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배드 이즈 굿' 공식 버려라...글로벌 증시 '변동성 폭풍' 예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R의 공포' 확산에 '경기' 일으킨 글로벌 증시
역대급 '변동성 폭풍' 완전히 지나지 않았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해 들어 신고점을 거듭 경신하며 랠리를 연출해 오던 글로벌 주식 시장이 7월부터 기술주 중심으로 위태로운 흐름을 보이더니 8월 초 역대급 변동성을 연출, 투자자들을 패닉에 빠뜨렸다.

그간 다소 부진한 미국 경제 지표가 나오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단서가 될 것이라며 호재로 받아들이던 시장은 막상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본격 시사하자 지표 부진을 '침체' 신호로 해석하며 공포감을 조성했다. 연준이 9월 인하에 나서도 이미 때는 늦었다는 실기론이 고개를 들었고, 예상보다 과감했던 일본은행(BOJ)의 매파 행보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까지 맞물리며 시장 혼란은 가중됐다.

변동폭이 가장 컸던 일본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5일 하루 12.40% 폭락한 31,458.42엔에 마감하며 올해 상승분을 전부 반납, 1987년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루 뒤인 6일에는 전일 대비 10.23% 급등하며 전날 하락분의 대부분을 회복, 일일 기준 역대 최대 상승했다.

월가 '공포 지수'로 불리는 VIX(변동성 지수)도 롤러코스터를 타긴 마찬가지였다. 5일 아침 VIX는 65.73까지 치솟아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폭락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장 마감 시 VIX는 38.57로 떨어졌고, VIX의 일일 변동폭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 S&P 500 지수는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 5% 넘게 떨어져 2년 만에 최대 3일간의 하락을 기록했지만 일본 증시를 따라 반등하며 조정 고비는 넘겼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R의 공포'는 과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작은 악재가 투자자들의 공포를 자극한 뒤 이들이 서둘러 자산을 매도했고, 그간 과도하게 매입된 자산부터 팔리면서 변동성이 커진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자동 매도 주문과 같은 복잡한 시장 흐름으로 인해 시장이 출렁인 것일 뿐 기본 경제 펀더멘털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지난 1987년 '블랙 먼데이'도 단기적인 일시 현상이었고, 1998년 러시아 금융 위기로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무너졌지만 그 당시에도 주식 하락은 오래가지 않아 이번 역시 비슷한 흐름일 것이란 얘기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S&P 500이 사상 최고치에서 14일 만에 8.5%가 내렸는데, 이러한 급속한 하락이 드물긴 하나 이후 몇 주 내지 몇 달 동안 강한 플러스 수익률을 동반하곤 했다고 주장했다.

언스트앤영의 그레그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폭락과 관련해 "앞으로 나올 제한적인 경제 지표나 연준과의 소통을 고려하면 이번 반응은 과도해 보인다"고 말했고,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오스틴 굴스비도 최근의 미국 고용 보고서에 대한 시장 매도는 과잉 반응이라면서, 8월 5일 시장 혼란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시장 거품 붕괴나 시장 폭락에 직면해 있다는 명확한 신호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건전한 조정 같다"고 판단했다.

일각에서는 지금이 절호의 저가 매수 기회라는 주장도 나왔다. RBC는 VIX가 35 이상으로 마감되면 S&P500 지수가 향후 3개월과 6개월 동안 각각 평균 6.5%와 14.5% 상승했다고 분석했고, 리틀 하버 어드바이저스의 톰슨은 로이터에 "VIX가 40에 도달하면 S&P500 지수가 매일 2.5%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이상의 수준은 큰 위기 상황이 아니면 지속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초 이후 VIX지수 추이 [사진=마켓워치차트] 2024.08.07 kwonjiun@newspim.com

◆ 변동성 폭풍은 아직 안 끝나

월가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약세장이 펼쳐지진 않았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고, 중동 확전 가능성과 미국 대선 등 지정학적 이벤트로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진 만큼 주가 조정 및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8월 6일자 오피니언란에서 "시장 혼란은 일단락된 듯 보이나, 변동성이 새로운 트렌드가 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래셔널 에쿼티 아모르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조 티게이는 "8월 2일부터 시작된 3일간의 주식 매도세에 이은 VIX의 움직임은 '매우 매우' 이례적"이라며 "시장에서 무엇인가 분명히 잘못됐다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이 손상을 복구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금융센터는 8월 초와 같은 패닉성 급락은 단시일 내 진정될 수 있으나, 경기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위해서는 경제 지표의 추가 확인이 필요함에 따라 당분간은 기존의 상승세로 복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동 지정학적 긴장,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 변수들이 곳곳에 포진한 점도 투자 심리의 신속한 회복을 가로막는다고 짚었다.

