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모녀 측'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전무로 강등…경영권 분쟁 격화

기사입력 : 2024년08월29일 10:12

최종수정 : 2024년08월29일 10:12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에서 제조본부 '전무'로 강등
"지주사 배제한 항명성 인사에 대한 조치"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 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모녀 측 인사로 분류됐던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이 전무로 강등됐다.

지주사 권한을 배제하고 독자적으로 한미약품 경영관리본부 인사를 낸 것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오너 일가의 갈등이 한미약품과 지주사 간 충돌로 재점화하는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8일 임종훈 대표이사 명의로 박 대표의 직위를 사장에서 전무로 변경하고 관장업무를 제조본부로 한정하는 인사발령을 내부망에 공지했다.

같은 날 박 대표가 한미약품 경영관리본부 안에 인사팀과 법무팀 등을 신설하고 관련 임원을 위촉하자, 지주사에 대한 항명이라고 판단해 문책성 인사를 내린 것이다.

한미약품 이사회의 의결이 필요한 대표이사 해임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업무를 한정함으로써 사실상 대표이사 업무에서 배제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경영관리본부는 지주사의 권한이고 인사와 법무 등 모두 지주사 고유 업무였는데 박 대표가 기습적으로 관련 조직을 별도로 신설하겠다고 인사를 냈다"며 "지주사의 권한을 배제한 항명성 인사를 좌시할 수 없어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모녀인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인물이다. 올 초 임주현 부회장이 승진될 때 함께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모녀와 '3자 연합'을 구축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주장할 때 한미약품의 경영을 주도할 인물로 거론되기도 했다.

지난 6월 형제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와 임종윤 사내이사가 임 사내이사를 한미약품 대표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이사회 개최를 요구했을 당시 이를 거부한 인물 역시 박 대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미약품은 박 대표의 인사 조치에 대해 "전문경영인 체제가 한미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라며 "한미약품은 전문경영인 중심의 독자 경영을 흔들림없이 해 나갈 계획"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미사이언스와의 이견이 드러나는 대목으로 양사의 갈등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6일 신 회장과 모녀 측 3자 연합이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한 것에 대해 "회사가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에서 요건도 갖추지 아니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서를 보냈다고 갑자기 경영권 분쟁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다. 신동국 등 주주들은 경영상 필요에 의한 투자유치 방해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증명 회신을 보내며 분쟁 재점화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앞서 3자 연합이 이사회 정원 확대 등을 이유로 7월 29일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했으나 이사진 후보 등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은 데다 8월 13일 또다른 내용증명으로 유상증자와 신주발행 금지 등을 주장해 한미사이언스 명의로 회신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사진
연세대, '논술 효력정지' 이의신청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효력을 정지한 법원에 연세대학교가 다음달 13일 합격자 발표 전까지 본안소송 판결을 선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연세대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가처분 결정의 취지를 존중하며, 입학시험 관리와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야기한 점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입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법원의 최종 판결을 최대한 신속히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절차적 이의신청을 제기했다"고 했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이어 "이는 이번 논술시험에서 제기된 의혹과 무관한 다수의 수험생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며 "본안 소송의 판결 결과 및 기일에 따라 후속 절차 등 2025학년도 대학 입시를 온전히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가 중지될 전망이다. 다만 재판부는 '재시험 이행'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고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연세대 측은 가처분 결과가 난 당일 재판부에 이의신청서와 이의신청에 대한 신속기일 지정신청서를 제출했다. hello@newspim.com 2024-11-18 20: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