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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만 쉬는 北 추석 명절..."수해에 식량난 겹쳐 시름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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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열악해 귀성 어려워
'봉건잔재'라며 한때 폐지
김정은 '대남 적대' 주장에
남북 이산상봉 길도 막혀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은 추석 당일만 휴무한다.

명절 앞뒤로 모두 사흘을 쉬고, 공휴일과 겹칠 경우 대체휴일까지 적용하는 우리와 차이가 난다.

무엇보다 큰 격차를 보이는 건 사람의 이동이다.

고향을 찾아, 가족을 만나기 위해 열차와 버스표를 사고 차량으로 막힌 귀성길에 올라야 하는 우리와 달리 북한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동이 제한된다.

통행허가 없이 지역 간을 오가는 게 불가능한데다, 설사 통행증을 얻는다 해도 교통편을 마련하기 어렵다.

명절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추석과 설 등 전통 명절을 보는 남북한의 시각차는 뚜렷하다.

온가족이 모여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가족‧친지 사이의 정을 두터이 하는 민족 최대의 명절로 꼽는 우리와 달리 북한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을 '최대의 명절'로 삼고 있다.

북한에선 추석을 '봉건잔재'로 치부해 한때 아예 폐지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올해 추석을 맞아 북한 장마당 등에 등장한 북한산 월병. 그동안 중국산이 주를 이뤘으나 올해부터 북한산이 공급되기 시작한 것으로 미 자유아시아방송이 16일 전했다. [사진=RFA] 2024.09.17

김일성이 1948년 9월 정권 수립 직후부터 추석에 대해 "착취 계급들이 통치권을 강화하는데 악용하고 종교적 외피를 씌워 허례허식을 덧붙였다"며 거부감을 보였다.

급기야 1967년 5월 "봉건잔재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추석을 공식 명절에서 아예 빼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북한은 한국이 1980년대 들어 추석을 계기로 한 재일 조총련 고국방문단 행사를 벌이며 동포사회에 큰 호응을 얻자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인 1988년 추석을 부활시켰다.

하지만 만성적인 경제난과 김정은의 핵‧미사일 도발로 자초한 대북제재로 인해 명절이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궁핍한 사정이라는 게 탈북민들의 전언이다.

무엇보다 추석날 차례(茶禮)를 지낸다는 게 쉽지 않다.

북한의 조선말대사전(2007년판)은 '차례'에 대해 '명절이나 음력 초하루, 보름에 지내던 간단한 제사'라고 설명하며 과거의 풍습 정도로 치부하고 있다.

조상의 묘소를 찾아 성묘를 하는 일은 허용되지만 교통편이 변변치 않아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한다.

평양과 일부 지방도시의 경우 성묘를 위한 차량이 배치되기도 하지만 태부족이다 보니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먼 길을 걸어서 가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얘기다.

과일과 생선, 나물 등 성묘 음식은 전통에 따르는 모양새지만 살림 형편에 따라 크게 다르다.

부유층의 경우 북한에서 인기가 있는 털게나 순대 등을 준비한다.

성묘 음식에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남한에선 동태전과 구운 조기로 상차림을 하는데, 북에서는 임연수나 가자미처럼 평소 구하기 힘든 생선을 통으로 구워놓는 것도 차이가 난다.

삶은 달걀을 홀수로 올려놓는 집도 있다는 점은 특이하다.

송편 대신 중국산 월병이 널리 쓰이는 대목도 눈길을 끈다.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6일 북한 내 소식통을 인용해 "추석을 맞으며 북한 장마당에 국산 월병이 처음 등장했다"며 "중국산에 비해 품질이 나쁘지 않고 가격은 절반 이상 싸서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대남 적대노선에 따라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추석을 계기로 한 이산상봉 등도 어렵게 됐다.

7월 말 압록강 일대의 집중호우로 홍수가 나는 바람에 많은 주민들이 사망‧실종됐고 집을 잃은 수재민들이 식량 부족 등에 시달리고 있지만 북한은 우리의 대북 수해지원 제안을 거부했다.

북한 주민들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고단하고 힘든 올 추석 명절을 보내고 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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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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