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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 셀럽에 길을 묻다] ① 정병국 "정치판 다름 인정않고 밥그릇싸움, 문화로 풀어야"

기사입력 : 2024년08월02일 16:00

최종수정 : 2024년08월02일 16:07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이 급격한 사회변화와 극심한 갈등, 승자독식 논리에 맞닥뜨린 20~30 젊은 세대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병국 예술위 위원장은 2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뉴스핌TV KYD(Korea Youth Dream) '셀럽에 길을 묻다'에서 청년들에게 '인생의 지혜'에 대한 조언 등을 남겼다. 대담은 김용석 뉴스핌 문화스포츠 부장이 맡았다.

'셀럽에 길을 묻다' 코너는 '대한민국 청년을 꿈꾸게 하자'라는 뉴스핌 KYD의 일환으로, 이를 통해 이 시대의 명사들을 초대해 그들의 인생에서 얻은 소중한 지혜와 경험 등을 청년들에게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사진=뉴스핌DB] 2024.08.01 jyyang@newspim.com

정병국 위원장은 "문화예술을 하려면 서로 다르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서로 다른 것을 틀리다고 하는 데서 싸움이 시작된다"면서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정치에서도 문화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정치인 출신으로서 문화예술계에도 다양한 현안들과 장르의 차이를 인정하고 정책을 조율해나가는 부분에서 정치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모든 분야에서의 생각의 차이, 갭 이런 거를 좁혀가고 그걸 조정해내는 힘이 정치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문화예술계에서도 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년들에게는 "길게 보시라. 길게 보고 미래를 좀 봤으면 좋겠다. 지금 현실이 어렵지만 어려운 시대에 제일 성공한 사람들은 뭐가 되고 이게 아니라 내 삶에 대해 후회 없는 삶을 사느냐 하는 부분"이라며 "그 순간에 충실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정병국 위원장과의 대담 전문.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린다.

▲(정병국 위원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1973년도에 한국문화예술진흥원으로 출발을 했다. 참 저는 놀라운 게 1973년에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얼마나 될 것 같나. 찾아봤더니 321불이다. 지금 아프리카 어느 나라보다도 더 못 살았던 거다. 원조 없이는 살아갈 수 없었던 먹는 것 자체도 해결이 안 됐던 그 시대에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을 만들고 법을 만들고 또 예술진흥기금을 걷기 시작했다. 이게 오늘날 문화강국으로 가는 큰 힘의 밑바탕이 됐다고 생각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금 1년에 약 4000억 정도의 예산을 쓴다. 그 정부 예산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양질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게끔 할 거냐 하는 의미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문화예술 향유를 할 수 없는 계층에 있는 분들,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 계층에 있는 한 250만 명 정도 되시는 분들께 그 계층의 6세 이상이 되시는 분들에게는 연간 13만 원짜리 문화누리카드를 발급을 해서 그 카드를 가지고 문화생활을 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 또 창작자들인 예술인들에게는 모든 그러니까 순수 예술 쪽, 음악, 미술, 연극, 무용, 또 전통 예술, 문학 이쪽 분야에는 예산을 가지고 그분들이 창작 활동을 할 수 있게끔 지원을 하는 이런 기관이다.

- 5선 국회의원을 역임하신 후 지금 현재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을 맡고 계신다. 굵직한 정치 인생을 사셨고 문체부 장관과 국회 상임위를 역임하셨다. 평소 문화는 사회통합의 기제다라고 말씀하시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는데 문화가 사회통합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여하고 있다고 보시나.

▲ 제가 국회의원 5선을 하면서 3선까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위원장을 했고 오랫동안 문화예술을 다루게 됐다. 정치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게 소통이더라. 우리가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제대로 실행하기 쉽지 않다. 문화예술을 다루다보니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그게 안되면 문화 예술을 인정할 수가 없고 문화 예술을 우리가 감상할 수가 없는 거다. 다름이 굉장히 중요하다. 살다 보면 사람마다 다 다르다. 의견도 다 다를 수가 있는 거고 근데 정치에서는 다른 게 아니라 틀렸다고 한다. 서로를 틀렸다고 규정을 짓다 보니까 결국은 싸움이 된다.

