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 이재명 "故김문기와 골프·낚시…구체적 상황은 기억 안나"

기사입력 : 2024년09월06일 19:35

최종수정 : 2024년09월06일 19:35

공직선거법 재판 피고인신문…예정대로 20일 결심
李 "특별한 인연 없어 관심 가질 이유도 없었다"
"2년 본 검사들 이름도 특정 못해…金 기억 안나"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2015년 호주 출장에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치고 낚시를 한 것이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기억은 없다며 개인적으로 몰랐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공판을 열고 피고인 신문 절차를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4.09.03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는 '2015년 1월 호주 멜버른에 있는 골프장에서 유동규, 김문기와 골프를 쳤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객관적으로 진술을 종합해 보니 팩트(사실)인 것 같다"며 "기억에 의한 것인지, 사진과 증인신문 내용을 보면서 섞였는지는 모르겠는데 골프를 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당시 골프장에서 리모델링 관련 대화를 나눴다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증언을 언급했으나 이 대표는 "그런 기억도 없다. 제가 공 찾느라 바빴고 대화를 깊게 할 시간이 없었을 것"이라며 "하위 직원들과 체통 떨어지게 사소한 잡담을 하는 경우는 잘 없다"고 했다.

이에 검찰은 "시장이던 피고인과 팀장인 김씨의 직급 차이라면 대화를 쉽게 할 사이도 아닌데 공식일정을 이탈해 4~5시간 골프를 쳤다면 이례적인 일일 것"이라며 "김씨를 정확히 인지한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 대표는 "검사님들을 2년 가까이 (법정에서) 보는데 죄송하지만 지금도 이름이 특정 안 된다"며 "하위 직원과 골프를 쳤지만 유동규와 치는 데 따라온 사람이고, 유동규를 수행하러 온 사람이랑 무슨 관계를 맺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유명 영화 촬영지인 시드니 라페루즈 해변에서 유동규, 김문기 등과 갯바위 낚시를 한 적이 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도 "기억이 혼재하지만 영화를 찍은 해변이라고 바닷가에 간 건 맞는 것 같다"며 "낚시하는 사람도 있어서 낚싯대를 빌려서 낚시를 한 것도 팩트인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어떻게 형성된 기억이고 어느 시점에 회상된 기억인지는 불분명하다"며 당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검찰이 '대선 당시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김씨와의 만남, 교유(交遊)행위가 없었다고 피력해야 하는 입장이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하자 이 대표는 "그런 생각한 적 없다"며 "유동규만 해도 엄청 시끄러운데 그 사람과의 특별한 인연에 대한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만한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검찰은 김씨가 사망한 다음 날인 2021년 12월 22일 이 대표가 SBS '주영진의 뉴스프리핑' 인터뷰에서 김씨와 관련해 발언한 경위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당시 진행자는 첫 질문으로 김씨의 사망 소식을 언급하며 이 대표에게 '시장 재직 때 김씨를 알았나'라고 물었고 이 대표는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 하위 직원이었을 텐데 경기도지사가 된 다음 재판받을 때 존재를 알게 됐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갑자기 저 질문을 해서 당황했던 것 같다"며 "처음에는 고 유한기(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기사인가 했는데 다른 사망자였다. 이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을 안 할 수 없었고 재판할 때 도와준 사람이라는 생각이 떠올라서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얼굴은 기억나는 게 없고 전화만 했으니까 기억나는 대로 말한 것"이라며 "저 질문은 시장 때 개인적으로 알았냐는 뉘앙스였다. 공적으로 접촉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인 오는 20일에 백현동 허위발언 관련 피고인 신문을 한 뒤 예정대로 검찰 구형과 이 대표의 최후진술 등이 이뤄지는 결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통상 결심 이후 선고까지 빠르면 한 달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 대표에 대한 1심 선고는 10~11월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 당시인 2021년 12월 22일 방송 인터뷰에서 김씨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같은 해 10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 협박으로 어쩔 수 없이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고 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