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봉주 "당내 '이재명 팔이' 무리들 척결…전당대회 끝나면 본격 혁신 시작"

기사입력 : 2024년08월12일 12:16

최종수정 : 2024년08월12일 12:17

"李 팔아 권력 실세 놀이하고 있는 '명팔이'들…당 단합 위해 뿌리 뽑겠다"
"'명팔이' 지금처럼 방치하면 당 통합도, 尹 탄핵도, 정권 탈환도 어려워"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8 전국당원대회에 출마한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12일 당의 통합을 위해선 "이재명 대표를 팔아 권력 실세 놀이를 하고 있는 이재명 팔이 무리들"을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날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은 이재명을 위한다며 끊임없이 내부를 갈라치고, 경쟁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고 당을 분열시켜 왔다"며 이같이 역설했다.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사진=뉴스핌 DB]

정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40년 민주당 당원인 저 정봉주가 제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민주당에 대한 충정과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대표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 윤석열 탄핵에 대한 결기, 정권을 교체하고 민주당 차기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이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를 위협하는 최대의 걸림돌이 우리 내부에 있다. 이재명 팔이하며 실세 놀이하는 무리들"이라며 "저는 당의 단합을 위해서 이들을 뿌리 뽑겠다"고 일격했다.

정 후보는 "당을 걱정하는 많은 이들이 알고 분노하고 있지만 아무도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쉬쉬하고만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을 갖고 모진 비난이 있더라도 이들을 도려내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당원대회 기간 내내 끊임없이 통합을 강조했고, 맏형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승리를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통합을 저해하는 당 내부의 암덩어리, '명팔이(이재명 팔이)'를 잘라내야 한다"고 부각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누가 뭐라 해도 민주당의 최대 자산이며 정권 탈환의 가장 큰 가능성이다. 지지자들 제일 앞에 저 정봉주도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지금처럼 이재명 팔이 무리들을 방치한다면 통합도, 탄핵도, 정권 탈환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이재명의 정치는 계파 없는 정치였다. 돌판에 홀로 선 이재명의 유일한 계파는 당원이었고 국민이었다"며 "그 정치를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한다. 그 최우선 과제가 이재명 팔이 무리들 척결"이라 거듭 강조했다.

회견 후 이어진 질답에서 그는 '팔이 무리가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칭하는가'란 질문에 "누구나 알 만한 사람들이고, 이 기자회견을 보고 머리를 쳐들면서 발끈하는 사람들"이라 에둘러 답했다. '최고위원 후보들 중에도 있나'란 질문엔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부정했다.

이어 "지금 당원대회가 진행 중이고 선거가 진행 중이다. 당원대회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그들의 실체가 드러날 거고 본격적인 당의 혁신이 시작될 것"이라고만 했다. 

'이재명 팔이를 뿌리 뽑겠다'고 한 계기에 대해선 "(최고위원 순회 경선으로) 전국을 돌았지 않나, 많은 당원들이 이미 알고 있다. 바닥이 부글부글하다"며 "그분들이 호가호위 정치를 한다. 처음에는 대표를 존중해주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본인 자신이 대표"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점점 더 대담해진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당의 분열과 갈라치기라는 걸 아마 기자분들도 알고, 많은 당원분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정 후보의 이날 회견은 최근 이재명 당대표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 사이 자신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초반 최고위원 경선 득표율에서 8명의 후보들 가운데 압도적 선두를 달렸지만, 이 후보가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2위로 밀려난 바 있다.

관련해 박원석 정의당 전 정의당 의원은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정 후보가 최고위원 선거에 개입한 이 후보에 대해 분노하며 '가만두지 않겠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정 후보는 이와 관련 "사적인 대화다 보니 본의가 과장되게 전해진 부분이 있다"며 "귀여워 죽겠다고 하면 귀엽단 거지 죽겠다는 게 아니다. 진위가 과장된 측면이 있었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해명했다.

yunhu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