일반적인 사람들 사이에서도 대화를 하다 보면은 나하고 생각이 다른데도 다른 거를 틀렸다고 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왜 그런가 보면 우리 교육의 맹점이라고 보는 거다. 입시 위주의 교육을 하고 정답 찾는 교육만 시키다 보니까 결국은 이 다르다라고 하는 것,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 상황 속에서는 결국 대화가 이루어질 수가 없다. 문화 예술을 우리가 인정하고 감상하고 하는 과정 속에서 그 다르다라고 하는 걸 전제로 하게 되니까 작가의 작가 정신을 존중하게 되고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 다르게 보지만 그걸 중심으로 해서 공감력을 끌어낸다. 문화예술 우리가 많이 감상하고 많이 접하게 되면 다름을 인정할 수 있겠구나. 지금 우리가 명실공히 문화의 시대라고 하는데 지금 필요한 리더십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문화 리더십이 아니겠는가 생각한다. 그래서 결국 '문화, 소통과 공감의 코드'라는 책도 제가 장관을 마무리하면서 썼던 기억이 있다.

- 문화적 리더십을 언급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

▲ 말씀드린 대로 문화적 리더십이라고 하는 것은 문화예술은 서로 달라야 하고, 다름을 인정하게 되고 그럼 존중하게 된다. 그럼 이 정치라고 하는 것, 다르다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좁혀갈 건가 예를 들어서 여당 의원이라면 야당 의원들하고 대화할 때에 내 생각하고 다르다 하더라도 야당이니까 그럴 수 있지, 또 야당 의원은 여당이니까 그럴 수가 있지 그 그 간극을 어떻게 좁혀갈 건가 대화하는 과정이 정치라고 생각한다. 그게 되면 지금과 같이 극한적인 투쟁을 해야 될 이유가 없다. 그게 저는 문화적 리더십이라고 생각을 한다.

-소통을 중시하시고, 예술위 내에서도 소통을 위해서 직원들과 프리젠테이션, 공청회, 매주 월요일에는 예술인을 만나 2시간가량 현안을 직접 논의하신다고 들었다. 이를 통해 달라진 점과 성과가 있었는지.

▲작년 1월에 문화예술위원회에 위원장으로 취임을 하게 됐는데 가서 보니까 10여 년 전에 저희가 국회에서 만들어놨던 시스템이 변화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시대는 굉장히 많이 바뀌었고 또 현장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여러 가지 불평, 불만들이 많았다. 고치겠다고 얘기해도 실무자들도 쉽지가 않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우리 위원들도 단계적으로 하면 어떻겠느냐 이런 말씀을 하신다. 그러면 못바꿀 것 같고 제 의견이나 위원회 의견으로 바꾸기보다. 현장에 있는 예술인들이 무엇을 바라는가 들어보고 그분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고쳐주는 방식으로 제가 제안했다. 그래서 사업별 현장 업무보고회를 14차례를 했었다. 온·오프라인상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람들은 다 참여하고 올 1년 동안의 사업을 어떤 방식으로 설계를 해서 어떻게 할 겁니다 라고 정책 고객들한테 보고를 했다. 이후 전문가 토론을 하고 결과를 가지고 의견을 듣고, 그중 가장 공백이 크고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전문가들하고 또 논의를 해가지고 정리했다. 그 내용으로 또 4차례 공청회를 했다.

처음에는 엄청난 문제 제기든 반발이 있을 거라고 했는데 단 한 건도 없었다. 결국은 민주주의는 절차이고 과정이지 결과를 가지고 할 수는 없는 거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좋은 의견 좋은 정책도 결국은 과정에서 그 정책 고객들하고 충분한 논의를 하고 의견을 듣게 되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지만 가장 단기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걸 또 한 번 터득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사진=뉴스핌DB] 2024.08.01 jyyang@newspim.com

-그렇게 토론을 해서 산출된 결과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예를 들어 심사 제도가 있다. 모든 사업을 공모를 통해서 하는데 심사위원 풀이 2000명이 넘었다. 10년 동안 한 번도 바꾸지 않다 보니까 이제 거기에 활동하지 않는 분들도 있고 자격이 없는 분도 있고 불신이나 문제점들이 있었다. 그 심사위원 풀을 전체적으로 다 폐기를 하고 다시 시작하자 해서 응모, 공모를 해서 검증위원회를 거쳤다. 2000여 명이 넘던 풀을 660여 명으로 압축을 했다. 또 무한정으로 기한을 두는 게 아니라 3년이라고 하는 기한을 두고 계속 그것을 3년마다 바꾸는 조건을 뒀다. 사업도 근본적인 개선 없이 늘려가다 보니 무려 44개의 사업이 있었다. 예술인들은 사업 수가 많다 보니까 어디에 응모를 해야할지도 모르거나 어떤 측면에서 너무 세분화되고 쪼개지다 보니까 창작 훨동을 거기에 다 맞춰야 되는, 관제화되는 것 같다는 부정적 의견이 있었다. 더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끔 44개의 사업을 17개로 줄이고 우리 조직도 바뀌었다. 4본부 22개 부서로 돼 있던 거를 3본부 17개 팀으로 구조조정을 하는 대변혁을 하게 됐다.

