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방재시설 안 갖춰 인명 피해 내더니…김정은, 청년세대 압록강 수해복구 내몰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잇단 행사‧집회 열어 '영웅 만들기' 나서
피해복구에 "청년 30만 명 진출 희망"
"주민 안전보다 핵‧미사일 집착" 비판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이 신의주 압록강 지역에서 발생한 수해와 대형 인명피해에 따른 불똥이 자신에게 튀는 걸 피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관영 선전매체를 총동원해 주민 시선을 딴 데로 돌리려는 선전‧선동을 벌이고, 청년들을 복구 현장에 투입하면서 "선봉적이고 혁명적인 진출" 운운하며 체제 결속을 꾀하는 모습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신의주 지역 수해복구에 파견한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의 진출식이 하루 전 평양 4.25문화회관 앞 광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연설에서 "얼마 전 신의주시와 의주군의 피해지역 살림집 건설에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를 파견할 것을 결정한 후 한 주일도 못되는 기간에 당의 결정과 청년동맹 중앙의 연이은 호소문을 받아 안고 피해 복구장에 나갈 것을 결의한 청년들의 수가 근 30만 명에 이르고 있다"며 "이런 폭발적인 탄원열풍은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세상에 대고 이런 청년들이 있는 이 나라를 긍지높이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압록강 하류 지역인 신의주와 의주군 일대에는 지난달 27일 집중호우가 내렸다.

북한 조선중앙TV 등이 공개한 영상에는 지붕까지 잠긴 주택이 드러나고, 5000여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군 헬기로 구출되는 긴박한 상황이 펼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은 "무려 4100여 세대에 달하는 살림집과 근 3000정보의 농경지를 비롯해 수많은 공공건물들과 시설물, 도로, 철길들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김정은도 다급히 현장으로 달려가 구조상황을 지켜봤는데, 현지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용납 못할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우리의 경찰청장 격인 사회안전상을 해임하고 관련 간부들을 처벌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의주 지역 수해는 압록강 유역에 대한 기본적인 수방시설 투자조차 이뤄지지 않은데 따른 것이란 게 북한 인프라 분야를 연구해온 대북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맞은 편 중국 단둥의 경우 지형 자체가 북측 지역보다 2~3m 높은데, 여기에다 강물이 넘는 걸 막기 위해 둑을 쌓거나 물막이용 펜스를 쳐놓아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핵과 미사일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으며 관심을 집중해온 김정은이 주민 생명이 달린 수해 방지시설 구축을 도외시 하면서 여름철 집중호우에 따른 압록강 범람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런데도 김정은은 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이 주민 구조 작전을 벌인 공군 헬기부대를 찾아 영웅칭호와 무더기 표창 수여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시도하고 있다.

수해 현장을 찾아서는 "용납 못할 인명피해"라며 심각한 수준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음을 밝혀놓고 며칠 뒤 부대 행사에서는 "한 명도 피해가 없었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김정은이 청년들을 동원해 수해복구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를 대대적으로 찬양‧선전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7일 "기적의 영웅신화를 또다시 창조할 맹세를 다지며 앞을 다투어 피해복구 전구로 탄원하는 청년전위들의 거세찬 대하에는 1950년대에 전선으로 용약 달려 나가던 조국 수호자들의 드높은 애국열기가 그대로 맥동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 한류 드라마‧영화를 봤다는 이유로 중고교생을 포함한 청년세대들을 가혹하게 처벌하는 움직임을 주도한 김정은이 재난 복구에 청년들을 내모는 건 몰염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대로 된 수해 방지 시스템을 갖추려 하기 보다는 청년과 군인들을 현장에 투입해 땜질식 복구를 하려는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형 재난을 당하고도 민생과 안전보다는 핵과 미사일 개발에 집착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얘기다.

김정은은 이 와중에 지난 4일 평양에서 신형 탄도미사일 이동식발사대(TEL) 250여기를 한자리에 모아 군부에 전달하는 행사를 열었다.

그러면서 "온 나라가 큰물피해 복구를 위한 투쟁에 떨쳐나선 시기임에도 신형 무기체계 인계‧인수 기념식을 진행하는 것은 인민 사수, 주권 수호의 근본담보인 국방력 강화를 어떤 환경 속에서도 정체 없이 밀고나가려는 우리 당의 투철한 의지의 발현이며 우리가 국가건설에서 견지하고 있는 불변의 원칙적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민생보다는 자신의 권력 지탱에 필요한 미사일과 핵을 거머쥐는 게 중요하다는 선언이자 궤변이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