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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스토리] 알아서 충전하고 주차하는 자동차가 온다

기사입력 : 2024년08월04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08월04일 08:00

생성형 AI 도입 시작한 자동차 업계
'헤이 기아' 말하면 내비게이션부터 추천 기능까지
자율주행과 결합 시 시너지…환각·보안 위험도 존재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자동차를 달리는 스마트폰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해 초 CES 2024에서도 많은 완성차 업체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차에 대한 힌트를 보여주기도 했죠.

기아의 EV3. [사진=기아]

벤츠는 음성 비서 기능에 생성형 AI를 적용해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했습니다. 폭스바겐은 오픈(Open)AI의 챗GPT(ChatGPT)를 적용하여 내비게이션, 편의 기능, 일반 지식 등에 대한 답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죠. 

국내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시작된 곳이 있습니다. 바로 기아가 출시한 전기차 EV3입니다. EV3에는 현대차그룹 차량 중 최초로 챗GPT가 탑재됐습니다. 기존 음성 비서 기능과 생성형 AI를 접목시키면서 '기아 AI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내놓은 건데요.

운전 중 '헤이 기아'라고 말하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뉴진스 신곡 알려줘" 라고 말하면 뉴진스의 신곡 정보가 다양하게 나열되고 "가까운 전기차 충전소 추천해줘"라고 말하면 현 주소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의 충전소를 알려주고 "그 충전소에 가야겠다"라고 이야기하면 바로 내비게이션이 길 안내를 해주는 식이죠.

아직까지는 정말로 AI와 유연한 대화를 한다든지, AI가 자동차를 직접 제어할 수 있는 학습이 된 상태는 아닙니다. 대부분이 자동차의 음성인식 기능을 고도화해서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일종의 '인포테인먼트' 기능에 머물러 있죠.

복합적인 상황이나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 분석도 잘 해낼 수 있는 '학습'은 생성형 AI가 가지는 무궁무진한 발전의 기반입니다.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전후 관계를 인식한 맥락의 이해가 강점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동차는 자율주행 등과의 결합을 통한 생성형 AI의 확장성도 매우 높아요. 이미 자동차의 주행 정보, 주유·충전 가능 거리, 엔진 오일 교환, 타이어 위치 교환 등의 정보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알려주는 기능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생성형 AI가 직접 차량 소프트웨어와 결합하게 된다면 운전자의 주행패턴이나 실시간 내외부 상황을 반영한 자동차의 개인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겁니다.

기아의 EV3 내부 모습.

생성형 AI가 적용된 자동차의 모습을 상상해 볼까요? LG경영연구원에서 미래 자동차에 대한 시나리오를 만들었는데요.

#아침 일찍 잡힌 회의로 인해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집에서 출발했다. 핸들을 잡은 악력, 안구 상태 등으로 운전자의 피로를 확인한 자동차 AI Agent는, 고속도로 진입 전에 평소보다 카페인 함량이 높은 커피를 파는 매장을 추천해주고, 쿠폰까지 알려주었다. 경부고속도로 진입 후 '완전'자율주행 모드를 작동하고 회의 전에 처리해야 할 이메일에 답장을 썼다. 음성으로 메일의 내용을 말하자, 자동차 AI가 메일을 대신 작성해 주었다. 해 뜰 무렵 판교 IC를 지나던 중, 200m 앞에서 달리던 트럭이 갑자기 전복돼 많은 양의 자갈이 도로에 쏟아졌다. 생성형 AI로 학습한 자동차는 바로 사고 차량을 피하고 차선을 바꾸어 현장을 지났다.

그렇지만 그만큼 경계해야 할 부분들도 있습니다. 가장 큰 부분은 안전이에요. AI도 아직까지 발전 중에 있는 만큼, AI에 자동차의 제어를 맡긴다는 건 리스크가 크죠. AI의 대표적인 한계점으로 꼽히는 환각(할루시네이션)을 통해 혼동을 일으키는 정보를 제공할 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요.

자율주행의 상용화가 어렵다고 꼽히는 이유도 바로 안전 문제에 있죠. 자율주행 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혹시나 벌어질 법적 책임 유무도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에요. 또한 소프트웨어에 차량이 의존하게 되면서 사이버 보안에 대한 위험성도 커질 수 있어요. 소프트웨어 하나만 잠깐 멈춰도 차량엔 치명적이니까요. 

달리는 스마트폰의 시대는 아주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동수단이 아닌 다른 공간으로서의 자동차의 종착지는 어디일지 기대가 됩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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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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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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