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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카 이, 리움서 국내 첫 개인전…김성원 부원장 "亞 최초, 최대 규모"

기사입력 : 2024년09월03일 15:51

최종수정 : 2024년09월03일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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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비롯 대표작 '방역텐트 '꽃 튀김 패널' 연작 등 총 33점 전시
'산호 가지는 달빛을 길어 올린다' 등 신작 11점 첫 공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니카 이가 리움미술관에서 국내 첫 개인전을 갖는다.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원장은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아니카 이: 또 다른 진화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에는' 언론 간담회에서 "이번 전시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 최대 규모의 서베이 전시이다. 총 33점의 전시로 구성돼 있으며, 작가의 작업세계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리움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하는 아니카 이 작가 [사진=이재안] 2024.09.03 alice09@newspim.com

지난 10여 년간 제작된 작품 33 점이 출품되는 이번 전시는 신작을 포함한 작가의 최근작에 방점을 두고 이와 연결된 구작을 함께 전시하여 작가의 전반적인 작업 세계와 최근 경향을 폭넓게 소개한다.

아니카 이는 기술과 생물, 감각을 연결하는 실험적인 작업을 전개해왔다. 특히 박테리아와 냄새, 튀긴 꽃처럼 유기적이고 일시적인 재료를 사용해 인간의 감정과 감각을 예민하게 포착하고, 이산과 여성주의 등 사회적 이슈를 담아낸 작업을 주로 선보여왔다.

이날 김 부원장은 "리움미술관에서 아니카 이의 개인전과 동시에 국내 신진작가 등용문인 '아트스펙트럼'을 같이 개최한다. '아트스펙트럼'은 올해로 어느덧 20주년을 맞이했는데 현대미술 역동성을 발휘하기 위해 포맷을 변경했다. 작가 추천이나 수상제도를 탈피하고 작가의 예술성을 조망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시에는 26명의 아시아 작가팀을 초청했고, 리움미술관 큐레이터와 세계적인 작가 리크리트 티라바닛을 예술 감독으로 초청해 리움미술관 M3관에 어마어마한 집을 지어 놨다. 아니카 이 개인전부터 '아트스펙트럼'까지 독특한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작 영상 작품 '산호 가지는 달빛을 길어 올린다' [사진=리움미술관] 2024.09.03 alice09@newspim.com

아니카 이의 전시 제목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은 불교의 수행법 중 하나인 간화선에서 사용되는 화두의 특성을 차용했다. 이 수수께끼 같은 구절은 아니카 이 작업의 명상적이고 영적인 전환을 반영한다.

또한 선사 인류가 아시아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했다는 가설과 조류 및 균류의 이동이 진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가설은 전시의 이론적 기반을 구성한다. 이처럼 물질적, 시간적, 정서적 차원을 아우르는 두 갈래의 탐구는 한인 교포로서 작가의 개인적 여정을 반영하고, 나아가 이주와 상호 연결성이라는 작업의 주제를 부각시킨다.

이진아 책임 큐레이터는 "작가는 기술과 생물의 감각을 연결하는 실험적인 작품을 주로 선보인다. 구작과 신작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려는 방향을 선보이려고 노력했다. 입구 통로에 검은 커튼이 있는데, 커튼과 커튼 사이에 향 작품이 전시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작가는 향과 냄새에 대한 작업을 초창기부터 해왔다. 냄새는 특정 인종이나 계층과 연결되면서 차별적으로 변화하기도 하는데, 두 살 때 이민을 가서 미국에서 생활한 작가가 냄새의 정착성을 가져오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아니카 이 작가는 협업을 많이 하는데, 이번 향 작품은 프랑스 조향사 바나베 피용과 2014년부터 10년째 같이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니카 이의 개인전 전시 전경 [사진=안드레아 로세티] 2024.09.03 alice09@newspim.com

전시실에 들어가 첫 번째로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이 바로 '전기 고전파IV'와 '후기 고전파X VIII'이다. 이는 각각 2014년과 2022년에 제작됐다.

