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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19만원'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 첫 입국…"한국 생활 기대 커요"

기사입력 : 2024년08월06일 10:29

최종수정 : 2024년08월06일 10:30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서울 시내 가정서 아동 돌봄·가서 서비스
"비싼 물가 우려보다 기대 더 커…돈 많이 모아 가족 돕고 싶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한국 너무 좋아해서 선택했습니다. 나중에 돈 많이 모으고 필리핀에서 사업하고 싶습니다. 가족도 많이 도와주고 대학도 다시 다니고 싶습니다."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글로리(CAILING GLORY MASINAG, 32세)씨는 한국말로 "필리핀에 있는 대학에서 마케팅을 공부했다. 한국에서 좋은 추억 만들고 싶다. 잘 부탁드린다"며 이처럼 기대감을 나타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이날 오전 7시께 입국했다.

이들은 강남구 공동숙소에서 지내며 이날부터 4주간 특화교육을 받은 뒤 오는 9월 3일부터 서울 시내 각 가정에 투입된다. 돌봄 공백 완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에 따라 고용허가제(E9)로 입국한 첫 외국인 가사관리사다.

필리핀을 상징하는 파란색 외투를 맞춰 입고 입국장을 나온 이들은 야간 비행에 따른 피곤함 보다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다. 이들은 취재진에게 밝은 인사를 건네고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이는 등 들뜬 기분을 감추지 않았다.

글로리 씨는 취재진에 "(가사관리사) 합격했을 때 많이 놀랐고 주변에서 부러워 했다. 한국에 많이 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문화를 많이 알고 싶고 한국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다.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했다"며 "(비싼 한국 물가 우려 관련) 아직까지는 걱정되는 부분보다 기대하는 게 더 크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진=서울시]

이들은 16시간의 고용허가제 공통 기본교육과 144시간의 직무교육을 받는다. 안전보건·기초생활법률, 성희롱 예방 교육, 아이 돌봄과 가사 관리 직무교육, 한국어·생활문화교육 등이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서비스 이용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가구 가운데 12세 이하 자녀(2011년 7월 18일 이후 출생아)가 있거나 출산 예정인 가구로, 소득 기준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한부모, 다자녀, 맞벌이, 임신부 등 우선순위에 따라 선정된다.

서비스 이용가정은 지난달 17일부터 모집 중으로 이날 오후 6시 마감한다. 신청은 서비스 제공기관인 홈스토리생활(대리주부) 또는 휴브리스(돌봄플러스) 모바일 앱에 회원 가입을 한 다음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클릭해 하면 된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가정에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필리핀 가사 관리사들은 내국인과 동일한 최저임금인 9860원을 받는다. 여기에 서비스 이용자는 4대 보험료 등을 감안해 시간당 1만3700원을 지불해야 한다. 하루 4시간 이용한다면 월 119만원 가량이다.

이들의 주된 역할은 12세 이하 아동의 돌봄이다. 서울시는 "아동을 돌보며 발생하는 아동의 옷 세탁 등 부수적인 서비스가 추가됐다. 가정에서 '돌봄 선생님' 또는 '관리사님'으로 이들을 칭해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서비스 만족도와 효과 등을 평가하고 합리적인 방안으로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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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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