핌코 전 대표이자 유명 시장 논평가인 빌 그로스는 로이터와의 이메일에서 지수가 저점에서 소폭 회복된다고 해도 거래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내셔널 얼라이언스 증권 글로벌 채권 책임자 앤드류 브레너도 "시장은 약간 통제 불능 상태"라며 "전면적 패닉이며, 실재는 없지만 몇 주간은 고통스러운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역사적 및 계절적 흐름에 비추어 이미 7월 말 주식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전략가들은 앞으로 몇 주간은 주식 변동성과 하방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지난 1936년 이후 S&P 500지수는 매년 평균 5% 이상의 하락을 3차례 정도 겪었고, 최소 한 번은 10% 수준의 조정을 보이곤 했다는 것이다.

BofA는 최근 대형주 중심으로 나타난 급락 흐름이나 소형주로의 로테이션이 나타난 점, 여름이면 지수 수익성이 악화되는 계절적 요인 등을 감안했을 때 8월에서 9월 사이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JP모건과 씨티, 노무라 등 투자은행(IB)들은 당분간 악화된 투심을 반전시킬 요인을 찾기가 어렵고, 투심 회복을 위해서는 빅테크 반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1분기 3545억 영업손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Inc가 올 1분기 1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며 적자 전환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3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 적자 규모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여파와 대만 등 신사업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스핌DB] ◆매출 2개 분기 연속 감소세...적자 전환쿠팡Inc는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1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매출 85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79억800만달러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올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465.16원)을 적용하면 매출은 12조4597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4876억원) 대비 8% 늘었다. 다만 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12조8103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이번 분기 성장률은 8%에 그치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이 깨졌다. 수익성은 크게 후퇴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약 3545억원)로 전년 동기 1억5400만달러(약 2337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도 2억6600만달러(약 3897억원)로 전년 동기 1억1400만달러(약 1656억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번 영업손실 규모는 약 4년 3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본업 성장 둔화 뚜렷…활성 이용객 증가세도 주춤 세부적으로 보면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71억7600만달러(10조5139억원)로 전년 동기 68억7000만달러(9조9797억원) 대비 4% 늘었다. 작년 4분기(12%)보다 성장률이 크게 하락한 수준으로, 프로덕트 커머스 조정 에비타(EBITDA, 3억5800만달러) 역시 같은 기간 35% 감소했다. 이 기간 활성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2% 늘어나는 데 머물며 성장세 둔화가 뚜렷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2460만명) 대비 감소한 수준이나,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 1인당 매출은 300달러(43만9540원)로 전년(294달러·42만7080원) 대비 3% 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대만 타오위안에 위치한 쿠팡 대만의 네 번째 스마트 물류센터 전경. [사진=쿠팡 제공]  ◆신사업 확대에 적자 심화…현금흐름 동반 악화 반면 대만 로켓배송·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3억2800만달러(1조9457억원)로 전년 10억3800만달러(1조5078억원) 대비 28% 신장했다. 해당 부문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3억2900만달러로 확대되며 전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현금흐름도 둔화됐다. 최근 12개월 기준 영업현금흐름은 16억달러로 전년 대비 4억2500만달러가 감소했고, 잉여현금흐름(3억100만달러)도 같은 기간 7억2400만달러 줄었다. 올 1분기 쿠팡의 적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수습을 위한 보상 비용과 신사업 투자 확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사고 사실을 통보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2026년 1월 15일부터 약 12억달러(약 1조6850억원) 규모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했다"며 "구매이용권은 판매 가격과 해당 각 거래의 매출액에서 차감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에 모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구매이용권 사용은 지난달 15일 종료됐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도 크게 밑돌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컨센서스(전망치)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5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쿠팡 주가는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약 3~4% 하락 거래되고 있다. 한편 쿠팡Inc는 이번 분기 3억9100만달러 규모(204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쿠팡Inc는 이사회가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nrd@newspim.com 2026-05-06 06:25
사진
이란, 호르무즈 통과 '사전 승인제'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이란이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사전 승인 절차를 요구하는 새로운 관리 체계를 도입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국영 매체를 인용해 이란 당국이 최근 '페르시아만 해협 당국(Persian Gulf Strait Authority)'이라는 명칭의 기구를 신설하고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규제 지침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체계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은 사전에 이란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지정된 공식 이메일을 통해 항행 관련 지침을 전달받게 된다. 이란 측은 모든 선박이 새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통과가 제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구체적인 승인 절차나 적용 범위에 대한 상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로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해왔다. 특히 최근 미국 주도의 해상 안전 확보 노력과 맞물리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기뢰 위협 속에서도 해협 내 안전 항로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는 이란의 영향력 확대 시도와 맞물려 해상 통제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이란의 이번 조치는 국제 해상 교통의 자유 원칙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관련국 간 외교적 마찰로 이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다. 여기다 실제로 선박 운항에 제약이 발생할 경우 국제 유가와 보험료 상승 등 경제적 파급 효과도 배제할 수 없다고 WSJ은 내다봤다. 2026년 5월4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즈무즈 해협에 선박이 정박해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dczoomin@newspim.com 2026-05-06 04: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