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클라이밍 스피드 1인자 신은철(25·더쉴·노스페이스)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아쉽게 마쳤다.
신은철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남자 예선에서 탈락해 8강전 티켓을 얻지 못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신은철이 6일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남자 예선 시드전을 준비하고 있다. 2024.8.6 psoq1337@newspim.com |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종목은 15m 높이에 95도 경사면의 인공 암벽을 누가 더 빠르게 올라가느냐를 겨룬다. 스피드 예선에서는 남녀 모두 14명씩 출전하고, 대진표를 정하기 위한 시드전은 모든 선수가 두 번씩 등반해 더 좋은 기록을 기준으로 순위를 가린다.
이 순위를 바탕으로 1-14위, 2-13위, 3-12위까지 7개의 대결 조를 짜고, 승자가 8강전 티켓을 얻는다. 7명의 패배 선수 가운데 기록이 가장 좋은 선수는 8강전 마지막 티켓을 얻는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스포츠클라이밍은 스피드와 난도 있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볼더링, 최대한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야 하는 리드까지 3개 종목 점수를 합산해 메달을 줬다. 이번 대회부터는 가장 직관적이고 빨리 경기가 끝나는 스피드 종목만 분리했다.
예선 시드 1차 시기에서 마테오 줄로니(이탈리아)와 나란히 등반한 신은철은 경기 초반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중간에 미끄러지면서 6.52초에 꼭대기의 터치패드를 찍었다. 2차 시기에서는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쳐 5.25초에 정상에 도달, 시드전 최종 성적은 5.25초가 됐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신은철이 6일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남자 예선에서 중국 우펑과 8강 진출전을 치르고 있다. 2024.8.6 psoq1337@newspim.com |
시드전 결과 14명 가운데 10위에 자리한 신은철은 5.01초로 5위를 한 우펑(중국)과 8강 티켓을 놓고 단판 대결을 벌였다. 신은철은 국제산악연맹(IFSC) 남자 스피드 부문 세계랭킹 29위, 우펑은 2위다.
신은철은 출발 신호가 울리자마자 박차고 나서서 우펑보다 스타트가 좋았지만, 중간에서 미끄러지고 말았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터치패드를 찍어 최종 기록 7.24초를 남기고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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