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스파이더맨' 아먼드 듀플랜티스(24·스웨덴)가 자신의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 최고기록을 1㎝ 높였다.
듀플랜티스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25를 넘어 도쿄 대회(6m02 우승)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5m70을 1차 시기에 넘은 듀플랜티스는 5m85, 5m95에 이어 6m00도 1차 시기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보했다. 2위위 샘 캔드릭스(미국)는 5m95, 3위 엠마누일 카랄리스(그리스)는 5m90으로 경기를 마쳤다.
듀플랜티스는 6m10도 1차 시기에 넘어 올림픽 기록 6m03을 넘어선 뒤 바를 6m25로 높였다. 1, 2차 시기에서는 바를 건드렸지만, 3차 시기에서 성공하며 듀플랜티스는 자신이 올해 4월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 6m24를 1㎝ 경신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듀플랜티스가 6일 열린 육상 장대높이뛰기에서 세계신기록을 넘고있다. 2024.8.6 psoq1337@newspim.com |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듀플랜티스가 6일 열린 육상 장대높이뛰기에서 세계신기록을 넘고있다. 2024.8.6 psoq1337@newspim.com |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듀플랜티스가 6일 열린 육상 장대높이뛰기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기뻐하고 있다. 2024.8.6 psoq1337@newspim.com |
이날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은 경기장을 찾아 듀플랜티스가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장면을 직접 관람하고 축하 인사를 했다.
올림픽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2연패에 성공한 건 1952년 헬싱키 대회와 1956년 멜버른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밥 리처즈(미국) 이후 68년 만이다. '인간새' 세르게이 붑카(우크라이나)도 올림픽에서는 1988년 서울 대회, 한 차례만 우승했다.
듀플랜티스는 미국 장대높이뛰기 선수였던 아버지 그레그 듀플랜티스와 육상 7종경기·배구 선수로 뛰었던 스웨덴 출신 어머니 헬레나 사이에서 태어났다. 듀플랜티스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를 따라 스웨덴 국적을 택했다.
7세 때 이미 3m86을 뛰어 '장대높이뛰기 신동'이라고 불린 듀플랜티스는 2018년 유럽육상선수권대회에서 주니어(20세 미만) 세계기록인 6m05를 넘으며 우승, '신성'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2019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5m97로 2위를 차지해 성인 국제무대에도 주요 선수로 떠올랐다.
2020년부터 듀플랜티스는 무적의 1인자로 올라섰다. 2020년 2월 9일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투어미팅에서 6m17을 넘어 2014년 르노 라빌레니(프랑스)가 작성한 종전 실내 세계기록(6m16)을 6년 만에 바꿔놨다. 2020년 9월 18일 이탈리아 로마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붑카가 1994년에 작성한 종전 기록 6m14를 1㎝ 넘어선 6m15의 실외 세계신기록도 세웠다. 이후 장대높이뛰기 실내외 통합 기록 1∼9위 기록(6m25∼6m17)을 휩쓸며 '경쟁자 없는'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