-지난 7월 24일에는 소극장 '학전'의 별이었던 김민기 대표의 발인식이 있었다. 위원장님도 참석하셨는데 학전이 이제 아르코 꿈밭극장으로 재탄생됐다. 예술위에서 운영하게 됐는데 그에 대한 말씀을 부탁드린다.

▲김민기 선생님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는 정말 굉장한 감동을 주신 분이다. 암울했던 군사독재 시절에 민주화를 위해서 직접 몸소 투쟁을 하셨던 분이고 그야말로 예술로 승화해서 투쟁을 하셨던 분이다. 그분이 만들어낸 그 많은 창작물 특히 노래가 투쟁을 하는데 힘을 하나로 묶는 어떤 촉매제가 되기도 했고 '아침이슬' '상록수'의 가사가 참 아름답다. 처음부터 현장 투쟁의 투쟁가로 만들어진 게 아닌데 80년대에 엄청나게 군사독재에 반발해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게 되다 보니까 앞장서서 계속 투쟁을 하던 투쟁가들만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나왔는데 투쟁가를 따라 부를 수가 없으니 '아침이슬'을 부르니까 누구나 다 같이 부를 수 있어서 그게 운동가의 중심이 됐던 거다. 저도 그 80년대에 학생이었고 학생 운동을 앞장섰고 어떻게 보면 영웅과 같은 존재였던 분이다.

민주화가 되고 나서는 그야말로 문화 예술 활동을 하셨고 남들이 잘 하지 않는 특히 어린이 청소년 극에 중점을 두셨고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이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일찌감치 아셨고 거기에 중점을 두셨는데 돈 되는 사업이 아니지 않나. 계속 빚도 지시고 어렵고 딴 데서 돈 벌어서 거기다 투자를 또 하시고 33년을 유지를 하시다가 학전 극장을 결국은 이제 몸도 망가지시고 더 이상 못하게 되신 거다.

지금까지는 어떻게 보면 공공기관 국가가 해야 될 사업을 개인이 하셨다. 이제 우리가 공공적으로 해야 될 사업이다 해서 우리가 그걸 이어받아 계속해야 되겠다는 뜻으로 김민기 선생님께 학전 이름도 계속 쓰고 싶고 대표적인 레파토리 어린이 극인 '고추장 떡볶이'라든가 또는 '지하철 1호선' 뮤지컬 이런 부분은 정기적으로 매년 정례적으로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김민기 선생님께서 '제가 펼쳐놨던 일들은 저로서 그냥 정리를 하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셔서 충분히 그 뜻도 이해가 돼서 받들기로 했다.

학전 대신에 그럼 김민기 선생님께서 지향했던 그런 정신의 맥을 이을 수 있는 이름은 무엇일까 공모했더니 한 2400건이 들어왔다. 그 중 3건을 전문가들하고 토론해서 고르고 그 걸 갖고 온라인 투표를 해서 선정된 것이 아르코 꿈밭극장이다. 아이들의 꿈을 일궈내는 밭이다 이런 의미로 학전이 배움을 일궈내는 밭이라는 걸 어린이를 중심으로 해서 꿈을, 상상력을 키워내는 밭으로 명명을 했다. 지난 7월 17일 날 정식 오픈을 했는데 일주일도 채 안돼서 김민기 선생님이 돌아가셨다. 그래도 걱정하셨던 학전 그 맥을 이어서 꿈박극장이 간다라고 하는 것을 알고 돌아가셔서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앞으로 선생님의 유지를 받들고 그 뜻을 기릴 수 있는 극장으로서 어린 아이들에게 청소년들에게 무한한 꿈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그런 밭이 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우리 시대는 승자 독식의 시대라고도 한다. 위원장께서도 흙수저론을 말씀하시며 구도를 지적하신 적이 있는데 청년들이 가장 크게 실망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이 부분에 대해 말씀을 부탁드린다.

