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저희에게 이런 음악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기쁨 속에 슬픔이 있고, 슬픔 속에 기쁨이 있듯 그런 분위기를 떠올리게 하는 오마이걸이 되고 싶죠."
2015년 데뷔해 '돌핀(Dolphin)', '던 던 댄스(Dun Dun Dance)', '살짝 설렜어(Nonstop)' 등 통통 튀고 밝은 노래로 사랑을 받은 오마이걸이 데뷔 10년 차에 열 번째 미니앨범 '드리미 레조넌스(Dreamy Resonance)'로 1년 1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오마이걸 [사진=WM엔터테인먼트] 2024.08.23 alice09@newspim.com |
"'여름이 들려' 이후에 공백기가 있는 동안에도 빨리 컴백을 하고 싶었어요(웃음). 멤버들이랑 활동을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지더라고요. 좋은 곡으로 활동할 수 있어서 벌써부터 설렘이 커요."(아린)
"사실 작년 활동 이후에 팬들과 빨리 만나고 싶어서 올해 초부터 준비를 했는데, 더 좋은 곡을 찾고 준비하다보니 조금 늦어졌어요. 그만큼 팬들의 마음에 쏙 들 거라고 자신해요. 하하."(미미)
'던던 댄스'부터 '여름이 들려'까지 청량함 가득한 서머 송을 주로 선보였던 오마이걸이 이번 미니 10집을 통해 새롭지만, 이들의 강점이기도 한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신보에 가득 담아냈다.
"우선 저희가 이번 앨범을 통해서 많은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확실했어요. 저희가 전해드리는 '음악적인 위로'였거든요. 그런 부분을 생각하며 준비하다 보니까 방향성이 확실히 잡히더라고요. 저희 안에서는 이전보다 더 확신이 있는 상태에서 준비하다 보니 자신감이 더 생긴 것 같아요."(유빈)
새 앨범은 '몽환적인 울림', '공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앨범 명 역시 지난 2021년 발매된 미니 8집의 수록곡 '나의 인형(안녕, 꿈에서 놀아)'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으로, 타이틀곡 '클래시파이드(Classified)'는 이러한 콘셉트를 응축한 노래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오마이걸 새 앨범 콘셉트 포토 [사진=WM엔터테인먼트] 2024.08.23 alice09@newspim.com |
"사실 앨범을 준비하면서 곡 수집 과정에서 콘셉트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았어요. 분명 대중이 좋아해주신 오마이걸의 곡은 통통 튀고 밝은 곡이었는데 저희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몽환과 서정적인 곡을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작년부터 이어진 것 같아요. 고민 끝에 이번 앨범은 팬들이 조금 더 좋아하고, 저희도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콘셉트를 해보자는 결정을 내렸어요. 큰 틀은 몽환과 아련함이 있지만 그 안에 저희만의 청량함이 섞여있다고 생각해요. 밝은 에너지를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어요."(효정)
타이틀곡은 몽환과 신비가 주된 느낌이라면, 2번 트랙으로 자리잡은 '스타트 업(Start Up)'은 멤버들의 유닛 곡 또한 수록됐다. 승희·미미, 유빈·아린, 효정·유아의 유닛곡을 통해 각기 다른 색깔로 다채로운 앨범을 만들어냈다.
"회사에서 이번 유닛은 저희가 정해보라고 하길래, 저희가 정했어요(웃음). 저는 이번에 미미랑 같이 했는데 노래가 너무 좋은데, 미미랑 같이 하고 싶은 생각이 너무 커서 제가 꼬셨죠. 하하."(승희)
"곡은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유빈 언니랑 이야기를 하다가 아무래도 막내 조합이라 상큼하고 귀여운 곡을 기대하실 것 같아서 그런 느낌과 다른 콘셉트의 곡인 '스웨이(Sway)'라는 곡을 택했어요."(아린)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오마이걸 [사진=WM엔터테인먼트] 2024.08.23 alice09@newspim.com |
"저랑 유아의 유닛 곡은 원래 회사에서 추천한 단체 곡이었어요. 그런데 멤버들이 노래를 듣더니 저랑 유아한테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앨범 유닛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서 멤버들의 추천으로 저랑 유아가 유닛이 됐어요(웃음)."(효정)
"오마이걸이란 팀으로 음악을 했을 때,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신 곡이 밝은 게 많지만 지금까지 저희는 정말 다양한 콘셉트의 곡을 했거든요. 마이너틱한 곡도, 밝은 곡도 있었고요. 이번 앨범으로 그 중의 한 곡을 했다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특히 유닛 곡은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그동안 많이 노력하며 성장했던 모습과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정말 각기 다른 곡을 정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해요."(유빈)
2015년에 데뷔해 올해로 데뷔 10년차가 됐고, 내년엔 10주년을 맞는다. '클로저(CLOSER)', '비밀정원', '한 발짝 두 발짝' 등 몽환적인 곡으로 사랑을 받은 이들은 미니 10집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이 몽환적이고 아련한 곡의 계보를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저희에게도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곡이 됐으면 좋겠고요. 오마이걸이 사랑받은 곡은 분명 밝은 곡일 수 있지만, 쭉 해온 음악은 정말 다양했거든요. 이번 계기로 저희에게 이런 음악성, 목소리가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저희도 이 앨범을 통해 되새김질 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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