk, 위험)의 균형을 신중히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날 50bp 인하 결정에 대해 "정책 기조의 적절한 재조정으로 완만한 경제 성장률을 지속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로 하락하는 과정에서 고용시장 강세가 유지될 수 있다는 우리의 커진 자신감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7월 이후 발표된 경제 지표가 이번 '빅컷'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까지 1년간 일자리 증가 수치가 대폭 하향 조정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린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전 세계를 덮친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팬데믹 이후 진행된 경제 재개방 속에서 물가가 급등하자 연준은 2022년 3월 기준금리 인상을 개시했다. 이후 연준은 지난해 7월까지 연준은 무려 525bp나 금리를 올려 물가와 전쟁을 벌였다. 고금리 정책 속에서 물가 오름세는 완화하는 추세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5% 상승해 지난 2021년 2월 이후 가장 느린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고용시장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고용은 14만2000건 증가에 그쳤으며 실업률은 4.2%를 나타냈다.

성명에서 연준은 "최근 지표는 경제 활동이 계속해서 견조한 속도로 확장했음을 보여준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으며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위원회의 2% 목표치를 향한 추가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2024.09.19 mj72284@newspim.com

◆ 연말까지 추가 50bp 인하 가능성 시사

이날 연준은 업데이트된 경제 전망 요약(SEP)을 내놨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6월 2.1%에서 2.0%로 소폭 하향 조정됐으며 2025~2027년 성장률은 각 2.0%로 유지됐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6월 4.0%에서 4.4%로 높아졌으며 2025년과 2026년 예측치 역시 각각 4.2%에서 4.4%, 4.1%에서 4.3%로 높아졌다. 파월 의장은 현재 고용시장이 팬데믹 이전보다 덜 타이트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자신감은 더욱 강해졌다. 올해 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예측치는 2.3%로 6월 전망치 2.6%보다 하락했으며 2025년 예상치는 2.3%에서 2.1%로 낮아졌다. 2026년 예측치는 2.0%로 유지됐다. 파월 의장은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자신감이 50bp 인하 결정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50bp의 '빅컷'이 새로운 속도라고 생각하지는 말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가운데 고용시장의 추가 둔화를 방어하기 위해 연준은 기존 예상보다 금리 인하를 더욱 빠르게 단행할 것을 시사했다.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6월에 제시한 5.1%보다 트게 낮은 4.4%로 연말까지 50bp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반영됐다. 연준은 올해 11월과 12월 2차례 FOMC 정례회의를 연다.

내년 말 금리 예측치도 기존 4.1%에서 3.4%로 낮아졌다. 2026년 말 기준금리 예상치는 3.1%에서 2.9%로 하향 조정됐다. 다만 장기 기준금리는 기존 2.8%보다 다소 높은 2.9%로 제시됐다.

파월 의장은 "적절한 대로 금리를 빠르거나 느리게 내릴 것"이라며 "회의마다 발표되는 지표와 전망의 변화, 위험의 균형에 따라 통화정책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팬데믹 당시와 같은 초저금리의 세계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책 성명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2%를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으며 고용과 물가 목표를 이루는 리스크가 대체로 균형 잡힌 상태라고 판단한다"며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고 위원회는 두 가지 책무의 위험에 대해 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니터에 뜬 파월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19 mj72284@newspim.com

◆ "침체 아니라 강력한 고용 '유지' 위한 것"

50bp의 '빅컷'에 나선 만큼 파월 의장은 경제 주체들의 경기 침체 공포를 키우지 않기 위해 기자회견의 많은 부분을 할당했다.

파월 의장은 "SEP를 보면 위원회가 서둘러야 한다는 내용이 없다"며 경기 침체 우려에 선을 그었다. 탄탄한 속도로 성장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는 미국 경제가 좋은 상태라고도 평가했다.

금리를 내리는 이유에 대해서도 "고용시장은 견조한 여건"이라면서 "우리의 의도는 그것을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위원회는 국채와 주택담보증권(MBS) 보유분을 줄여가는 양적 긴축(QT)도 계속해서 진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현 상황에서 보유 자산은 풍부하다"며 "우리는 QT를 중단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번 회의에서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25bp 인하의 소수 의견을 냈다. 연준 이사가 소수 의견을 낸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우리는 좋은 토론을 거쳤다"며 "금리 인하 결정은 전반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 주식시장 환호→하락 전환, 국채 수익률 상승

주식시장은 연준의 금리 결정 직후 상승 폭을 키웠다가 하락 전환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50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29% 하락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0%, 0.35%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국채 수익률은 상승하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6.7bp 상승한 3.709%를 나타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2.9bp 오른 3.621%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첼 글로벌 외환 책임자는 "결정을 앞두고 시장은 거의 반반으로 나뉘어 있었고 이번 결정은 분명히 시장의 절반을 놀라게 했다"며 "연준이 미 경제 둔화에 대비하고 지원하려는 것이 명확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러나 지금까지 시장의 반응은 지나치게 극단적이지 않고 많은 부분이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었다"고 분석했다.

노무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매슈 로웨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책임자는 "연준의 50bp 금리 인하 발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으로 긍정적이었지만 연설과 질의응답이 진행되면서 조심스럽게 긍정적으로 변했다"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이것을 정상적인 시장 참가자가 볼 수 있는 것에 의해 정당화되지 않는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따라서 그들(연준)이 보고 우리는 볼 수 없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이 수준의 공격적인 인하를 촉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했다.

로웨 책임자는 "이번 이벤트를 위해 주식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많은 차익실현에 나설 것이고 연준은 볼 수 있고 우리가 볼 수 없는 것에 대해 시장이 계속 궁금해하면서 시장이 낮게 거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연준 점도표.[표=연방준비제도] 2024.09.19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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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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