▲어렵다. 이 문제는 참으로 기술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과거에는 국가는 국가대로의 영역이 있었고 지역은 지역대로의 영역이 있었고 문화가 있는데 지금은 기술 발달로 인 3개가 하나가 됐다. 시장이 나눠져 있는 게 아니고 어떤 물건이 하나 만들어져서 히트를 치면 전 세계에 동시에 히트를 치게 되고 유사한 다른 상품이 발붙일 곳이 없게 된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 가면 갈수록 심화될 수밖에 없는데 억지로 바꿀 수는 없다고 본다. 그 시스템을 어떻게 보완할 거냐 우리가 고민을 해야 한다. 기술이 변화하고 발달하고 지금 명실공히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하는데 그 이전의 3차 산업혁명와는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제는 뭐 사람과 사람 간의 경쟁이 아니라 사람과 기계와의 경쟁이 시작된 거고 거기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어줘야 되는 게 정치다. 세상은 지금 21세기를 달리고 있고 22세기를 향해서 가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정치는 20세기에 머물러 있다. 기술 발달은 이만큼 와 있는데 그걸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법 규정 이런 부분들은 아직까지도 머물러 있다. 결국 보완하고 만들어낼 수 있는 건 제도 개선이라고 본다. 정치하시는 분들이 시대의 흐름을 좀 더 공부하면서 빨리 캐치를 하고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제 경험을 통해서 보면 우리나라가 방송통신 융합이 기술적으로 2004년도에 이루어졌다. 그럼 방송통신융합법을 만들어야 되겠구나 해서 그 문제를 논의했다. 근데 서로 잘 모르고 여야 간에 합의점이 만들어지지 않아서 선진국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벤치마킹하러 가자 두 팀으로 나눠서 갔다 왔는데 가는 곳마다 한국이 여길 왜 왔냐고 했다. 거기선 한국이 지금 어떻게 하느냐 지켜보고 있는 제일 우리가 기술적으로 빨랐으니까. 자부심을 갖고 돌아와왔지만 오히려 우리끼리 싸우다가 겨우 2007년도에 가서야 법을 만들게 됐다. 그러고나니 다른 나라들은 이미 만들어진 나라가 한 서너 나라가 있다. 그러면서 뒤처지기 시작한 거다.

또 대표적인 게 지금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스마트폰이 애플에서 2007년도에 만들어졌다.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그거를 들여와야 된다라고 했더니 이 하드웨어를 만드는 전자회사에서 그걸 브레이크를 걸었다. 그래서 통신사들이 그걸 못 들여오더라. 계속 저는 이제 통신사에 압박을 했는데 결국은 KT가 2009년도에서야 들여왔다. 만약에 그때 들어오지 않았다라고 하면은 애플하고 LG든 삼성이든 더 격차는 더 벌어졌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런 측면들을 정치권이 근데 지금은 그때보다 더 빨리빨리 변한다.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 그걸 따라가더라도 관련된 제도를 만드는 데 2~3년이 뒤처지고 있는데 근데 지금은 그거에 대해서 거의 뭐 손 놓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분이 있다. 승자 독식 이것을 탓하고 문제만 자꾸만 제기를 하지 이 문제가 왜 어디로부터 야기가 됐는지 어떻게 풀어가야 될 건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들을 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사진=뉴스핌DB] 2024.08.01 jyyang@newspim.com

-시스템을 말씀하셨는데 5차례 국회의원 경험을 바탕삼아 AI 시대를 맞아 우리 나라 시스템 상 가져가야 할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제가 마지막 국회에서 4차 산업혁명특위 위원장을 했다. 특위는 이전서부터 있었는데 그 뒤에 맞고 보니까 엄청 격차가 벌어져 있더라. 잠시 외통위 있다가 돌아와서 그걸 하는데 순간이더라. 몇 년 사이에 엄청난 공부를 하지 않으며 따라갈 수가 없다, 이런 부분은 공부 모임을 해서라도 아주 진짜 치열하게 공부를 해야 된다고 본다. 지금 보면 하루에도 수십 건의 세미나가 이루어지고 있고 아젠다들은 다 설정을 해서 가는데 진정성이라고 할까 보여주기식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가 몇 건의 세미나를 했다 이런 식으로 흐르지 좀 더 더 심도 있는 토론 논의 그래서 어떤 결과물까지 끄집어내는 이런 작업들이 그렇게 이루어지는 것 같지가 않다.

처음엔 저도 세미나를 통해서 관심을 갖고 보다가 서로 다 워낙에 세미나 수가 많아지니까 다 의원들이 품앗이하는 형식으로 돌다가 보면 형식적으로 끝난다. 안되겠다 해서 비공개로 라운드 테이블을 해봤다. 오히려 훨씬 더 효과적이고 언론에 공표가 안 됐지만 나중에 결과물을 가지고 공표를 하니까 훨씬 더 관심도 있더라. 언론에 공표가 되면 거기 전문가 토론을 하러 온 사람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다 못한다. 이해관계가 늘 상충이 되니까. 그래서 비공개 라운드 테이블을 해서 민간, 관, 국회 다 같이 하니까 해결책도 나오더라. 그런 방식으로 좀 한번 방법들을 바꿔가면서 해봤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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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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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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