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본 해리슨은 탈락... 11일 결선 금빛 도약 기대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며 결선으로 도약했다. 반면 함께 뛰었던 금메달 경쟁자들이 예상밖 부상과 부진을 보여 한국 육상 역사상 첫 필드 종목 올림픽 메달에 청신호를 밝혔다.
우상혁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랭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7을 넘어 상위 12명 안에 자리했다. 2m27을 넘은 선수는 우상혁을 포함해 5명이 전부였다. 2m24를 넘은 선수 7명이 추가로 결선행 티켓을 얻었다.
우상혁은 한국 육상 트랙&필드 최초 기록을 세웠다. 예선을 통해 준결선 또는 결선 진출자를 가리는 올림픽 육상 트랙&필드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2회 연속 결선에 진출한 건, 우상혁이 처음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7일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가볍게 바를 넘고 있다. 2024.8.7 psoq1337@newspim.com |
이날 셸비 매큐언(미국)이 한 차례도 실패하지 않고 2m27까지 넘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2m27을 1차 시기에 넘었으나, 앞선 높이에서 세 차례 실패가 있었던 해미시 커(뉴질랜드)였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우상혁이 2m27을 2차 시기에 넘으며 공동 3위에 자리했다.
A조에서 예선을 펼친 우상혁은 2m15, 2m20, 2m24를 1차 시기에 가뿐하게 넘었다. 이어 2m27 1차 시기는 실패했지만, 2차 시기에서 성공했다.
우상혁의 메달 경쟁자들도 예선을 통과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은 부상을 당했다. 2m27 1차 시기 도움 닫기 과정에서 오른쪽 종아리 통증으로 쓰러졌다. 이후 2차 시기에서 2m27을 넘고나서 아픈 다리를 매만지는 모습이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바르심과 공동 금메달을 딴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는 2m27을 넘지 못했다. 다행히 2m24를 1차 시기에 넘은 덕분에 힘겹게 결선에 진출했다. 우승 후보였던 주본 해리슨(미국)은 2m20에 그쳐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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