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반복되는 화재 참사,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그만해야

기사입력 : 2024년09월06일 13:49

최종수정 : 2024년09월06일 13:49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내가 현장에 있었더라도 똑같이 됐을까 봐 착잡하다."

부천 화재 참사 현장을 다녀온 후 소방관 지인과 나눈 이야기다. 지난달 22일 저녁,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 객실에서 불이 나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인은 이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송현도 사회부 기자

올여름 들어 화재 참사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화재, 경기도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등 잇따른 화재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안전 규제의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부천 화재에서는 대부분의 사망자가 좁은 복도를 타고 빠르게 퍼진 유독가스 때문에 대피하지 못했다. 특히 객실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점이 인명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전반적인 화재 예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섰지만, 오래된 건물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이 인명 피해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소방시설법에 따르면, 스프링클러는 2017년부터 6층 이상 모든 건물에 의무적으로 설치되어야 하지만, 법 시행 이전에 지어진 건물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부천 호텔 역시 이 법의 소급 적용을 받지 않아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

이 문제는 다른 화재 현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왔다. 올해 1월 설 연휴 막바지에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 때도, 법 개정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라는 이유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다. 6월에 발생한 강남 역삼동 아파트 화재도 같은 문제가 지적됐다.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문제는 동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관련 규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는 것은 답답한 일이다.

"모든 안전 규정은 피로 쓰였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희생을 담보로 새로운 규칙이 만들어지는 상황에서, 소방관 지인처럼 마음이 착잡하기 이를 데 없다.

결국에는 선제적인 화재 예방 규정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소방당국을 비롯한 관련 부처가 이러한 약속을 이행해야 더는 희생된 이들의 목숨을 담보로 규칙이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