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지난해 세계 가상화폐 절도액 3분의 1이 북한 소행"...한·미 당국 분석

기사입력 : 2024년08월28일 17:22

최종수정 : 2024년08월28일 17:22

한·미, 북한 가상화폐 절도 관련 심포지엄 공동주최
미 당국자 "北 WMD 자금 40% 가상화폐 절도로 충당"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한·미 당국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가상화폐 절도의 3분의 1 이상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분석했다. 외교부와 미 국무부는 27일(현지시간) 뉴욕 힐튼미드타운 호텔에서 '북한 가상자산 세탁 차단 심포지엄'을 공동 주최하면서 블록체인 리서치업체인 TRM랩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세스 베일리 미 국무부 대북 특별부대표는 "가상화폐 탈취는 북한에 비교적 새로운 수입원"이라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 자금의 40% 이상이 가상화폐 경로를 통해 조달된다"고 추정했다. 그는 북한이 올해 역대 최고치인 약 10억 달러(약 1조3,300억 원) 이상의 가상화폐를 탈취할 것으로 전망하고 "미 정부는 완전하고 강력한 가상화폐 자금세탁방지 정책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일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이 27일 외교부와 미 국무부 공동주최로 뉴욕 힐튼미드타운 호텔에서 열린 '북한 가상자산 세탁 차단 심포지엄'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2024.08.28

베일리 부대표는 국무부 한국·몽골 과장을 겸하고 있으며 현재 국무부에서 북한 문제를 실무적으로 전담하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은 외교부와 미 국무부를 비롯해 약 40개국에서 자금세탁 방지 관계기관 및 가상화폐·결제 관련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북한의 가상화폐 탈취 현황과 한미 정부의 노력을 공유하고 민관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베일리 부대표는 "한국·일본을 비롯해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의 행동을 제한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부 정책과 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준일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2022년 8월 실무그룹을 발족했으며 관련 업계와 협력해 북한의 악성 사이버 활동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이어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가상자산 탈취와 연계된 위험이 최근 어떻게 발전했는지 더 잘 이해하고 해킹, 사이버공격, 자금세탁 등으로부터 우리를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를 논의할 것"이라며 "민간 부문의 지원과 협조 없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앞서 지난 26일 베일리 부대표와 한·미 북핵차석대표 협의를 갖고 사이버, 해외노동자, 정제유를 포함한 해상환적 등 북한의 불법자금 및 자원 차단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두 사람은 또 군사협력 등 북·러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이 국장은 정부의 통일구상인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미국의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