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IA 충격의 4연패…삼성 원태인 데뷔 첫 완투승
울산경기 폭염으로 취소…프로 출범 43년만에 최초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가 선두 KIA마저 꺾고 7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2일 대전경기에서 노시환이 5타수 5안타 5타점 2득점의 불꽃타를 터뜨리는 등 장단 14안타를 집중시켜 힘입어 10-3의 대승을 거뒀다.
노시환. [사진=한화] |
이로써 8위 한화는 5위 SSG와 승차를 4.5경기로 좁히며 멀어보이기만 했던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되살렸다.
지난해 홈런왕 노시환은 1회 선제 결승 3점포로 시즌 20홈런을 채웠고, 9회에는 2사 만루에서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선발 김기중은 5.1이닝 5안타 2실점으로 시즌 5승(2패)째를 챙겼다.
주초 두산과 3연전에 이어 또 패배한 KIA는 2위 LG에 4.5경기로 쫓기게 됐다.
이날 한화는 폭염과 올림픽 열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KBO리그 한 시즌 홈구장 최다인 37번째 매진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1995년 삼성이 세운 36회다. 한화는 올 시즌 53경기 중 37경기의 입장권을 모두 판매해 매진율 69.8%를 기록 중이다.
삼성은 대구에서 SSG에 4-3으로 역전승했다.
삼성은 1회 한유섬에게 선제 3점 홈런을 내줬고, 상대 선발 엘리아스의 6이닝 5안타 1실점 호투에 고전했다.
그러나 6회 강민호의 2루타, 8회 윤정빈의 대타 홈런, 9회 이성규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실책과 볼넷 2개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SSG 불펜 투수 이로운의 끝내기 폭투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원태인. [사진=삼성] |
선발 원태인은 9회까지 완투하며 110개의 공을 던져 5안타 3실점 6탈삼진으로 호투, 10승(5패) 고지에 올랐다. 2019년 입단한 원태인은 데뷔 6시즌 152경기 만에 처음 완투승을 따냈다.
키움은 잠실에서 연장 접전 끝에 두산을 6-4로 따돌렸다.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김혜성의 2타점 적시타가 결승타가 됐다. 이로써 키움은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9위 롯데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3연승에서 마감했다.
kt는 NC와 창원경기에서 초반 1-6의 열세를 딛고 7-7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 9-7 역전승을 거뒀다.
10회 선두타자 장성우의 홈런에 이어 볼넷과 실책으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김민혁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전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롯데-LG의 울산경기는 취소됐다. 폭염으로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된 것은 출범 43년 만에 처음이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