이 큐레이터는 "이 꽃 튀김은 작가의 시그니처이기도 하다. 꽃을 덴푸라처럼 튀기고 레진으로 코팅을 했는데 작품의 순서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튀김옷이 노랗게 바라는 걸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나 혼자가 창작자가 아니라는 것을 작업 전반에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유기적이고 일시적인 재료는 상태가 변할 수밖에 없는데 이걸 변하게 하는 여러 요소들을 본인 작업에 조력자, 혹은 협업자로 끌어들인다는 것이 작가의 중요한 개념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전시에는 최근 선보인 '방산충' 연작부터 대표적 초기작 '방역 텐트' 연작 등이 다채롭게 전시됐다. 이 큐레이터는 "작가에게 중요한 것이 생물을 기계화하는 것인데, 이 부분이 '방산충'에 잘 드러나 있다. 바다 속 플랑크톤 모양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모두 움직이는데 플랑크톤과 비슷한 유기적인 모습을 하고 숨 쉬는 것처럼 빛이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니카 이 작가의 '절단' [사진=리움미술관] 2024.09.03 alice09@newspim.com

이어 "'방역 텐트'는 코로나 시절이 생각나실 수 있지만, 2014-2015년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당시 만들어진 작품이다. 전염병은 격리가 필수지만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 큰 공포를 일으킨다는 지점과 이를 막아야 한다는 부분에서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또한 소외계층이 더 이러한 전염병에 피해를 보기도 하고, 특정 인종이 혐오 대상이 되는데 전염병의 정치학을 생각하며 이 연작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진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영상 작품 '산호 가지는 달빛을 길어 올린다'는 작업의 전환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라며 "죽음 이후를 탐구하는 작가의 대규모 프로젝트 '공'에 속하는 첫 번째 작품이다. 작품은 '내가 죽은 후에도 작업이 계속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했고, 아니카 이 스튜디오가 생산한 기존의 작업물을 데이터 삼아 훈련된 알고리즘이 작가 스튜디오의 '디지털 쌍둥이'로 기능해 공동의 연구와 협업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스튜디오의 유기적인 작업 방식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아니카 이 작가는 이번 전시의 시작을 '냄새'로 시작한 것에 대해 "예술 활동 앞서 선행된 것이 향기에 대한 저의 탐구였다. 2017년부터 향기와 냄새에 대한 작업을 했다. 다양한 감각을 갖고 있는 생물의 정치학을 살펴보면서 또는 탐구하면서 우리가 감각을 어떻게 이행하는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니카 이의 개인전 전시 전경 [사진=안드레아 로세티] 2024.09.03 alice09@newspim.com

이어 "그러면서 덜 알려진 이 냄새라는 감각을 보다 수수께끼처럼 느끼게 됐고, 실제로 분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이 비가시성 때문에 보다 여성성이 된 감각이라고 할 수 있고, 저는 이걸 오롯이 부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니카 이 작가는 자신의 작품성에 대해 "아티스트로서 계속 탐구를 하고 있다. 이런 전시에서는 예술 작품에 담긴 방향성 의미를 감지하기가 어려운 지점이 분명 있다. 종종 놓치는 것은 작품과 작품 사이에 있는 공간, 이것이 표방하는 불명확성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매체나 방향성의 불명확성. 알 수 없는 특징을 계속 탐구하고 살펴나가고 있다. 아티스트로서 이런 방향성의 부재를 수용하면서 동시에 관객에게도 전달하고자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불명확한 것들로 가득 차 있다"라며 "기후변화나 신기술이 그런 예시 중 하나이다. 이런 사회는 불안감의 증폭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저는 이런 미지의 영역을 강화해 궁극적으로 긍정적인 측면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창의적 활동으로 이것이 이어져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니카 이의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은 5일부터 12월 29일까지 리움미술관 M2에서 개최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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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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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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