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이복현 "운용사, 건전성장 도모해야"...ETF 경쟁 과열에 '경고'

기사입력 : 2024년08월08일 09:30

최종수정 : 2024년08월08일 09:30

금감원, 자산운용사 CEO들과 간담회
"스튜어드십 코드 적극 이행해달라"
운용업계 "금투세 폐지 필요...시행시 보완책 마련해야"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8일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점유율을 둘러싼 과잉 경쟁 상황에 대해 경고했다.

또한 정부가 추진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적극적인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적으로 이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이날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과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우리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 베어링 등 국내외 23개 자산운용사 CEO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국회(임시회) 제5차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07.30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최근 공모펀드 시장이 ETF 중심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경쟁 과열로 인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며 "ETF가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건전한 투자수단이 될 수 있도록 운용사가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해외 부동산펀드의 급성장에 걸맞는 체계적인 리스크관리에도 더욱 힘써 달라"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가 국민 재산 지킴이로서 수탁자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평가하며 스튜어드십 코드의 적극적인 이행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운용사는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기업 등 '시장'에 공급하는 핵심 투자주체로서 투자자의 자산 증식 뿐만 아니라 의결권 행사 등을 통해 기업의 체질을 본질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역할과 책임이 있다"며 "유망한 투자 기회를 발굴할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경영 감시활동 등을 통해 투자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일부 운용사의 임직원 사익 추구, 약탈적 위법행위 등이 지속적으로 적발되는 만큼 시장질서 확립에도 힘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내부통제 강화 및 준법의식 고취를 위해 노력해 달라"며 "감독당국 역시 자격 미달의 자산운용사를 신속히 퇴출시키고 위법행위에 엄정 대응하는 등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운용사 CEO들은 기업지배구조 개선, 밸류업 등 자본시장 선진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 및 건의 사항을 당국에 전달했다.

다수의 운용사들은 기업지배구조 개선‧밸류업 관련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도입 등이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일부 운용사는 기업 측이 우려하는 사항도 감안해 추진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자발적 참여를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관련해선 투자자들의 국내 투자 위축,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이탈, 펀드런 등 부작용이 예상되므로 대부분의 자산운용사가 금투세 폐지 필요성을 언급했다. 일부 운용사는 불가피하게 금투세를 시행하더라도 사회적 논의를 통한 공감대 형성, 제반 인프라 구축, 보완책 마련 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운용사 CEO들은 산업 발전 방안 관련,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를 위한 펀드 가입 절차 간소화, 장기투자 세제 혜택 부여 등이 필요하다는 건의가 제기됐다. 펀드시장의 장기투자 문화 확립을 위해 단기성과 중심의 펀드매니저 평가체계가 개선돼야 하고, 인구 고령화에 대비하기 위한 퇴직연금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 및 제도개선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외국계 운용사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국내 진출 및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운용업계 의견에 대해 이복현 원장은 "향후에도 운용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하겠다"며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감독업무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2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