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폭염에 뙤약볕인데…수재민 불러 모아 장광설 펼친 김정은  

기사입력 : 2024년08월16일 16:29

최종수정 : 2024년08월16일 16:29

어제 평양서 노약자‧어린이 등 대상
"사회주의 대가정 억세게 단결"
장시간 동원에 열사병 환자 속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이 폭염이 기승을 부린 15일 압록강변 홍수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체제 선전성 발언을 늘어놓아 빈축을 사고 있다.

이들 수재민들은 김정은 지시에 따라 평양의 임시 거주시설로 이날 이주한 어린이와 노약자, 여성 등으로 1만 3000여명에 이른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평양에서 압록강 수해로 피해를 입은 신의주 등 지역 주민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 이들 수재민들은 어린이와 노약자 등 1만 3000여명으로 임시 거주시설에 체류하기 위해 이날 평양에 도착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8.16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설에서 "뜻밖의 자연재해로 국토의 일부분과 지역 인민들의 마음속에 상처가 난 것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사회주의 대가정은 아픔과 시련 앞에서 더 굳게 뭉치고 고상한 정신으로 더 억세게 단결됐다"고 주장했다.

또 "오늘의 재난을 지방개화의 분수령으로 바꾸려는 우리의 자신심도 온 사회의 단결력을 바탕으로 더 굳세어졌다"며 수해를 입은 평북 신의주와 의주군, 자강도와 양강도 일대를 새롭게 건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 수재민들은 평양 4.25여관과 군 열병식 행사 때 군인들이 집단 거주하는 열병훈련기지에 분산 수용됐다.

하지만 병약자와 군 복무 중 다친 영예군인 등이 포함된 수재민들을 폭염 속 뙤약볕에 장시간 동원해 연설을 한 건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8일과 9일에도 의주군 수해 현장을 찾아 전용열차에 마련된 연단에서 주민들을 불러 모아 장시간 연설을 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임시 거주를 위해 15일 평양에 도착한 압록강변 홍수 수재민들을 만나기 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경호원들이 철제 바리케이트에 촘촘하게 늘어서 신변위협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8.16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정은 연설 수 시간 전부터 주민들을 동원해 장시간 대기시켜 탈진하거나 열사병 증세를 보이는 인원이 속출한 정황을 대북 감시자산을 통해 파악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김정은이 평양 도착 수재민을 만나 연설한 자리에는 주민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단상이 세워졌고, 철제 바리케이트 앞에는 경호원들이 촘촘히 늘어서 신변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움직임이 강화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